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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보다 더 슬픈, 사랑보다 더 무거운....
글쓴이 :  지여                   날짜 : 2022-02-15 (화) 18:25 조회 : 851 추천 : 1 비추천 : 0
지여 기자 (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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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 가사 하나가 진보지식인 자처하는 책 한권보다 찐하게 다가온다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고~"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말' 紙 기자  최민희
"열정으로 만나, 애정으로 결혼했고 우정으로 살다 이젠 동정으로 살고 있다"

사랑보다 더 무거운 건 '가장의 책임' 이었다

우리말을 가장 가장 아름답게 썼다는 정지용시인의 향수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거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      

류근의 시  

내가 버린 한 여자 

가진 게 사전 한 권밖에 없고

그 안에 내 이름 하나밖에 없어서

그것만으론 세상의 자물쇠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줄 수조차 없었던,


말도 아니고 몸도 아닌 한 눈빛으로만

저물도록 버려

버릴 수밖에 없었던 한 여자 

어머니,

― 「낱말 하나 사전」 

인생의 목표로 '행복'을 들먹인 것은 인류 5천년~ 오백만년 중 최근 백년전이고, 한반도에서는 불과 50년전부터 이었다.

신춘문예 당선, 18년간 시 한편 쓰지 않았던 '류근' 을 나는 시인이라 부름에
거리낌이 없다. 그가 며칠전 쓴 페이스 북 글  
"무식과 파렴치가 바이러스보다 맹렬하게 윤석열 지지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  아이들은 무슨 잘못이 있는가" 도 한편의 시이고 

그의 시집에 실린, 
 
나에겐

숨기고 싶은 과거가 아직 조금 남아 있다

어떤 밤엔 화해를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언제나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미래 때문에

불안했다 그래도 과거를 생각할 때마다

그것이 지나갔다는 것 때문에 퍽 안심이 되었다

심야 상영관에서 나오면 문을 닫은 꽃집 앞에서

그날 팔리지 않은 꽃들을 확인했다 나 또한

팔리지 않으나 너무 많이 상영돼버린 영화였다

―「영화로운 나날」 


어제 나는 많은 것들과 이별했다 작정하고 이별했다 맘먹고 이별했고 이를 악물고 이별했다 내가 이별하는 동안 빗방울은 구름의 자세와 이별했고 우산은 나의 신발장과 이별했고 사소한 외상값은 현금지급기와 이별했다 몇몇의 벌레들은 영영 목숨과 이별하기도 하였다 어제는 어제와 이별하였고 오늘은 또 어제와 이별하였다 아무런 상처 없이 나는 오늘과 또 오늘의 약속들과 마주쳤으나 또 아무런 상처 없이 그것들과 이별을 결심,하였다

[......]

그러니 나의 이별을 애인들에게 알리지 마라 너 빼놓곤 나조차 다 애인이다 부디, 이별하자

―「어떻게든 이별」 

 

어머니는 ���집간 누이 집에 간신히 얹혀살고

나는 자취하는 애인 집에 안간힘을 쓰며

매달려 산다 그러므로 어머니와 나는 살아 있는 자세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세상의 그 무엇과도

닮지 않으려고 억지로 몸을 비트는 나무들에게

어째서 똑같은 이름이 붙여지는지 하루 종일

봉투를 붙이면 얼마나 돈이 생기는지

생활비를 받아오면서 나는 생활도 없이 살아 있는

내 집요한 욕망들에 대해 잠깐 의심하고

의심할 때마다 풍찬노숙의 개들은 시장 쪽으로

달려간다 식욕 없는 나는 술집으로 슬슬 걸어간다

[......]

내가 일없이 취해서 날마다 취해서

숙취와 악취를 지병처럼 앓고 살 때

[......]

나는 또 누군가에게 빨리 들켜버려서

편안한 마음으로 절망하고 싶어진다 평화롭게

항복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어느 적군을 향해서

나는 나의 순결한 백기를 흔들어야 하는가

비틀거리며 돌아올 때마다 더 수직으로 빛나는

세상이여 나는 왜 이렇게 너희와 다른가

이렇게 닮지 않으려

몸을 비틀어야만 하는 건가

―「1991, 통속적인, 너무나 통속적인부분

역시 詩이듯이


정치인 이상돈도  모처럼 슬프고 무거운 시같은 발언 했다    

시선집중에서 

"다른 나라는 1심에서 무죄 나오면 검사가 항소하지 않는다. 3심제는 피의자를 보호하기 위한거지 검사의 자존심을 위한게 아니다. 검사는 항소하는데 돈이 드냐? 피고측은 사비를 들여야 하고, 대법까지 재판하면 피마른다"

###########

"여보 나 좀 도와줘" 

~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거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   

" 저 양반, 저기 누워서 자기 하고픈 거 다하고 있네 "

사랑보다 더 슬픈,  사랑보다 더 무거운..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지여                   날짜 : 2022-02-15 (화) 18:25 조회 : 851 추천 : 1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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