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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알프스 여행] 뚜르농- 현수교, 고성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2-14 (화) 07:37 조회 : 7608 추천 : 2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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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마을 땅 레흐미따쥬에서 론 강을 건너면 뚜르농(Tournon)이라는 마을이다.
공식 지명은  강의 뚜르농(Tournon-sur-Rhone)’.

보행교로 건너는데, ... 다리가 세계 최초의 현수교란다.
다리 이름이 Gateway Marc Seguin
세갱(Marc Seguin, 1786-1875)이라는 사람은 프랑스 공학자인데, 철사 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라는 다리 양식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란다. 공학자 덕분에 부룩클린 다리, 금문교...이런 가능해졌다는 거지. 남해대교, 광안대교도...

이 공학자가 현수교라는 다리 구조를 처음 고안해 낸 건 아니고, 매달아 드리우는 다리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지아치 다리보다 더 원시적인 구조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근대에도 19세기 초에 조금 앞서 미국과 영국에서 현수교가 만들어졌고. 이런 공학적 발전을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세갱이 철사를 꼬은 케이블(wire cable)로 다리를 매다는 방법을 처음으로 고안해낸 것.  

찾아본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 연도가 나오는데, 내가 뭐 "세계 최초"가 뭐냐를 따질 건 아니니까, 대략 보면...

1822년에 처음으로 현수교를 시도해봤나봐, 시험 삼아.   세갱이 이 투르농 사람이거든. 그리고는, 고향에서  자신의 첫 발명품인 이 현수교를 놓은 거지

강 중간에 탑이 하나 있고, 각 탑 사이 간격(span) 85미터. 1824년에 공사 시작해서 1 3개월만에 완공했는데, 1842년에 탑을 더 높게, 지금 모습으로 올렸다는 군. 산업혁명으로 큰 증기선 운행량이 늘어서 그랬다고. 당시 썼던 케이블을 1965년까지 썼다고 함. 그때 다리는 철거되고, 지금의 보행교 형태로 바뀜

론 강에는 중세시대에도 다리로 사람들이 오갔는데, 사람이 하나하나 쌓아 만든 아치교였지, 로마시대부터 쭉.  현수교가 나오기 전까지, 다리란 아치교였던 거지. 그런데 그 아치교를 만드는 비용의 1/3~1/5, 다리를 놓았으니 얼마나 획기적인 일이었겠어.
그래서 프랑스 당국에서는 세갱에게(정확히는 세갱 형제) 현수교를 맘껏 만들도록 했고, 이들이 당시 놓은 다리만 프랑스에 100개가 넘었다고. 비슷한 시기, 영국, 미국은 사정이 그렇지는 않았거든. 

▲ 뚜르농에서 바라본 땅 레흐미따쥬

1820년대. 영국에서는 이미 산업혁명이 한창이었잖아. 영국은 기계수출을 금지했고, 증기기관만 수출했지. 그래도 프랑스는 나름 비밀리에 기계를 들여오고, 영국인 기술자와 노동자들을 초빙하면서 산업화를 해갔는데...
프랑스는 또 프랑스 혁명의 덕을 봤고.
 나폴레옹은 영국에 맞서 프랑스 산업을 지키고 키웠으니까. 


나폴레옹은 몰락하고, 세상은 소용돌이치던 때...세갱 형제의 집안은 론 알프스 지방을 기반으로 직물상을 했는데이 형제들은 기술과 기계에 관심이 많아서 기관차도 만들고, 현수교도 고안하고 그랬다는 군.  메르시 세갱! 

▲ 강 건너 땅 레흐미따쥬 

세갱 다리 건너 세갱 부두길(Quai Marc Seguin) 따라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세갱 동상도 있고, 강가 광장 이름도 세갱 공간(Espace Marc Seguin).


세갱의 최초의 현수교가 1825년에 강에 놓였고
1965
년에..철거...(라는 말인 거 같음)
이 고장 사람들은, 세갱 세갱 세갱...절대 안 잊어버릴 듯. 
현수교와 그 기술이 자기네 역사에 어떤 일을 했는지도.

세갱에서 고개를 돌리면, 마을은 중세.
관광안내서에서 얻어온 자료에는 중세시대 역사
이름들, 전쟁 이야기가 한참 나온다.

▲ 중세 성벽에 덧대어 놓은 이것은...제2차세계대전 추모비.
가까이 보면 전사자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있다.


성 줄리엥 교회





마을을 휘휘 둘러보다 마땅히 일도 없고...표지판을 따라 골목을 올랐. 

이런 마을에서 관광객이 무슨 일이 있을까? 
교회를 기웃거리거나 옛날 성에 내고 들어가보는 ...






14~16세기에 한창이었던 성인데, 성 전체가 박물관이다.
옛날 사람들의 침대며 부엌에 마네킹들이 옛날 옷 입고 서 있다.
세갱 전시실도 따로 마련해놨다.







 


입장료 3.5유로를 내고 들어간 성이었는데, 테라스에서 보는 전망 값이다.
(네덜란드 사람들 같으면, 이 테라스에 카페를 차렸을 텐데
=>여기 앉아 맥주 한 잔 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2-14 (화) 07:37 조회 : 7608 추천 : 24 비추천 : 0

 
 
[1/15]   아스라이 2012-02-14 (화) 08:10
추모비가 있는 성....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온거 원래 바위 있던 자리?
바위에다 같이 지은거야?

교회를 기웃거리거나 옛날 성에 돈 내고 들어가보는 것..아래 아래 사진보면 이것도 바위지?
혹..어디처럼 시멘트로 바른건 아닐꺼고..--;;
 
 
[2/15]   밀혼 2012-02-14 (화) 08:21
아스/원래 바위가 있던 자리 위에 성을 쌓아올린 거 같애.
저 성 연대가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던데...

좀 신기한 게
"땅"하고 "뚜르농" 저 두 마을이 론 강을 사이에 두고 다른 '주'거든.
그러니까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이렇게 되는 건데.
둘다 와인 마을이고 그런데...분위기가 확 다름~
(말씨까지 다른진 내가 몰겠지만~)

아무튼 당시에 론 강 위에 다리를 놓았다는 자체가 굉장한 일이었을 듯~.
 
 
[3/15]   통곡의벽 2012-02-14 (화) 09:32
그럼 세갱 다리는 화개장터?
 
 
[4/15]   워싱턴불나방 2012-02-14 (화) 11:29
계속해서 잘 봣슴... 생유!
 
 
[5/15]   소름 2012-02-14 (화) 17:05
서양인들이 저런 감각을 가지고 멋진 건축물들을 쏟아낼때 우리조상들은... 그냥 동네 걸어다니는것만으로도 지리겠네
 
 
[6/15]   앤드 2012-02-14 (화) 17:20
밀혼글 보다 현수교가 뭘 뜻하는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현수교는 도로를 지지하는 상부케이블이 설치된 교량이고


사장교는 양쪽에 높이 세운 버팀 기둥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쇠줄로 다리 위의 도리를 지탱하게 된 다리라네

덕분에~ 생유2^^*
 
 
[7/15]   나너그리고우리 2012-02-14 (화) 17:48
밀혼글을 보다보면..내 역마살이 들썩거린단 말여..
아놔.......컴다운컴다운~!!

암튼 잘 봤어....
유럽쪽은 영화에서 본게 다거든..
프랑스도..ㅎ
 
 
[8/15]   밀혼 2012-02-14 (화) 17:53
통곡의 벽/ ㅋㅋ 그렇게 되나? 다리 없었을 때는 저 정도 강폭이면 교류도 뜸했겠지?

불나방/

소름/ 우리도 옛건축물들 근사하지...그 전통이 이어져서 지금 우리 건축문화가 된 게 아니라 그렇쥐...
서양인들은 외부에서 보는 형태미를 중요시하고, 우리는 내부의 기능을 중요시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음. 미학이 좀 다르달까...?

앤드/어. 다리를 줄에 매단 거지.(suspension)
현수교의 특징은 교각이 많이 필요 없어서
그래서 강폭이 아무리 넓어도 주탑 몇 개만 세우면 된다는 거.
비용 절감되고, 그 아래에 큰 배도 다닐 수 있고.
게다가 아름답고~~~
 
 
[9/15]   밀혼 2012-02-14 (화) 17:58
나너/ 언젠가 그녀와~~~
(참 버터플라이 봤음? 볼 만하나?)
 
 
[10/15]   나너그리고우리 2012-02-14 (화) 18:22
밀혼 / 핑계지만...한 20분정도 까지 보다 쓰러져 잤다..
      (피곤해..새벽 3시정도에 들가서 봐야하니..)
      조만간 다 보구...리뷰 올릴께...
      밀혼이 올렸던 글과 비교하면서 말이지...
 
 
[11/15]   순수 2012-02-14 (화) 19:26
잘 봤다..
가서 보고 싶네~~
 
 
[12/15]   titanic 2012-02-15 (수) 00:56
본글이나... 댓글이나... 대단들 허시다...
 
 
[13/15]   아스라이 2012-02-15 (수) 02:06
소름/
밀혼댓글보다 생각난건데..
고구려시대때 만든건데..바위위에 산성쌓은거...돌들 끼워놓은게 예술이야..
그리고 돌을 다듬지 않고 그 돌 그대로 아귀를 딱 마춰서 쌓은것도 있는데..
무슨 기법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나네..그런것도 있어~ 디게 멋있음.
그리고..우리나라의 온돌시스템은..세계최고라고 자부함..히히힛~
 
 
[14/15]   수수꽃 2012-02-15 (수) 22:39
이거


통벽 고향 아닌감?? ㅎㅎ

 
 
[15/15]   뭉크 2012-02-17 (금) 12:11
유럽 , 특히 프랑스는 자연 ,역사 ,문화, 기후  모든것에서
축복을 많이 받은 나라인것같아 우리나라처럼 옛것을 거의 부수고
 새 건물만 지으면서 아름다운 옛건물들이
거의 사라지는것에 비해
 그곳은 예전의 거리, 건물을 많이 지켜서 더 아름다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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