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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알프스 여행] 프랑스 식당 메뉴, 알고보니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4-21 (토) 07:00 조회 : 7169 추천 : 22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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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당에서 영어 차림판을 갖추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지?주문 받으러 온 종업원이 영어로 안내를 잘 해주리라는 기대도.
그런데 사실, 말 안통하는 다른 나라 식당에서 뭘 먹을 때는, '언어'보다는 '시스템이해'지. 이른바 문화를 이해한다는 거. 
이렇게저렇게 돌아가는 구나...하는 맥락만 알면 된다. 

▲  안시에서, 점심 먹으려고 기웃거리다 고른 식당

따르티플레떼 11.8유로! 괜찮네. 메뉴도 단순하고. 
이런 집이 진짜다. (세 가지 다 치즈 요리)

식당 앞에는 므뉘(Menu)포르뮬(Formule)을 적은 안내판(주로 칠판)이 있다.
프랑스 요리는 전채부터 후식까지 여러 코스가 있지만, 귀족도 아니고 점심식사에 그렇게 챙겨먹을 순 없잖아. 그래서 보통 점심식당에는 Menu나 Formule을 내놓는데, 이게 말하자면 ‘셋트 메뉴’임.
앙뜨헤(Entree), 쁠라(Plat), 데세흐(Dessert) 모두 포함한 <formule 10유로> 이런 식. (전채+주 요리+ 디저트 라는 거 감으로 알겠징?)
각 메뉴마다 몇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 셋트 메뉴 말고, 코스별 메뉴 전체가 나와있는 차림판,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메뉴'는 까르테(carte)라고 함. (까르테는 보통 책자, Menu와 Formule은 칠판에)

formule보다 더 편한 방법은 그냥 Plat du jour 로 먹는 거다. 
Plat du jour는 ‘오늘의 요리’. 그래서 Entree와 Dessert만 따로 고르면 된다.
식당마다 구성이 조금씩 다르던데, 3가지 코스가 다 있기도 하고, Entree와 Dessert중 하나를 생략하기도 한 formule을 내놓는다. 

▲ 성 클라라 문이 보이는 자리.

오늘의 요리 중에 잘 모르는 이름이 있으면, 종업원한테 물어보면 되거든. 어차피 요리 이름 말해줘도 모르는 건 모르는 거니까, 소고기냐 양고기냐 같은 주재료, 구운 거냐 찜이냐 같은 주 조리 방법만 물어보는 거지. 

그런데 론 알프스에서는, 동네마다 잘하는 요리가 있고, 그게 호화찬란한 게 아니라 한 두 가지 종류씩이어서, 메뉴 정하기가 어렵지 않더라. 식당 한 군데 메뉴에 동태찌게부터 볶음밥, 비빔밥, 냉면까지 없는 것 없는, 그런 식문화 나라 출신에게는 말이야.  

▲ 우선 마실 것 부터 시키고. 차림판을 들여다 봄. 

수돗물을 병에 담아서 내오는 건 공짜고, 수돗물 마시기 싫으면 생수 시키면 됨.
음료는 주로 와인이지. 디저트 먹고, 보통 커피까지 마셔야 식사 끝.

▲ 여름엔 로제 와인이 좋다. 로제 와인은 차게 마시고, 또 가볍다.

▲ 이런 세트 메뉴의 전채요리는 대체로 샐러드. 
햄, 삶은 달걀, 치즈 버무림. (네덜란드 기준으론, 이 정도에 빵이면
메인 메뉴인데...)

▲ 오늘의 요리, 따르티플레뜨.
 
▲ 후식으로 크레페(팬 케잌) 골랐더니, 옵션을 또 물어온다.
초컬릿과 설탕 파우다 추가(공짜로). 네덜란드에서도 팬 케잌 많이 먹는데
'메인 요리'이고 ㅠㅠ, 초컬릿이나 설탕 얹을 때마다 값이 달라진다우. 


아무튼...한국도 저녁을 참 거하게 잘 먹는 편인데, 프랑스 남쪽 동네는 점심을 우리네 저녁만큼 시간 내서 잘 먹더라. 아니, 유럽 남쪽이 거의 그렇지.
고급 레스토랑도 아니고...그냥 밥집에서 뭘 골라도 네덜란드의 정찬보다 훨씬 나은 음식들이어서(가격은 반값), 이럴 때 저 유럽 북쪽 사람들이 참 불쌍해진다는...왜 저렇게 사나...그렇게 살아서 뭐하나...^^

다음은 그르노블에서 점심 먹곤했던 식당 메뉴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4-21 (토) 07:00 조회 : 7169 추천 : 22 비추천 : 0

 
 
[1/19]   밀백 2012-04-21 (토) 11:28
주문하기까지 머리 쥐나겠다

걍 "아줌마! 생태탕에 소주 하나"가 최고여 !
 
 
[2/19]   뜨르 2012-04-21 (토) 11:31


밀혼, 알고보니 골초


밀혼 너무 식전에 담배피면 입맛이 떨어지지 않아?
나 그렇지 않아. 저건 무슨 담배?
 
 
[3/19]   워싱턴불나방 2012-04-21 (토) 12:32
걍 "아줌마! 생태탕에 소주 하나"가 최고여 !(2)
난 이런 이유로 양식당은 안감!!!!!

 
 
[4/19]   소똥할매 2012-04-21 (토) 15:05
나두 걍 밀백이 하구 생태탕에 소주 하나.
잉? 불나방이가 먼저 와있었구낭.
 
 
[5/19]   수수꽃 2012-04-21 (토) 17:15
밀혼/난 위 사람들처럼 생태탕에 소주 하나 안 할래~~

나 소주 못 마심 ㅎㅎ

저런 복잡한 메뉴 먹을거임.
말 못하면 그냥 손이랑 눈으로 말하면 됨
 
 
[6/19]   된장 2012-04-21 (토) 18:18
맛있겠다. 히히
 
 
[7/19]   밀혼 2012-04-21 (토) 19:07
아뉘, <생태탕에 소주 하나> 이거 보다
<오늘의 요리 주세요> 이게 더 쉬운 거 아냐???
기냥 오늘의요리 먹으면 된다는 거였는디


까르테 보고 코스별로 고를 필요없이
칠판을 가리키는 거야!
저걸 달라!

뜨르/ 알고보니 예리한!!!

담배...말보로였을꺼야~
 
 
[8/19]   아스라이 2012-04-21 (토) 21:12
나도 비슷한 느낌일때 음식종류 많은 집보다는 몇개 안되는곳이 더 믿음이 간다눈..ㅎ
근데...그런곳에서 배신당하면...
요즘은 맛집소개 블로거들도 못믿을 세상...-_-
 
 
[9/19]   khalki 2012-04-21 (토) 23:08
젤 아래 사진 둘!!! 넘 맛있겠다능.
몬 파이?
그 아래는 아수크림?
생긴건 요거트아수크림..
 
 
[10/19]   밀혼 2012-04-21 (토) 23:53
아스라이/ 그렇쥐. 사실 냉동재료 안 쓰고,신선한 제철재료 음식 내려면
메뉴가 저렇게 간소해야 말이 되는 거지~~~
론 알프스 다른 동네에서는, 메뉴가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그냥 그날 있는 재료로 해주는 집 있잖아.

khalki/ <formage blanc>(흰 치즈)인데 디저트로 많이 먹는 것.
치즈에 지방성분이 많은데 저건 지방이 하나도 없대.
아주 신선한 치즈.
좀 빡빡한 요구르트에서 아이스크림 사이.
크림처럼 무너지지도 않고, 식감이 좀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있어.
슈퍼에서 저런 종류로 팔긴 파는데, 먹어보니까 그 맛이 안남 ㅠㅠ.
 
 
[11/19]   박봉팔 2012-04-22 (일) 00:04
저 정도에 정찬에 11유로면 우리나라 물가로 쳐도 되게 싼 건데..
 
 
[12/19]   망구 2012-04-22 (일) 00:04
프랑스는 계산을 어뜨케 하남?

고급레스토랑 말고 저런 식당에선 ...

카운터가서 하남?
아님 영수증 달라고 해서 팁까지 포함해서 접시에 올리놓고 나오남? ...
 
 
[13/19]   밀혼 2012-04-22 (일) 00:21
박봉팔/ 점심 한 끼로 11유로면 그럭저럭인데,
저 동네는 점심 한끼 수준이, 그러니까 '기본'이 3코스여서...
정찬으로 치면 엄청 싼 거지.
근데 프랑스 기준으론 저게 간단하게 먹는 거라는 거지...
(술도 다들 기본으로 한 병씩은 갖다놓고 마시더라.)

망구/ 내 경험으론, 계산을 카운터 가서 한 나라는 없는 거 같애,유럽에선.
커피 한 잔 마셔도, 스타벅스같은 셀프점 아닌 담에는
다 테이블에서 계산서 받아서 종업원한테 직접 계산함.
팁은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 고급레스토랑 아니면 보통 올림하는 정도.
(안 해도 되고. 근데 10센트 이렇게 거슬러 받으려고 또 기다려야 되니깐
그냥 됐다고 하고 오지.)
 
 
[14/19]   khalki 2012-04-22 (일) 00:38
저게 formage blanc라고 쓴거여? -_-
tarte밖에 못 읽겠다.
밀혼 치즈광인가보아?
매번 선택하는 메뉴에 치즈가 빠지지 않는 듯.
그나저나 저거 진짜 맛있게 생겼다.
 
 
[15/19]   수수꽃 2012-04-22 (일) 00:41
khalki/ 입 그만 깨물어~~
내 다음주에 멸치회 사진 올려주마
 
 
[16/19]   khalki 2012-04-22 (일) 00:48
수수꽃/ 나 회 싫어해
 
 
[17/19]   밀혼 2012-04-22 (일) 01:24
khalki/ 치즈광 아닌데, 식당마다 치즈,감자 요리 밖에 없었어ㅎㅎ.
(내가 식당 고르러 돌아다니는 건, 메뉴 때문이라기 보다는,
적당한 가격과 분위기^^-허름하고 동네 사람들 올 거 같은~)
지방음식이 서로 잘 안 섞이는 거 같애.
우리나라는 서울에도 횟집도 있고 돼지국밥집도 있고 그렇잖아.
몰라, 관광객 많은 데라서 그랬을 수도~.

생두부 같지 않나? 연두부?
 
 
[18/19]   khalki 2012-04-22 (일) 01:30
밀혼/ 내 눈엔 딱 요거트아수크림. 무설탕 요거트아수크림 넘 좋아하다보니 ㅎㅎ
 
 
[19/19]   고지야 2012-04-22 (일) 04:32
난 밀혼의 사진이 맘에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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