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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알프스 여행] 따르띠플레트(감자 요리)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3-24 (토) 20:18 조회 : 6843 추천 : 18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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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분수

거대한 코끼리 네 마리가 사방으로 서 있는 좀 기괴하다 싶은 분수.
De Boigne(1751-1830)라는 이 고장 사람은, 나폴레옹 시절에 몽블랑 주의 주지사도 맡고 그랬던 군인. 인도에서 돈을 무지하게 벌어들였는데,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모양이다그의 사후에 이런 기념비를 세웠다. 



코끼리 분수 주변의 나무 그늘 벤치에 쉬어갔는데, 코끼리 네 마리가 여기서는 랜드마크 구실을 하는 듯했다. 코끼리 발 아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약속한 사람이 오면 떠들썩한 키스를 나누고 한동안 선 채로 얘기를 나누다가 어디론가 갔다.
게다가 동네 어르신들의 마실터인지, 잠깐 쉬어가는 동안 어찌나 말을 걸어오시던지...오늘은 뭔가 새로운 일이 있으려나, 하고 시간 보내시는 할아버지들의 쉼터에, 조금은 새로워보이는 길손이 찾아들었으니, 싸바, 싸바, 말 걸고 싶은 마음은 오죽하랴. 할아버지, 나도 할아버지들 같이 귀엽고 하릴 없는 사람들과 노닥거리고 싶답니당. 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사이... 여기서 그만 스쳐지나가기로 해용...

▲  Rue de Boigne

코끼리 분수가 있는 '코끼리 광장'에서 샹베히의 대표 건물인 사보이 공국의 성까지 아케이드로 쭉 이어지는데, 이 길도 그 코끼리 분수의 주인공이 놓았고, 길 이름에도 그의 이름을 붙여놨다.





▲ Rue de Boigne (이미지 출처: 미국 의회도서관,위키피디아)
1890년 즈음에서 1900년 즈음이라는데, 이거 사진? 그림?

 
이제 밥 먹을 곳 찾아 어슬렁거립니다~~~






극장 앞



극장 벽그림. 
이 동네는 이런 사실적인 벽화를 좋아하나보다. 일종의 눈속임그림.
 





쇼윈도에도 그림 장식이 많은데, 
쇼윈도 전담 화가가 있나? 이 고장 화풍(?)인가?

빨간 바탕에 흰색 십자가는 사보이 공국의 문장. 





조용한 식당 찾아 다시 뒷골목...







점심은, 그 눈속임 그림으로 뒤덮인 성당의 뒷 테라스
슬쩍 봐 두었는데, 나중에 다시 오니 빨간 체크무늬 식탁보가 깔려있었다.





사브와에 왔으니 르띠플레뜨를 먹으리라 메뉴는 일찌감치 정해놨음

▶ 따르띠플레트(Tartiflette) : 프랑스 오뜨 사브와(Haute-Savoie) 지방 음식.
감자, 치즈, 크림을 주재료로 한 오븐 요리. tartifla감자라는 사브와 말이라고 함결국 감자 그라탕이다. 알프스에서 실컷 스키를 타고 난 뒤 먹으면 어울릴 듯한 묵직한 음식으로, 알프스 3대 치즈 요리의 하나.

알프스 3대 치즈 요리(3대 감자요리라고 해도 되겠다. 주재료는 모두 감자와 치즈)
-그라탕 도피느와
- 따르띠플레뜨
- 라끌레떼(Raclette) : 치즈를 녹여서, 굽거나 삶은 감자와 함께 먹음.

따르띠플레트는 얇게 썬 감자와 치즈를 오랜 시간 오븐에 익힌다는 점은 '도피네 그라탕'과 같은데,  흐블로숑(Reblochon) 치즈를 쓰고, 고기(양고기나 햄) 또는 양파와 라흐동(lardon: 돼지 뱃살 비계를 얇게 썬 것, 베이컨)이 더해진다.


바깥은 걷기 힘들만큼 무더웠으나성당 뒤 그늘 테라스는 기분 좋게 서늘했다종업원들도 기분 좋게 웃으며 많은 손님 사이를 이리저리 오갔고테이블마다 로제 와인을 병째 얼음 바구니에 담아놓고 점심 먹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그냥 저녁까지 놀다 가고 싶은 식당이었다. (나는 놀러 와서 그렇다지만평일 점심을 이렇게 눌러 앉아 거하게 먹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하고 생각하기 쉬운데남프랑스이탈리아쪽은 그렇게 살더라고.)  

사보이 공국의 성, 박물관 같은 볼거리는 놔두고, 오후엔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장 자크 루소의 집까지 걸어가보기로...
 


그렇다...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문화회관(Espace Malraux)  
마리오 보타는 단박에 알 수 있다.(서울 강남 교보타워를 설계한 스위스 건축가)
쟝 자크 루소의 집 가는 길, 샹베히 구도심 바로 바깥에, 구도심 안에서 못다한 한풀이라도 하듯,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 앞에는 이런 건물이. The Manege Conference Centre.
19세기 군사 학교였던 건물을 회의장으로 복원했는데, 전면 파사아드를 그대로 보존하고 이렇게 유리로 덧대었다. 온실 같은 이 공간에 야자나무 네 그루가 들어찼다. 


장 자크 루소의 집 가는 길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3-24 (토) 20:18 조회 : 6843 추천 : 18 비추천 : 0

 
 
[1/17]   바다반2 2012-03-24 (토) 20:36
기분 꿀한 오늘 유일한 호강은 밀혼님 사진이군요....음...난 아마 전생에 유럽 저런 골목에서 지겹게 살았을거야  그러니 지금 부럽다 생각치 말자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은 지난 전생에 내가 가보고 살고 싶은 신비스런 동양의 한 구석이야  만족하자...라고 토닥이면서 ^^
 
 
[2/17]   어텐션2 2012-03-24 (토) 21:30
사진 멋지네..^^
 
 
[3/17]   밀혼 2012-03-24 (토) 21:52
바다반2/ 인생도처유청산~ 일케 생각하고 살아요 나두...
내 사는 곳이 최고^^라고 세뇌를~

어텐션2/ 오늘은 2 자매님들께서^^. 해피 주말~
 
 
[4/17]   워싱턴불나방 2012-03-24 (토) 23:25
사진 잘 봣어....
 
 
[5/17]   망구 2012-03-24 (토) 23:36
따르띠 플레뜨 ... 한 입만 ...
 
 
[6/17]   미나리 2012-03-25 (일) 02:08
쇼윈도우 그림 참 인상적이네,, 참 예쁘다

내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감자요리구나
첫번째는 프렌치프라이^-^;
 
 
[7/17]   고지야 2012-03-25 (일) 04:09
감자그라탕 먹고싶으다.........
쇼윈도우 그림 좋다.... 식당가는 뒷골목도 좋고, 등나무가 낡은 건물을 이어주는 풍경도 좋다.
 
 
[8/17]   수수꽃 2012-03-25 (일) 07:31
고지야/ 그라탕은 내 전문 ㅜㅜ



밀혼/구경 잘하고 간다.

바다반/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삶은 지난 전생에 내가 가보고 살고 싶은 신비스런 동양의 한 구석이야  만족하자~~
ㅎㅎ 바다반 너무 귀여워^^
 
 
[9/17]   바다반2 2012-03-25 (일) 10:53
수수꽃/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이름이 신비마을이예요 진짜로 ㅎ  좋은 일욜일 보내세요  정말로 언젠가 수수꽃님과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싶어요~
 
 
[10/17]   어텐션2 2012-03-25 (일) 12:20
밀혼/

히히..



코끼리 분수 너무 멋져..
 
 
[11/17]   박봉팔 2012-03-25 (일) 13:26
"할아버지, 나도 할아버지들 같이 귀엽고 하릴 없는 사람들과 노닥거리고 싶답니당. 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사이... 여기서 그만 스쳐지나가기로 해용..."

슬슬 개그 시작해보기로 했냐?
 
 
[12/17]   아스라이 2012-03-25 (일) 17:09
Rue de Boigne...
사진에다가 물감칠한거 아닐까?
예전에 사진 배울때 가장 중요한 마무리가 현상한 사진 수정하는거라고..
난 흑백까지만 했는데..
수업의 4분의 1을 물감으로 사진 수정하는걸로 보냈으니..
그때 교수가 칼라사진 고치는것은 더 복잡하고 어렵다고 우짜고 했었거든..
(지금의 포토샵이넹..ㅋㅋ)
옛날 사진 휭하니 나오니깐...그 위에 덧칠한것 같어...솜씨 좀 발휘해서..ㅎ
찾아보지 않고 그냥 추측한 거니깐..믿지는 마..--;;
 
 
[13/17]   밀혼 2012-03-25 (일) 18:31
워싱턴불나방/


망구/
수수야에게 함 부탁해봐~~~

미나리/
감자 좋아하는구나! 감자가 건강에 좋지~
여기는 감자가 주식이여...간식도 감자.
 
 
[14/17]   밀혼 2012-03-25 (일) 18:35
박봉팔/ 말이 안통해서 그렇지...
실제 대화 나눠보면,귀엽다기보단 추잡한 노인네들일 지도 모름ㅋㅋㅋ.

아스라이/ 그럴 거 같애. 분명 전체가 사진은 아닌데, 글타고 그림도 아니고
이미지 확대해서 보니까 인물들 얼굴에 눈코입이 없는 것이...그려넣은 거 같어.
 
 
[15/17]   순수 2012-03-25 (일) 19:21
사진 잘 봤어..
건물들에서 세월을 느낄 수 있네..
눈속임 그림이란거는 어떻게 그려야 하나??
ㅎㅎ
 
 
[16/17]   수수꽃 2012-03-25 (일) 19:34
 
 
[17/17]   이상형 2012-03-27 (화) 00:42
호오.. 그림이 딧배경이랑 대비대서 그런지 산뜻하당..

제목에 요리이름 잇능건 가급적 밥묵고 바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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