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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여기에 꽃달고 청실홍실 장식하면 꽃가마
성춘향이는 꽃가마 타고 몽룡이네 집에 갈 꿈에 부풀어 있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녀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몽룡이가 어떤 놈인지...
몽룡이가 데리고 다니던 '방자'는 남원관아 소속 노비 즉 '관노'다. 그런데 몽룡이는 남원관아 소속 공무원이 아니었다. 아니다. 춘향이와 놀러다닐 때까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적이 없었다. 즉 민간인 신분이었다.
민간인 주제에 관청재산을 함부로 사용한 것이다. 공공재산사취죄에 해당한다.
그런 범죄자이니 여죄가 더 나와도 이상하지 않겠지? 월매가 숨겨논 남원 관청 재산인 춘향이를 취하려 하였다. 월매도 허락했으니 장물을 매매한 셈이 된다. 월매나 몽룡이나 과거지사를 다 알고 있으니 몽룡이가 선의의 피해자 어쩌고 하는 것은 들어줄 가치 없다. 돈이 오가지 않았으니 매매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나? 월매와 몽룡이는 장물과 사회적 지위의 교환을 노렸다.
거래가 확정되기 전에 몽룡이가 한양으로 갔으니 장물매매죄는 불성립한다고?? 아니다. 그놈이 과거급제하고나서 남원에 다시 오자나. 장물거래는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이다.
게다가 마지막엔 암행어사의 신분을 사용하여 춘향을 손에 넣었으니, 권력남용이다.
그놈은 죄질이 매우 나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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