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0건, 최근 0 건
[론 알프스] 아르메니아 십자가석, 카취카르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6-09 (토) 21:17 조회 : 5842 추천 : 17 비추천 : 0
밀혼 기자 (밀기자)
기자생활 : 3,473일째
뽕수치 : 312,422뽕 / 레벨 : 31렙
트위터 : k_millhone
페이스북 :


오늘 아르메니아 사람 아베트와 커피 마시다가 '카취카르'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르노블에서 본 카취카르 생각이 나서 적어봐요♪


카취카르(khachkars)란, 아르메니아의 십자가석. 아르메니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존재한다는 상징이자 삶터의 경계표식이다. 절벽 꼭대기 같이,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 교회, 묘지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사진 출처)

세계에서 처음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정했고(301년), 아르메니아 정교회 인구가 93퍼센트가 넘는다는 나라. 수도사들에게 성경 필사작업이나 십자가 비석을 새기는 것은 하나의 수행과정이었다고 한다.

▶ 카취카르, 유네스코에서 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

카취카르는 아르메니아 장인들이 만든 돌기둥으로서, 숭배의 중심 지점으로 기능한다. 1.5미터의 높이에, 그 중앙에는 태양 혹은 영원의 수레바퀴를 상징하는 십자가형태가 식물의 기하학적 문양이나 성인(聖人) 혹은 동물의 형태와 함께 조각 장식 되어 있다. 각 지방에서 나오는 돌들로 만들어지며, 조각 장식까지 완성되면 소규모의 종교의례를 통하여 제 위치에 자리잡게 된다. 사람들은 그 의례가 카취카르에 신성한 힘을 부여한다고 믿는다. 아르메니아에 있는 5만여 개의 카취카르 중에서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으며, 제작방법은 장인들의 가족 내에서나 스승과의 도제 관계를 통해서 전승된다.- 유네스코

카취카르는 십자가를 기본으로 장미문양(로제트)이나 태양 상징(솔라 디스크)이 새겨지고, 바탕은 식물 문양. 


▲ Goshavank에 있는 카취카르, 1291년 (출처: 위키)

연대가 밝혀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카취카르는 879년에 만들어졌다. 아랍의 지배에서 벗어난 시기에 제작되었으며, 12~14세기가 전성기. 14세기 말 몽고의 침입 뒤로 쇠퇴. 16,17세기에 다시 부흥했으나 그 예술적 완성도가 예전을 따라갈 수 없었다고.

지금 아르메니아 땅이 아니라도, 예전에 아르메니아인들이 살았던 곳에는 이 카취카르가 있기 마련인데, 주변국가들이 아르메니아와는 다 적국이었던 셈이어서 보존이 잘 되고 있지는 않은가 보다. 특히 1998년에서 2006년 사이에 아제르바이잔의 한 도시에 있던 대규모 카취카르가 사라지기도 했는데, 아베트 말로는, 아르메니아의 흔적을 없애는 데에는 터키가 더 열심이라고 하네.

▲ 그르노블에 있는 카취카르

그르노블에 있는 폴 미스트랄 공원(Parc Paul Mistral)을 돌아다니는데, 아르메니아의 상징인 이 카취카르가 있더라. 

아르메니아 대학살 이후 아르메니아인들은 프랑스로도 옮겨갔는데, 지금 프랑스에 사는 아르메니아인이 4~50만쯤 된다고 한다. 그 중 10만명 가량이 파리를 중심으로 살고, 나머지는 리용, 마르세이유, 니스, 그르노블, 발랑스 등 프랑스 남서쪽 도시들에 자리잡았다.


 

▲ 1915년 청년터키인 정권이 자행한 
아르메니아 대학살
희생자 150만 명을 기리며

※ 청년 터키인(Young Turks)은 당시 오트만 제국의 절대군주제 개혁을 추구하던 국가주의 정당. 1908년부터 1918년까지 집권.  공식명칭은 연합진보위원회(Committee of Union and Progress).

▼ 그르노블의 폴 미스트랄 공원


폴 미스트랄(Paul Mistral)은 그르노블을 잘 나가게 만들었던 시장 이름~
1919년, 옛 도시성벽을 허물고, 도시 확장을 했던 시장인데, 수력발전을 이용한 공업이 발전하던 시기. 공업발전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을 함께 추구해서 바스티유 올라가는 공 케이블 카도 놓고, 엑스포 유치도 하고... 


산악부대 '푸른 악마들' 기념물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6-09 (토) 21:17 조회 : 5842 추천 : 17 비추천 : 0

 
 
[1/9]   순수 2012-06-09 (토) 22:05
잘 봤네~~~
모르는것 많이 아려줘서 고마워~~~

난 모르느것이 넘 많아..
공부는 끝이 없나??
ㅎㅎ

멀리서 건강 잘 챙기구~~
 
 
[2/9]   뜨르 2012-06-09 (토) 22:08
눈호강


질문하나,
특히 1998년에서 2006년 사이에 아제르바이잔의 한 도시에 있던 대규모 카취카르가 사라지기도 했는데, 아베트 말로는, 아르메니아의 흔적을 없애는 데에는 터키가 더 열심이라고 하네.  -> 아제르바이잔은 이해가는데, 터키는 또 왜? 카흐피 해 동네 중 제일 불쌍한 우리 아르메니아를 터키는 왜 자꾸 쪼는거지?  150만명 학살사건은 이 글 통해서 처음 인지했음, 부끄럽게도.
 
 
[3/9]   밀혼 2012-06-09 (토) 23:53
순수/ 나도 봉컴 생활하면서 좋은 점이라면
이렇게 뭔가 쓰면서 나도 정리하게 된다는 거...
글 쓰려다 보니 더 찾아보게 되고^^

건강 잘 챙기구~~~

뜨르/아르메니아와 주변국들 관계는
일단 지도를 딱 펼쳐보면 감이 좀 올 꺼야.
터키,이란,아제르바이잔,조지아...
이렇게 둘러싸여 있거든. 그 중에 조지아만 기독교 국가고
모두 이슬람 국가. 아르메니아는 뼛속깊이 기독교고.
옛날엔,아주 옛날엔 아르메니아 땅이 지금보다 넓었대.
지금 터키땅에 무슨 산이 있다던데
백두산이나 후지산처럼, 아르메니아인들에겐 그런가봐.
옛 영광에 비하면 지금 아르메니아는 확 줄어든 거지.
근데 이 사람들이,전에도 썼듯 고유 역사 문화 종교...
(주변국들도 만만찮지만) 강렬하고
며칠 전에도 아제르바이잔쪽에서 아르메니아인들 죽였다던가
하는 뉴스 있던데(국경쪽 분쟁이 여전히 있음)
터키와는 1915년 대학살건으로 더 골이 깊고.

파괴된 카취카르가 터키 또는 아제르바이젠, 어느쪽이 더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에 대한 감정이 더 앙금이 많아서
그리 말하는 것일 수도 있을 거 같애.

전에 사르코지와 아르메니아 대학살 부인금지법 관련해서
밥풀이 쓴 기사 있어.

저 카취카르는 근래에 세운 거지만
아르메니아인들에겐 마음 속 상징 같은 거니까
남다르게 보이더라고. 국외거주 아르메니아인들의 영향력이랄까를
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고.
(지금도 카취카르 예술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함.)
 
 
[4/9]   뜨르 2012-06-10 (일) 00:27
밀혼/ 카스피 해 연안 국가들한테 이런저런 관심 많았는데, 석유가 어쩌고 그런 거만 대충 보다니, 이런 이야기들도 모르고, 민망하다, 스스로에게.  아르메니아는 여하튼 이리저리 박살나는구나. 하필 그 동네 중 자원도, 힘도, 거시기도 또 제일 적고.  고마움. 공부 많이 해쓰무.
 
 
[5/9]   백일호 2012-06-10 (일) 04:21
사진 잘봤어요. 특히 마지막 사진에서 부러움이 양껏...

제길..ㅋㅋㅋ
 
 
[6/9]   수수꽃 2012-06-10 (일) 04:34
하늘, 나무 참 좋네.

밀혼/요즘 글이 잘 안 읽혀져서 푸른나무만 보고 간다.
 
 
[7/9]   워싱턴불나방 2012-06-10 (일) 10:06
지도 보니 고립무원이네...
참 힘든 나라일것 같네...
 
 
[8/9]   이상형 2012-06-10 (일) 18:45
아.. 내 어제 절케 생긴 십자가 모양.. 목걸이 이자뿟음.. ㅠㅠ

얼마전엔 또 반지랑 팔찌도..
(음.. 이러니깐 내가 머 주렁주렁 달고 댕기는거 같자느.. ㅡ.ㅡ)
 
 
[9/9]   고지야 2012-06-11 (월) 03:09
카취카르.. 아르메니아 십자가석... 배웠다.
어떻게 돌기둥을 저토록 섬세하게 만들지?..
십자가가 아름답게 느껴진 건.. 소박한 나무목걸이 이후.. 처음이다.. 놀랍다!
참 대단하고 아픈나라구나... 왜이리 종교라는 이름 앞에두고 학살이 일어나는 건지...

총 게시물 30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30  [론 알프스] 알프 뒤에즈, 스테파니의 식당 [36] 밀혼 27 6393 2012
07-22
29 [론 알프스] 돌집이 예쁜 산골짜기 마을 [8] 밀혼 13 6766 2012
06-24
28 [론 알프스] 두 개의 알프스 [9] 밀혼 10 5431 2012
06-23
27  [론 알프스] 강변길 포장 좀 하지맙시다 [16] 밀혼 16 6275 2012
06-23
26  [론 알프스] 그르노블 미술관-2 [6] 밀혼 11 7597 2012
06-11
25 [론 알프스] 그르노블 미술관-1 [16] 밀혼 13 6199 2012
06-10
24 [론 알프스] 아르메니아 십자가석, 카취카르 [9] 밀혼 17 5843 2012
06-09
23 [론 알프스] 바스티유 벽그림 구경하슈 [17] 밀혼 20 8058 2012
05-21
22 [론 알프스] 바스티유 짧은 산행/의적 망드랭 [9] 밀혼 12 6854 2012
05-21
21 [론 알프스] 공 케이블 카로 바스티유 오르기 [15] 밀혼 16 7102 2012
05-20
20  [론 알프스 여행] 스탕달의 고향, 그르노블 [2] 밀혼 16 7445 2012
05-19
19 [론 알프스 여행] 프랑스 식당 메뉴, 알고보니 [19] 밀혼 22 7312 2012
04-21
18  [론 알프스 여행] 안시 (3) [18] 밀혼 17 6827 2012
04-21
17  [론 알프스 여행] 안시 (2) [26] 밀혼 21 6749 2012
04-14
16 [론 알프스 여행] 안시 (1) [10] 밀혼 16 7146 2012
04-14
15  [론 알프스 여행] 장 자크 루소의 집 [23] 밀혼 19 6681 2012
03-25
14 [론 알프스 여행] 따르띠플레트(감자 요리) [17] 밀혼 18 6843 2012
03-24
13 [론알프스 여행] 사보이의 옛 수도 [19] 밀혼 25 6993 2012
03-10
12 [론 알프스 여행] 샤르트뢰즈 [22] 밀혼 24 7109 2012
03-10
11 [론 알프스 여행] 그르노블 시장 풍경 [26] 밀혼 26 6890 2012
02-24
10  [론 알프스 여행] 뚜르농-눈속임 벽화 [14] 밀혼 22 7431 2012
02-16
9 [론 알프스 여행] 뚜르농- 현수교, 고성 [15] 밀혼 24 7718 2012
02-14
8 [론 알프스 여행] 포도밭 마을, 땅 에흐미따쥬 [13] 밀혼 19 6190 2012
02-05
7 [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식도락 [17] 밀혼 27 7162 2012
01-26
6 [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 나폴레옹 [21] 밀혼 24 7085 2012
01-22
5 [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페네의 연인들 [9] 밀혼 24 9333 2012
01-22
4  [론 알프스 여행] 베르꼬르 산 -그라탕 도피느와 [24] 밀혼 31 7296 2012
01-09
3 [론 알프스 여행] 베르꼬르 산 - 빌라 드 랑스 [16] 밀혼 25 6722 2012
01-09
2 [론 알프스 여행] 그르노블 거리 풍경 [17] 밀혼 34 7980 2012
01-01
1 [론 알프스 여행] 태양의 고속도로 [20] 밀혼 38 7854 2011
12-31
 
 민주국민 자격시험
 꽃무릇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정신질…
 가을, 나의 쉼터
 사실상 구제 요청?
 가슴을 파고 든 달마?
 외신과 국내 언론의 보도 제목
 데파 주세요.
 신문 티비 끊고 40개 입법 올…
 권위주의와 권위
 민주당 니네는 어쩔 수 없는 2…
 가을 초입 남한강 풍경
 개벽의 첫차를 타려면
 슈바이처, 아인슈타인, 뉴튼
 OECD "韓, 올해 성장률 –…
 조선일보 쌩큐~
 까라마꼬추의 형제들
 다음글에 맞는 속담 혹은 사자…
 추미애를 혼자 두지 말지어다.
 친노와 노무현
<사진영상>
인생 ▼
연애결혼가족 ▼
조리건강미용 ▼
여행등산해외 ▼
패션공예 ▼
IT생활 ▼
생활법률경제 ▼
반려동물, 식물 ▼
생활유머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