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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젓가락공주1- 젓가락공주와 하시하카(箸墓)고분
글쓴이 :  길벗                   날짜 : 2021-01-27 (수) 17:10 조회 : 213 추천 : 2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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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공주1

전방후원분과 연결된 글이다. 


 전방후원분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 하시하카(箸墓)고분이다. 고분이름 ‘하시하카’에서 ‘하시箸’는 젓가락이다. 하시하카(箸墓)를 직역하면 ‘젓가락묘’인 셈이다.(젓가락은 '와리바시'에서 '바시'에 해당된다.) 


무덤의 주인 : 왜적적일백습희명(倭迹迹日百襲姬命) /왜적적희명

<일본서기>에 따르면 7대 천황인 효령천황(孝靈天皇, 기원전 290~215년)의 딸이다. 일본어로 야마토.토토.히.모모.소.히메.노.미코토라고 읽는다. 길어서 일본인도 기억 못한다. 하나씩 끊어서 읽으면 다음과 같다.(뒤에 붙는 ‘命(미코토みこと)’은 존칭이다.)
倭(야마토やまと)迹迹(토토とと)日(히ひ)百(모모もも)襲(소そ)姫(히메ひめ) 

<고사기>에는 야마등등모모증비매(夜麻登登母母曾毘賣)로 나온다.
夜麻登(야마토やまと)登(토と)母母(모모もも)曾(소そ)毘賣(비메びめ)

모모소히메’가 공통적으로 나오므로 일본에서는 짧게 줄여서 이 여인을 ‘모모소히메(백습희)’라고 하고, 우리는 ‘왜적적희명’이라 한다.   

왜적적희명의 한자이름이 <일본서기>와 <고사기>가 완전히 다르지만, 일본어로 읽으면 <고사기>와 <일본서기>의 이름이 약간만 다를 뿐이다. 

왜적적희명의 어머니는 <고사기>에는 意富.夜麻登.玖邇.阿礼比賣(오호.야마토.쿠니.아레히메)로 등장하고, <일본서기>에는 倭國香媛(야마토.(노.)쿠니.카.히메)로 나온다. 마찬가지로 한자가 달라 다른 인물로 보이지만, 일본어로 읽으면 키워드(야마토.쿠니)가 같고, 둘 다 효령천황의 황후이므로 같은 인물로 봐야 한다.   


 왜적적희명은 10대 천황인 숭신천황(崇神天皇, 기원전 97–30년)의 고모할머니다. 태어난 시기는 모르지만, 늦춰 잡아 효령천황 말년(기원전 215년)에 태어났다고 해도 130년 이상을 살았다. 효령천황을 기준으로 숭신천황까지 가계도를 살펴보면 보면 아래와 같다. (가로는 형제를 말한다.)

7대천황 효령(孝霊)
    ↓
8대천황 효원(孝元) - 왜적적희명倭迹迹日百襲姫命 - 길비진언吉備津彦命
    ↓
9대천황 개화(開化) - 대언명大彦命예진  - 무식안언武埴安彦命귀수
    ↓
10대천황 숭신(崇神)



<일본서기> 숭신기 10년 9월(기원전 88년) ‘무식간언의 반란’ 기사다.
“ 어간성입언(숭신천황)은 자신을 죽이려는 줄도 모르고 젊은 여자와 놀고 있구나.” 一書에 “큰 문에서 엿보고 살해하려는 줄 모르고 젊은 여자와 있구나.”라고 하였다. 그러자 대언명(大彦命)이 의심하여 계집아이에게 “무슨 말을 하느냐?”라고 묻자 “말하지 않고, 오직 노래만 불렀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다시 앞의 노래를 읊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대언명이 곧 돌아와 모든 상황을 아뢰었다. 이때 천황의 고모할머니 왜적적일백습희명은 총명하고 지혜로워 자주 일어날 일을 예견하였다. 그래서 그 노래가 불길함을 알고 그녀는 천황에게 “이는 무식안언(武埴安彦)이 모반하려는 징표입니다. 무식안언의 아내 오전원(吾田媛)이 몰래 와서 왜향산(倭香山)의 흙을 영건(領巾, 어깨에 걸치는 천)의 끝으로 싸서 ‘이는 왜국을 대신하는 것(物實)이다.’라고 주문을 걸고 바로 돌아갔다고 들었습니다. 이로써 일(모반)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틀림없이 후회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다시 여러 장군을 불러 의논하였다.(하략)
*무식안언武埴安彦의 ‘무武’는 존칭이고, 이름은 ‘식안언’이다.


 숭신기 10년 9월의 내용은 숭신천황의 숙부인 대언명(大彦命)이 요상한 노래를 듣고, 보고하자 숭신천황의 고모할머니인 왜적적희명이 모반을 예언을 하는 장면이다. 예언대로 숭신천황의 셋째 숙부 식안언이 반란을 일으켰고, 결국 토벌된다. 여기서 왜적적희명은 예지능력이 있는 인물로 나온다. 巫女(무녀)인 셈이다. 

 숭신천황은 즉위 초기에 잦은 재해와 역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때 대물주신(大物主神)왜적적희명에게 빙의하여, ‘대물주신의 아들 대전전근자(大田田根子, 오호타타네코)를 시켜 자신(대물주신)에게 제사지내면 평온해지고, 해외의 나라가 스스로 와서 엎드릴 것이다’라고 한다. <일본서기> 숭신천황(崇神天皇) 7년 2월 기사다.(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링크

 이처럼 왜적적희명은 신내림(빙의), 예언을 하는 천황가(天皇家)의 사람으로 나온다. 이렇게 왜적적희명이 강력한 巫女(무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방후원분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일본학계는 왜적적희명을 야마대국(邪馬臺國)의 비미호(卑彌呼, 히미코)로 비정하고 있다. 또한 이런 비정을 바탕으로 야마대국이 큐슈가 아니라 기나이지방(畿內, 지금의 교토, 나라, 오사카와 오사카 남부)에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고, 학계에서도 온전히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 왜적적희명이 대물주신(大物主神)의 아내(妻)가 되고, 요상하게 사망하여 젓가락고분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가 <일본서기> 숭신기(10년 9월 기사)에 실려 있다.  

왜적적일백습희명이 대물주신(大物主神)의 아내가 되었다. 그러나 대물주신은 항상 낮에는 보이지 않고 밤에만 왔다. 왜적적희명이 남편에게 “그대를 항상 낮에 볼 수 없다면 존안을 분명하게 볼 수 없습니다. 원컨대 잠시 머물러 주십시오. 내일 아침(明旦)에 아름다운 모습을 뵙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大神이 “맞는 말이다. 내가 내일 아침(明旦)에 그대의 경대(櫛笥)에 들어가 있겠다. 내 모습에 놀라지 마시오.”라고 답했다. 왜적적희명이 심히 이상하게 여겼다. 이튿날 아침 경대를 보니, 아름다운 작은 뱀이 있었다. 그 길이와 굵기가 허리띠와 같았다. 그녀가 곧 놀라 소리치자 大神이 부끄럽게 여겨 사람으로 변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그대가 참지 않아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제는 내가 돌아가 그대를 부끄럽게 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허공을 밟고 어제산(御諸山:미모로야마=미와야마三輪山)으로 올라갔다. 이에 왜적적희명이 올려다보며 후회하면서 주저앉았다. (주저앉는 바람에) 곧 젓가락에 음부를 찔려(찔러) 죽었다. 그래서 오오이치(大市, おおいち)에 장사지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그 묘를 ‘저묘(著墓,젓가락묘)’라고 하였다. ‘이 묘는 낮에는 사람이 만들고, 밤에는 신이 만들었다. 대판산(大坂山, 오호사카노야마, 현재 奈良縣 北葛城郡 二上山)의 돌을 날라 만들었는데, 산에서 묘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이 손에서 손으로 날랐다. 

당시 사람이 노래 불렀다.
“대판산에 가득 쌓인 돌을 손에서 손으로 나르면, 언젠가 산을 전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젓가락에 음부를 찔려(찔러) 죽은 10대 숭신천황의 고모할머니 왜적적희명의 무덤이 현재 일본에 있는 전방후원분 중 가장 오래된 고분으로 추정된다. 일본 황실을 관리하는 궁내청 소관이라 발굴조사는 불가능하다.

 숭신천황 10년(기원전 88년) 9월에 죽어서 장사를 지내고 거대한 고분을 남겼으니 초기 고대 유력인물임은 틀림없는 것 같다. 그래서 비미호라고 추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 젓가락 문화가 보급된 것은 8세기 초다. 그러므로 ‘당시 사람들이 저묘(著墓)라고 했다.’는 구절이 모순된다. 8세기 초에 <기기>가 완성되었다. 무엇을 말하는가? 

 ‘이 오래된 고분을 탄소연대측정법으로 조사해보니 3세기중반에서 후반에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일본고고학계는 말하고 있고, 같은 측정법으로 조사해보니 100년 차이가 난다는 학자도 있다. 또한 문헌 사학자는 <삼국지>위지 왜인전에 묘사된 것과 다르므로 4세기 중후반에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한다.  

 확실한 것은 두 가지다. 
(1) 이 古墳(고분)은 일본에 젓가락이 전해지기 전에 만들어졌다. 
(2) <기기> 편찬자는 이 고분의 이름과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창작했다.
 
젓가락 무덤의 구글위치https://goo.gl/maps/9cvtNBrsSEMwfBaPA
-젓가락 고분 동쪽에 미와산(三輪山)이 있다. 
-미와산 아래(서쪽)에는 대물주신을 모시는 오미와신사(大神神社)가 있다. 
-오미와신사 서남쪽은 아스카무라에 일본최초의 왕국 '야마토'정권이 자리를 잡은 곳이다.   


이 글의 요지
1. 대물주신(大物主神)은 뱀이다. (밤에만 사람이다.)
2. 대물주신은 어제산(御諸山:미모로야마)=(미와야마三輪山)에 산다.


이번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
1. 같은 인물이라도 <기기>에 다른 한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2. 같은 인물은 키워드가 같다.
3. 전후 사정을 살펴봐서 역할이 같다면 (이름이 달라도) 
  같은 인물로 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왜적적희명에게 자식이 있는지 여부는 <일본서기>에 아무런 기록이 없다. 
그런데 유사한 이야기가 <고사기>에 있다. 

이것은 ‘<젓가락공주2> 대물주신의 여인’에서 다룬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길벗                   날짜 : 2021-01-27 (수) 17:10 조회 : 213 추천 : 2 비추천 : 0

 
 
[1/2]   박봉추 2021-01-28 (목) 12:18
젓가락공주 가락이 일품이다.
함 보시라...

https://www.youtube.com/watch?v=MTHJHLJFFK0

https://www.youtube.com/watch?v=MUmE2dZnUco
 
 
[2/2]   길벗 2021-01-28 (목) 15:07
봉추
우와 처자들 대단하네. 으샤으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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