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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뭔 말을 하면 아무 생각 없이 그런갑다 하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의 머리로 먼 소린지 따져 보는 사람이라면 요새 기후 관련 뉴스에서 뭔가 이상한 점들을 느낄 것이다. 요새 부쩍 온난화와 상반되는 뉴스들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보자.
1. 동해가 더워져서 명태들이 북쪽으로 올라가서 우리나라에서는 안 잡힌다고 난리쳤다. 이건 맞는 말이었다. 실제로 1990년대 들어서부터 명태가 거의 잡히지 않는다. 그 때까지는 실제로 지구온도가 계속 올랐다. 그런데 올해 이런 뉴스가 나오더라. 오징어가 동해에서 안 잡히고 남해와 서해에서 풍년을 이룬다고. 그 이유는 오징어가 난류성 어족인데 동해가 차가워져서 남쪽과 서쪽으로 갔다고. 그래서 동해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남해와 서해까지 가서 조업하느라 기름값 마이 든다고. 이런 뉴스 보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드나? 지구 온난화 된다면 오징어도 더 북쪽으로 가야지 왜 내려오는겨?
2. 지난 이삼년간 우리나라의 겨울이 아주 추웠다. 그런데 분석이 좀 이상하더라. 북극이 따뜻해져서 제트기류가 내려 왔다나? 이거 좀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드나? 북극이 따뜻해졌으면 그기서 내려 오는 기류도 따뜻해야지 왜 춥다는 거여? 지구가 추웠을 때에는 북극에서 제트기류가 얌전히 머물러 있다가, 따뜻해 지니 이제서야 내려 온다고? 이런 설명을 뉴스앵커가 어디 듣보잡의 권위를 빌려서 한다고 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기 정상이다. 겨울에 아파트 옆 집이 비어 있으면 우리 집도 춥다. 만약 옆 집에 누가 이사를 와서 보일러를 튼다면 우리 집은 더 따뜻해져야지 추워진다는 기 말이 되나?
3. 북극 빙하가 증가했다는 뉴스 얼마 전에 나왔고
4. 오늘 정치방에 이집트 카이로에 백년만에 눈이 왔다는 뉴스도 올라 왔다. 이 뉴스 보고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안 든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이런 뉴스들은 지구온난화와 모순되는 뉴스들이다. 그 이유는 2000년대 들어서 지구온도가 상승을 멈추고 하락국면으로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당분간 모순되는 뉴스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올 것이다. 몇년 뒤면 명태가 돌아왔다는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요즈음의 이상기온이 마치 전에 없던 특별한 것인양 호들갑 떠는 것도 웃기는 거다. 내 기억만 더듬어 봐도 어릴 때 태풍이니 홍수니 가뭄이니 하는 자연재해가 을매나 많았는데.... 오히려 요새 더 적은 듯. 일년 살이 동물이라면, 봄에 꽃 피어서 좋았다가 겨울 되어 눈 내리면 이상기온이라고 생각하겠지. 이상기온의 주범은 태양계 천체의 주기적 변화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는 것이 아니고 인간에게 유리하도록 여러가지 기술을 개발해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원인분석이 엉뚱하게 되면 안 된다. 주된 원인을 인간이 내 뿜는 이산화탄소로 몰아가는 건 아주 비과학적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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