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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과 이중섭 얘기는 시작했으니 조금 설명을 보탠다면
그들이 우리 미술사에서 과대평가 되고 있는 것은
해방 전후 좌우익사에 얽힌 불행한 이유 때문이다.
나는 근대화가 중 제일을 이쾌대로 치는데, 불행히 월북을 했고
이인성은 술 먹다 사고쳐서 일찍 갔다.
친일 논쟁이 있는데 드로잉으로서는 갑이다.
이들이 박과 이보다 훨 낫다는 건 아는 사람들은 안다.
박수근 이중섭이 월남한 화가들이라는 점도 포인트이다.
우리나라는 서양미술의 역사가 일천해서
구상회화의 기초를 치열하게 다질 기회가 없었고
화가 흉내만 내도 한자리씩 하던 세대들이 미술계의 원로들이 되었다.
언젠가 짬을 내서 진짜 화가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칼기의 글 "[미술] 화가 '솔비'" 글에 달린 소똥할매의 생각이다.
그래서 혹해서 함 검색해봤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북한을 선택하여 월북한 화가 이쾌대.
월북한 화가인데도 의외로 유작이 꽤나 되는 것 같다.
그의 그림 중에 내 눈에 들어온 몇 작품만 옮겨와 봤다.
군상3: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 탓일까? 유럽 고전파의 영향 탓일까?
청년들의 식스팩은 당시 도농의 청년들을 상상해보면 조금 과장된 것 같기도 하다.
봄처녀: 난 이 그림이 젤루 맘에 드는데?
빨간 저고리, 곱게 빗어넘겨서 딴 머리, 뒷 배경의 산하를 닮은 손매.
ㅋㅋㅋㅋ...브룩쉴즈냐? 소피마르소냐? 피비케이츠냐 따지며 투표했던 게 웃기다.
상황: 이 군상은 뭔가 중앙의 무녀가 입은 색동때문일까 눈에 들어온다.
자화상: 뭔가 곤조가 느껴지지 않나?
저고리를 입은 자화상: 이건 뭔가 유머가 있는 그림같다.
첼로 연주자: 이 그림은 색감이 좋다. 이상하지 난 그림에 브라운 끼가 끼믄 좋네.
아, 그리고 위에 인용한 소통할매의 마지막 맨트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언젠가 짬을 내서 진짜 화가들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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