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이 끝나고 고민스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찍은 사람들로 여론 조사를 했더니 첫째가 정권 교체로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동안 선거의 가장 큰 슬로건이었던. 경제 대통령, 과거의 잘못을 바꿀 대통령, 하다못해 우리 고향 대통령이라는 이유도 아니고 무조건 바꾸는 것이 능사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제 결론은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바꾸지 못하면 다음도, 다다음도 어려울 것이다. 세뇌에 가까운 언론들의 무분별한 '바꾸어야 한다'라는 슬로건이 먹힌 것입니다. 내용도 없고, 알맹이도 없이 그냥, 무조건, 일단, 꼭 '바꾸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진보의 일각까지는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0.1% 혹은 0.01%의 기여라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이제 저의 중년을 함께 했던 이곳을 떠나려 합니다. 그동안 능력 이상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의 편집장 생활은 제 평생의 가장 큰 면류관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 주셨던 미래지향 대표님, 그리고 수많은 회원님들, 그리고 가장 감사했던 전국의 눈팅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서 건 우리는 다시 만나겠지요.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눈물이 핑 도는군요. 그래도 마지막 말은 전해야겠습니다. 부덕한 저로 인해 행여나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던 분들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머리가 나빠서 일 수도 있고, 인성이 부족해서 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제 개인감정으로 어떤 일을 하지는 않았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마지막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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