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라가라任那加羅 1
사료정리
1. 호태왕비문(414년 작성) 임라가라(任那加羅)가 등장하고, 안라인수병(安羅人戍兵:안라인 경계병)도 나오고, 新羅(신라)도 나온다. 결국 倭寇(왜구)가 大潰(대궤: 크게 무너짐)한다고 나온다. 任那加羅從拔城, 城卽歸服. 安羅人戍兵□新羅城□城, 倭寇大潰.
‘신라’가 나오므로 ‘임라가라’는 신라와 구분되며, ‘안라인’이 등장하므로 ‘임나가라’는 ‘안라’와도 구분된다. 또한 ‘왜’가 등장하므로 ‘임라가라’는 ‘왜’와도 구분된다. 따라서 신라, 임라가라, 안라, 왜는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세력으로 봐야 한다.
해당 기사에 나오는 사건은 서기 400년의 사건이다. 400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사료를 통해 분석해봐야 한다. 400년 전후에 백제는 아신왕(392~405년) 시기이고, 신라에는 별다른 기사가 없다.
*기년
호태왕 비문기준 연도와 삼국사기 연도는 1년의 차이가 있다. ‘永樂 5年 乙未(을미)’이라고 호태왕비에 되어 있으나,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의 乙未년 광개토왕 4년이다. 같은 을미년인데, 호태왕비에는 영락5년, 삼국사기에는 광대토왕 4년이라 기록되어 있다. 이점은 감안하고 해석해야 한다.
2. 일본서기(720년 작성) 숭신기(崇神天皇) 65년 10대천황 숭신 65년 기사에 임라국(任那國)이 등장한다. 시기가 기원전 33년으로 나오는데, 일본서기의 연대는 항상 감안하고 봐야 하므로 ‘시기(연대)’는 무시하자. 기억해야 한다면 천황 이름 정도다. 해당 기사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임라’의 위치다.
任那者去筑紫國 二千餘里 北阻海以在鷄林之西南 任那는 축자국(筑紫國)에서 2,000여里 떨어져 있고, 북쪽은 바다로 막혀 있으며 鷄林의 서남쪽에 있다.(阻 :막힐조)
축자국(筑紫國)은 지금의 후쿠오카(福岡)현이다. 대마도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큐슈(九州) 북쪽에 있다. 이곳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약 200km(500里)다. 신라(경주, 계림)의 서남쪽에 있다고 한다. 북쪽은 바다로 막혀 있다고 한다. 인근 지명을 가리켜 약간씩 초점을 흐릿하게 써놓는 <일본서기>의 작술법을 감안하면 ‘바다’는 낙동강일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일본서기>는 ‘부산’을 말하고 싶을 때 인근에 있는 ‘양산’이나 ‘울산’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치는 지금의 거제도 혹은 부산 부근으로 점찍어 둔다.
<일본서기>의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후쿠오카를 기준으로 2천리(800km)에 떨어진 곳을 찾아야 하는데, 한반도에서는 평양, 대륙에서는 산둥성 청도, 남경(난징), 상해(상하이), 항주(항저우)에 해당한다. 북쪽이 바다로 막혀있고, 동북쪽에 계림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3. <삼국사기> <삼국사기>에 1번 나오는데, 강수(强首)라는 인물이 임라가량(任那加良) 사람이라고 열전에 나온다. 강수에 대해 <삼국사기> 신라본기 문무왕(文武王)조에 나온다. 十三年春一月 拜強首爲沙湌, 歳賜租二百石. 673년 1월 강수를 사찬으로 삼아 해마다 조(租) 2백 섬을 주었다.
‘강수’는 신라의 유학자이자 문장가로 692년에 죽은 인물이다. 중원경(中原京) 사량(沙梁) 사람으로 어머니가 머리에 뿔이 난 사람(人有角)이 나온 꿈을 꾸고 임신했고, 뒷머리의 뼈가 높이 솟아 있었다고 한다. 태종무열왕 때 당나라의 사신이 가져온 어려운 내용의 외교문서를 막힘없이 풀이하여 학식을 인정받았고, 뛰어난 문장력으로 당나라 황제에게 보내는 답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무열왕이 ‘강수선생’, ‘임생(任生)’이라고 불렀고 총애했다. 아버지는 석체(昔諦) 나마(奈麻-관직명)였고, 강수는 사찬을 지냈으므로 6두품으로 추측된다.
중원경(中原京)은 지금의 충주로 보고 있다. 일인들이 ‘임나일본부’를 충청도, 전라도, 경남, 제주‘라 주장하는 것의 근거 중 하나다. 일본학자는 <삼국사기>를 위서에 가깝다고 하면서도 이런 것은 곧 잘 가져다 쓴다.
|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