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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 나폴레옹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1-22 (일) 08:25 조회 : 7085 추천 : 2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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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들의 집(Maison des Tetes) 


16세기 초에 발랑스의 대학교수이던 사람이 지은 집인데, 택호가 <머리들의 집>이다파사아드에 머리 모양 장식이 많아서 ‘머리들의 집’이라 부르는 것 같은데, 이 머리들이 그냥 머리들이 아니고 나름 심오한 의미가 있다. 바람, 행운, 시간법학의학 등을 상징하는 조각을 파사아드에 담았다고 해서 목 아프게 올려다보며 찾아본다.


▲ 전면 

안뜰로...


집 주인은 이 집을 지으려고 이탈리아까지 다녀왔다고 한다옛날 유럽 사람들은 어디에 살든지 좀 배운 사람이라면 고전을 추구했으니까
로마식으로 집을 짓겠다고 이탈리아까지 다녀왔다는 것도 그렇고건축가도 아니면서 집에다 어떤 정신을 담겠다고 공을 들였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음
 




이 집의 명성에 한 줄 더해주는 기록이 있다.
1785~1786년에 이 집을 들락거렸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 물론, 나중에 세상을 주름잡았던 사람이니까 그런 기록도 남아있겠지. 누굴까? 짐작해보시라.

힌트 : 1780년대. 도피네의 수도 그르노블과 가까운 도시.
         ‘마르스의 들판이라는 이름의 공원이 있는 곳



: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나폴레옹이 열여섯의 나이에 육군사관학교를 마치고, 처음 임관 받아 온 곳이 바로 발랑스였다. 발랑스에 있던 연대 포병 소위로 왔는데, 그때 발랑스에서 풋풋한 연애도 하고 그랬던 모양.
사실 유럽에서 나폴레옹과 관련된 사연 하나쯤 없는 곳이 어딨겠냐마는, 그 고장에 낯선 방문자 입장에서는 역사책에서 본 이야기와 현지를 맞춰본다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프랑스의 나폴레옹 가도를 따라 가는 여행을 하기도 한다.

※나폴레옹 가도(Route Napoleon), N85 : 나폴레옹이 엘바 섬을 탈출해서 파리 입성할 때, 깐느에서 프로방스 지방으로 가지 않고, 험난한 알프스 산길을 택한다. 프로방스 지방은 당시 왕당파 세력이 강해서 그르노블쪽으로 왔다고 함. 그냥 도로 번호로 N85라고 하기도 하는데, 자동차 테마 여행 루트로 자리잡았다.

그르노블에서 ‘지붕 기와의 날소요가 나고, 그 이듬해인 1789년에 바스티유 감옥이 함락되며 프랑스 대혁명이 터지자 나폴레옹도 혁명에 참가한다. 자코뱅 파 모임의 회장을 맡아서 활동하다가 체포되기도 했고, 코르시카로 귀향했다가 마르세유로 가게 된다. 다시 발랑스에 잠시 머무르기도 하는데, 이런 나폴레옹의 발자취를 기념해서 발랑스에서는 축제도 하고 그러는 모양.

아무튼, 그 시절에 이 집 아들과 친구여서, 자주 드나들었다는 것을 빠뜨리지 않고 들먹여놨다. 나폴레옹은 이 머리 집맞은 편 집에 살았는데, 음식 맛난 식당으로 책자에 나와있더라.


12세기에 지은 성 아폴리네르 성당(Cathedral Saint Apollinaire)은 공사 중



성당 앞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1.3유로였다
(네덜란드의 커피 물가는 2유로. 여행자 체감물가는 네덜란드의 30%~50%쯤은 낮은 것 같다.)  


타워크레인이 서 있는 저 성 아폴리네르 성당은 교황 성 비오 6세의 심장이 있다는 기묘한 이야기가 있는 곳. 요 과자 이야기와 같이 해야 된다...

 '스위스(Suisse)' 라는 이름의 발랑스 쿠키 

쿠키라고 해야할지 빵이라 해야할지 모를, 귀엽게 생긴 이 스위스’의 사연이 바로, 발랑스에서 죽은 교황 비오 6세에 얽힌 이야기다.

교황이 왜 프랑스의 이 작은 도시에 와서 죽었을까

프랑스 혁명 당시 교황이었던 비오 6세는, 프랑스 혁명은 하느님이 만든 사회 질서를 악의 세력이 모함하여 꾸민 음로라고 생각했다지. 유럽의 다른 나라 왕들이 프랑스 왕을 돕게 하려고 애쓰는 등,  반혁명'을 도모하기도 했다. 공화국 헌법을 거부했고.

 "1799 3월 프랑스군은 비오 6세를 포로로 사로잡아 여러 도시를 전전하면서 프랑스까지 데리고 갔다. 1799 4 14일 프랑스 남부 발랑스에서 그 해 8 28일 선종할 때까지 감금되어 있었다." (위키피디아)

여러 도시를 전전했다기 보다는바티칸에서 파리로 가는 길이 아니었을지여든이 넘은 교황이 알프스를 넘어 발랑스까지 오긴 왔는데여기서 그만 더 길을 갈 수 없었던 거 아닐까 싶다

나폴레옹은 교황의 시신을 어떻게 할지 궁리했던 것 같다. 발랑스에서 장례식 없이 우선 가묘를 썼다. 파리의 카톨릭 교회로 가져오려고도 했다는데, 결국은 로마 베드로 성당에 안장하기로 결정. 교황이 죽은 지 3년째 되는 해였다.

1802년 스위스 위병대가 교황의 시신을 송환하러 왔을 때, 발랑스의 주교는 교황의 심장이 프랑스에 남도록 해달랬다나...교황은 프랑스를 증오할 지 모르겠으나 발랑스 사람들은 그를 기리고 싶다고 했단다. 그래서 이 성당의 제단에 교황의 심장이 있다고 함. (카톨릭 교회에서 이렇게들 하나? 좀 엽기적인데...)

대학이 있어 학생과 지식인이 많았던 도시저항과 자유 기질이 강한 도피네프랑스 혁명... 아무리 대격변기라지만카톨릭 주교가 있는 성당이 있는 고장인데교황이 혁명군에게 끌려와 갇혀있다가 죽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 심정은 어땠을까?그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온 스위스 위병을 보는 심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발랑스 사람들은
바티칸의 스위스 위병대를 본떠 이 '스위스'라는 쿠키를 만들었다. 요리의 도시답게...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1-22 (일) 08:25 조회 : 7085 추천 : 24 비추천 : 0

 
 
[1/21]   바다반2 2012-01-22 (일) 08:41
밀혼님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 듣는 기분이 참 좋네요...아 벌써 커피 다 마셨고..끄응 이젠 일어나 시댁으로 출발 ...밀혼님 감사해요  설 지나서 또 뵈어요 ^^
 
 
[2/21]   순수 2012-01-22 (일) 13:07
즐감~~
ㅎㅎ
혁명군에 끌려와 죽어가는 교황을 보며..
사람들의 심장은 어떠했을까??
도시 이름처럼 발랑~~발랑~~
ㅎㅎ

바기자 잘 다녀와~~
 
 
[3/21]   박봉팔 2012-01-22 (일) 16:33
마르스 광장.. 그럼 캠퍼스란 말도 연병장에서 나왔단 말인가.

코르시카와 가까와서 나폴레옹 왔다갔다 했겠지.

참고로 나폴레옹은 근대의 영웅.
근대의 영웅이란 말은 아무런 집안배경없이 출세했다는 말.
자수성가.
 
 
[4/21]   아스라이 2012-01-22 (일) 18:59
쿠키...



 
 
[5/21]   밀혼 2012-01-22 (일) 20:47
바다반2/설 잘 쇠고 또 뵈어요^^

순수/사람들의 심장이 발랑발랑~~~ㅋㅋㅋ
    나는 그때 발랑스 사람들이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게 정말 젤 궁금해~.
    교황 시신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몇 년씩 발랑스에 놔두었던 걸 보면,
    성직자들도 단두대에 올렸지만, 바닥 민심은 아주 복잡했을 것 같고.
    결국 바티칸에서 교황 시신을 모시러 온 건데~
    사람들은 어쨌거나 안도 했겠지. 환호했을라나?
    그랬을 수도. 그 위병대 모양의 과자까지 만들었으니~~~
    그 마음을 과자로 승화시켰다는 거!
 
 
[6/21]   밀혼 2012-01-22 (일) 21:08
봉팔/ '연병장'이란 말은 내가 붙인 말이공.
     
      파리 에펠탑이 있는 그 공원 이름이 '샹 드 마르스'인 것은
      고 근처에 군사학교가 있(었)다고 하거든.
      그래서 실제 연병장이었던 땅이기도 했고
      로마시대의 '마르스의 들판'이라는 지명을 가져오면서
      또 땅의 맥락도 살릴겸, 공원 이름으로 정한 것 같고.
         
      campus Martius는 고대 로마시에서 정치적 중심이었던
      일종의 '행정타운'에 붙인 고유명사인데(판테온을 중심으로 한 일대),
      '마르스의 들판'이라는 말을 메타포로 가져온 거 같음.
 
      campus는 라틴어로 'field'라는 뜻이고
      대학 캠퍼스...등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은 근래의 일.

      발랑스의 저 '마르스의 들판'은
      -실제 연병장이었을 수도 있고 (발랑스가 원래 로마 군대의 숙영지였으니)
      -주변에 군사학교,군부대 등 군사시설 관련 맥락이 있어서
      공원 이름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하는 내 추측.
 
      Valence라는 말은 라틴어 Valentia에서 온 건데,
      '발렌시아'는 '강함,힘'의 뜻이거든.
      고대 로마에서 콜로니아 이름 지을 때, 저런 이름을 붙였다는 거지.
      그래서 뭔가 군사적인 힘과 관련된 역사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유추해보는 거임, 나 혼자.

아스라이/ 스위스 위병대를 반기는 마음이었을지
        팔 다리 하나하나 떼어먹고 눈깔까지 파먹자는 마음이었을지^^
        여전히 궁금 ㅋ
 
 
[7/21]   곱슬이 2012-01-22 (일) 23:01
머리들의 집  사각하늘이 인상적이야. 

나중에 집지으면 사각하늘을 만들거야.
 
 
[8/21]   khalki 2012-01-23 (월) 00:35
머리들의 집, 대개 독특하다.
전면을 보면(안뜰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마찬가지), 완전 평면이 아니라 어떤 지점을 기준으로 살짝 각이 졌네.
거의 표시도 안 나게.
창틀도 벽면이랑 살짝 각이 지고.
왜 저렇게 지었을까?

500년이나 지난 건물이라니...대단하단 말밖엔. ㅋ
 
 
[9/21]   내요새힘들다 2012-01-23 (월) 00:55
칼마담/ 맞네 관찰력있데이,, 일부러 절케 한거 같은데
왜 그랬을꼬??
스위스 쿠키 간지난다.
 
 
[10/21]   khalki 2012-01-23 (월) 01:05
내요//길을 따라서 살짝씩 각지게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다른 건물도 보이더라. http://blog.naver.com/winefox?Redirect=Log&logNo=100059539377
암튼 신기하다능..
 
 
[11/21]   밀혼 2012-01-23 (월) 01:36
곱슬이/사각하늘~
      저것이 그 '중정 주택'의 르네상스식인데
      저 집주인은 고대 로마 클래식을 사랑하여
      로마의 어떤 사고방식을 집에다 구현하려고 해서 저렇게 나온 거지만.
      현실적으론,집이 따닥따닥 붙어있잖아.
      유럽 도시주택은 저렇게 다 가로쪽으로 연벽이거덩.
      그래서 집이 커질 수록, 집 안에 햇빛,바람이 안 들어오는 거지.
      그러니 가운데 마당을 비워서 그나마 채광,통풍을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자연조건에 대응하기 보다는,도시주택의 여건(땅값,법률 등)에
      맞춰 짓다보니 저런 중정주택이 나온 거라능.
      원래 중정주택은 자연조건에 대응하는 방법이었는데 말이야.
      (메소포타미아의 기후)
 
 
[12/21]   밀혼 2012-01-23 (월) 01:38
칼키,내요새/직각이 아니라 예각 나오는 부분 말하는 거야?
          일부러 저런 건가?
          오래되서 얼그러진 거 아니고?
 
 
[13/21]   khalki 2012-01-23 (월) 01:44
밀혼//예각 아니고 둔각 모양.
얼그러진건 아닌 것 같고, 첨부터 그리 지은 것 같아.
지붕도 둔각 모양이거등.
길모양이 휘어진 길 쪽 건물들이 저렇게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둔각 모양을 띠네.
싱기싱기.
 
 
[14/21]   고지야 2012-01-24 (화) 02:15
그걸 본 칼키가 신끼있는 인물이당~ 덕분에 다시 보게 되잖아..
 
 
[15/21]   앤드 2012-01-24 (화) 02:29
곱슬/ 찌찌뽕
      몇년전 아는 언니가 외곽에 집 짓고 초대했는데
      그 집 들어가 젤 부러웠던게 집안에 하늘이 들어와 있던 것...
      거실 한쪽에 벽면끝과 천장걸쳐 비스듬한 창이 그야말로 환상이었다눈~
 
 
[16/21]   밀혼 2012-01-24 (화) 03:13
칼키/ 나 아직도 뭐 말하는지 못알아듣고 있음 ㅜ.
건물 외벽이 직선이 아니라 꺾였다는 말?
 
 
[17/21]   khalki 2012-01-24 (화) 12:26


저 부분이 살짝 둔각으로 꺾인 부분..지붕도, 외벽도 ^^;;;;;
별거 아니야..미얀 ㅜ.ㅡ
 
 
[18/21]   밀혼 2012-01-24 (화) 13:20
칼키/ 아아아아항!!!! 그러네!
둔각이네^^. 미안케스리 그림까지....
 
 
[19/21]   khalki 2012-01-24 (화) 14:54
헤헤헷...
 
 
[20/21]   냉이아빠 2012-01-25 (수) 22:05

유럽쪽은 교통비가 비싸다고 들었삼 ㅋ
 
 
[21/21]   밀혼 2012-01-25 (수) 23:05
냉이아빠,잉?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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