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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자세.. 사실 학위의 가치...
주말 내내 화요일에 있을 중요한 수업 발표를 앞두고 몇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친구와의 채팅으로 허비했다.
얼굴보고 얘기하면 오해도 없었고, 좀 더 결론에 빨리 이르렀겠지만, 서로 다른 지방에 있는 터, 채팅의 한계를 느끼기고, 서로의 난독과 오바를 확인하기도 했다.
나는 어느 분의 도움으로 여기 정회원이 되었고, 감사의 뜻으로 나마 매일 본글! 을 올리려고 했지만, 마침 페이스북에 생긴 대학 동문 그룹에 글을 꾸준히 올리느냐 한 3달 정 댓글 없이 눈팅만 했었던 것 같다.
혹시, 내 글들을 쭉 보아온 분들이 있을까 모르지만, 난 여러 산전 수전을 겪고 매우 늦은 나이에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중년에 학생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매일이 절박하고 또, 느끼는 바도 불만도 한계도 늘 쏟아진다. 사실 불만과 푸념만 쌓인다.
이런 내가, 생각하는 삶의 방법론에 대해 글좀 올렸고, 내 딴에는 정치적으로 혹은 가치중립적으로 글을 쓰면서 전략적으로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었지만, 나도 모르게 후배들을 가리치고, 내가 느낀것이 최고다라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중2병에 걸린 환자가 되었나 보다.
그럼에도 내가 본글을 올리는 것은 이공계 분야의 사람들과 (내가 다른 사람을 따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좁은 경험때문이다)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다.
난, 석사건 박사학위건 대학원에 들어간 것은 '학위'를 취득하고 그 학위가 주는 사회적 명예와 경제적 가치에 대한 기대때문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그저 공부가 좋아서 (??), 취직하기 어려워서 (물론 나도 그렇다), 연구라는 것을 경험해 볼까? 이러한 마음으로 대학원 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돈은 없지만, 애인도 없고 시간이 남아도는 20대 중후반의 안여되에 오타쿠 들은 (본인의 과거) 하루에 12시간만 있으면, 등록금에 실험실에 따라 20만원-100만원의 용돈 내지 월급을 주는 '직장' 아닌 직장에 조금 쿨한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싶은 것은 (1. 과학이 좋다. 믿어달라, 2. 좋은 신약을 만들고 싶다. 이것도 믿어달라 ㅋㅋ) 진짜 1. 교수되고 싶어서 이고, 진짜 2. 대기업 과정-부장 정도의 월급을 받고 싶어서 이다.
여기서 부터가 본론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한번도 폄하하지 않는다. 왜냐면, 내가 못하는 개인의 영역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마찮가지로 그들도 그저 나를 달콤한 결과에 취해있어서 어차피 될 루저의 운명은 깨닫지 못하는 자본주의의 개의 하인 정도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수줍은 기대가 있다.
그리고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학위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위를 똥이라 생각하던, 무슨 신이 부르는 소명이라 생각하던 간에... 학위로 대표되는 '직업적 훈련'에 대한 강조이다. 어떠한 직업도 철저한 '훈련'이 필요하고 이것은 이해-암기-실습 (순서 관계 없음) 에 사이클에서 도움주는 사수없이 독립적인 일꾼이 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일 것이다.
지, 아무리 숭고한 뜻이 있던, 교수 할배가 되고 싶어 목이 매던 간에, 생물학 계에서는 논문을 읽을 수 있는 독해력! 그곳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혹은 논문에서 발전된 아이디어를 실험으로 모델화 할수 있는 능력! 그리고 실험을 실행하고 (이건 필수), 이것이 부족하면 (원하건데) 새로운 실험방법론을 개발할수 있는 능력(이건 옵션)!, 실험을 정리할 수 있는 실력! (논문, 실험실 내부 및 학회 발표), 등등이 필요할 것이고, 지금처럼 돈이 마르는 상황에서는 정부나 비영리단체에다 연구비를 취득할수 있는 능력들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이 모든 것을 다 잘할수 는 없지만...
기것해야.. 교수나 실험책임자 (PI) 의 오더되로 실험만 해내는 테크니션 정도의 깜냥을 가지고, 불철주야 논문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실험을 하는 이들이 사회에서 동떨어져 있고 자신의 고민을 '개인적인 영역'으로만 축소 시킨다라고 말할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다른 분야는 마찮가지지만, 기초의학이라는 분야는 결국 --> 신약 (알약이던, 세포치료건 유전자 치료건 간에) 으로 귀결되어 그 효과를 실험관-동물-임상(말기)-임상(중중)-임상(질병보유자)-임상(정상인) 으로 검증뿐 아니라 안전성도 평가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의 발견이나 연구가 다른 사람의 결과나 학계에 사람들에 의한 평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 즉, 무척 바쁘고 힘들다는 말이다.
물론 내가 말하는 것은 생물-기초 의학계에서도 10% 이하의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일단 내가 학위에 뜻을 두었으니 이 10%에 들겠다고,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또 다른 계획을 세우겠다고.
연구도 잘하고 사회외 데한 고민도 많이 하시는 분들을 비아냥 거리거나 의심할 여유조차도 나는 없다. 그리고 나또한 최소한의 사회적 소통을 (요즘을 잘 않가는) 서프라이즈나 이곳에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물론 덮어놓은 고민은 산더미다. 제한된 일자리에 비해 너무나 비대해진 박사학위자들... 현장과 온도차가 있는 연구비 책정... 비인간적인 실험실 운영 (지루할 만큼 긴 실험실 체류시간, 상습적인 토요일 오전 랩미팅, 논문을 읽는 것도 일의 한 부분일진데 (핑계가 되면 함정) 근무시간 9-9 에 논문이나 웹서핑으로 정보 검색을 불허하는 독재...),
내가 이것을 덮어 놓은 것은 현실에 대한 불만 이상으로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 쓰발.. 하고 욕을 뱉을 수 있다고, 그것을 말하지 않은 사람보다 용기가 넘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실 '뚜벅이'로써 방랑자 처럼 보였지만, 절대악, 샤우론의 첩자나 암살자로 부터 중간계의 호빗 마을 (절대 반지가 있는...)을 지킨 스트라이더 처럼... 반짝이는 것이 모두 금이 아니듯, 방랑하는 자가 모두 길을 잃는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고민은... 그럼 전문 기술인은 언제? 사회에 신경쓸수 있나용? 나도 모른다. 어디까지가 개인의 문제이고 사회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어디까지가 개인의 선택이고, 사회의 강요인지 모른다. 논문을 잘 보는것, 발표를 잘해야 하는 것을 누구 말대로, 직장생활에서 술도 잘 따라야 한다와 같은 선상일수도 있다 (라고 내 친구는 말한다)..
죄송하지만, 난 이 부분은 맡겨놓았다. 다른 말로 하면 정학 먹인거다 내가 나의 어느 한 부분을...
다시 제목과 연관되어 글을 빠져나오려고 한다. 난 과학의 가치를 조금 더 협소하게 대학원 생으로써 학위를 취득하는데 학위에 어떠한 가치를 두냐라고 치환 혹은 비약시키고 싶고.. 학위는 완성자에게 트로피를 주는 것이 아니라 트로피를 탈수 있는 대회에 나갈수 있는 자격을 주는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자격증 반 정도로 격하할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만큼 너무나 힘든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닥치고 열심히 해야 한다가 내 주장이다. 대장장이가 망치질을 할때, 요령을 배울 필요가 있지만, 일단 열심히 두둘겨야 하듯이... 그런데, 본게임에 나가기 위한 몸 만들기에 열심을 다해야 되고, 그것이 않되면 x 된다고 하는 것이 지극히 편엽적인 우파의 논리를 가치중립적인 것으로 둔갑하여 후배들이나 사람들에게 설파한다고 '좌파연'하는 사람들이 딴지를 걸면 난 정중하게 말하고 싶다.
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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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동업자. 우리 미친듯이 살자.
...믿으믄, 아멘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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