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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에서 보낸 화성 탐사선에 실려 탐사차량 큐리아서티(두 번째 그림 참조)가 한국 시각으로 8월 5일 화성에 착륙한다. 바로 이순간 화성에 거의 다가간 상태(첫 번째 그림 참조. 상단에 하얀 점 두 개가 다닥 붙어있는데 위에 있는 놈이 화성이고 아래에 있는 놈이 큐리아서티가 실린 화성탐사선임. 마우스로 눌러서 확대해 보면 편해!) -화성 표면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태양계의 초창기에 큰 천체가 화성에 충돌해서 생긴 수백 킬로미터짜리 구덩이를 말하는데, 크기가 매우 커서 30억년에 걸친 침식도 견뎌내고 남았거든. 이 구덩이를 '게일 운석공'이라고 하는데 지구에 있는 '칙술룹 운석공'만큼이나 크다. 참고로, 칙술룹 운석공이란 (6500만 년 전에) 지구에 떨어져서 공룡을 멸망시켰다는 그 운석이 만든 구덩이야. (현재 멕시코에 남아있음) 화성은 소행성대에 가까와서 운석공이 아주 많아. 최근 지구물리학자들이 60만 개까지 세다가 말았어. -게일 운석공이 특별한 건, 운석공이 생긴 후 그 중심에 퇴적에 의해 산이 생겼다는 거야. 산의 중심부 높이가 5000미터(3마일) 정도로 운석공 깊이보다 더 높을 정도로 쌓인 이 지층이 바로 수십억 년 화성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타임캡슐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 큐리아서티의 임무는 이 게일 운석공 안에 착륙해서 이 산-아에올리스(Aeolis) 산이라고 함-을 기어 올라가면서 지층 조사를 하는 거야. 나사에서 제공하는 화성 착륙지 영상(세 번째 그림)을 보면 게일 운석공 안에 아에올리스 산이 있는 지형을 한눈에 알 수 있지. -이전에 나사에서 화성에 보냈던 탐사차량인 아퍼튜너티 등이 태양 전지로 작동하던 100 킬로그램 정도인 밴텀급이라면, 큐리아서티는 900킬로그램 정도인 헤비급인데다가(크기나 무게나 자동차 한 대로 생각하면 됨), 태양전지가 아닌 핵발전기를 장착해서(큐리아서티 몸체를 보면 태양전지판이 없음) 밤낮없이 강력한 출력으로 드릴, 망치 등을 동원해서 화성의 암석을 까서 분석할 수 있다. 거기다가 레이저를 암석에 발사해 표면을 증발시키고 그 때 나오는 빛을 분광기로 분석해서 암석 성분을 원거리에서 알아내는 대단한 능력까지 갖추고 있지. -그러므로 큐리아서티의 목표는 아에올리스산을 등정하면서, 즉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를 맨 아래 지층부터 시작해서 시간순으로 따라가면서 조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층에서 진흙층이 발견된다면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말이 되고, 물이 존재하려면 두터운 CO2 대기층의 존재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거든. 기압이 낮으면 물은 수증기로 증발해서 날아가 버리니까. 이런 식으로 지질 조사를 통해 화성의 과거 환경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야. (자료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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