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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카프카의 [변신]
글쓴이 :  휘린                   날짜 : 2011-10-30 (일) 02:23 조회 : 9263 추천 : 20 비추천 : 0
휘린 기자 (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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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니?
그런 꿈이 진짜로 실현된다면 어쩔것 같니?
그것도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로 말이야.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느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징그럽게 생긴 한마리 벌레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벌레로 변한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다. 가족들도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심이 없다.

난 흉측하게 생긴 커다란 벌레다. 가족들의 대화는 들을 수 있지만 나의 생각을 전달할 수는 없다. 난 벌레로 변하기 전날 밤까지도 가족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다. 벌레로 변하고 나서도 어머니나 여동생에게 눈에 띄지 않도록 배려하고 노력한다.

아버지는 벌레로 변한 나에게 처음부터 공격적이다. 급기야는 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상처까지 입힌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처음엔 가슴 아파하고 슬퍼하지만 점차 나의 존재를 힘겨워한다. 결국 가장 사랑하던 여동생에게서 먼저 나를 없애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가족들의 대화를 듣고, 가족들을 걱정하며 가족들의 생활을 지켜보던 벌레인 나. 여동생의 그 말은 나로 하여금 생을 포기하게 만든다. 

내가 죽은 채로 발견되던 날.
가족들은 각자 결근계를 쓰고 홀가분한 맘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들에게 나의 죽음은 앞날에의 희망으로 바뀐다.

나의 부모는 여행을 하며 부쩍 성숙해진 여동생을 보며 희망의 미소를 짓는다. 어서 괜찮은 신랑감을 찾아봐야겠다며...

....................
난 가족에게 어떤 존재일까? 
작가는 주인공을 아름다운 그 무엇이 아닌 흉측한 벌레로 변신을 시킴으로써 사랑이라는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이기적인 단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변신]을 두번째 읽었다.
읽어서 즐거운 책은 아니지만 읽을수록 깊이가 깊숙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휘린                   날짜 : 2011-10-30 (일) 02:23 조회 : 9263 추천 : 20 비추천 : 0

 
 
[1/8]   고지야 2011-10-30 (일) 04:11
벌레의 빈껍질처럼 남은... 존재의 가벼움에 슬픔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어.
한편, 정말 일어나기 힘든 아침에.... 아주 가끔은 생각나는 책이야. 다행이다~하고..ㅋㅋ
 
 
[2/8]   밀혼 2011-10-30 (일) 07:16
이 책 안 읽었으믄,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닐껴.
이거 읽고 충격과 혼란에 빠졌던 내 사춘기여~

 
 
[3/8]   앤드 2011-10-30 (일) 10:01
벌레로 변신된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어
힘들어하면서 읽었었어... 나조차도 이기적이 될 수 있다는 경험까지하며
나도 어떤날은 가끔 그래
눈 뜬 아침, 나 뿐아니라 모든것이 그대로 있는것에 휴~ 하는...
 
 
[4/8]   냉이아빠 2011-10-30 (일) 14:07
나는 이 책을 한편의 코미디, 그리고 해피앤딩으로 보았다.
 
 
[5/8]   언제나마음만은 2011-10-30 (일) 17:57
 
 
[6/8]   된장 2011-10-30 (일) 23:28
나의 머리님이 나쁘다는 증거가 속속 등장한다능.
변신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능. 큭.
 
 
[7/8]   아스라이 2011-10-31 (월) 00:50
옛날에 한달넘게 문밖에 나가지도 않고 칩거한적이 있었눈데...--;
그때 내 남친 나의 그러한 행동에 몬참겠다고 떠나가고..ㅋㅋ
그래도 불쌍했는지..
죽었나 살았나...간혹 먹을꺼 사들고...베란다통해 건네만 주고 가고...--;;;
막판엔 계속 침대에 누워있었눈데...
몸이 막 쪼여지면서...좀 딱딱하게 오그라드는 느낌인거시야..
그때 카프카의 벌레가 된 주인공이 떠올려지더라구..
혹... 진짜 이런건가?
근데 여기선 난 누가 발견해주지? --;;..
아...이렇게 가는구나...
집정리 좀 해놔야 하눈데....하면서...ㅎㅎ

근데 그때 거의 연락 안하던 울 엄뉘께서
그냥 전화해봤다~ 라고 뜬금없이 전화를 하신거야.
다행이...그때 전화기가 바로 옆에 있어서 받았눈데..ㅎ

그래서..뭐...
벌레로 막 변신하기전에....
울엄마의 본능적 자식사랑으로 나의 변신을 막으셨다눈....
별 뜬금없는 댓글이였슴..우히히힛~
 
 
[8/8]   휘린 2011-10-31 (월) 01:08
아스라이 클날뻔 했네.
역시 엄마의 사랑은ㅋㅋㅋ

난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가족이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
자신의 욕망의 투영물... 그게 가장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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