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회원가입 비번찾기 인증메일재발송
     
 
총 게시물 0건, 최근 0 건
[론 알프스 여행] 안시 (2)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4-14 (토) 23:59 조회 : 6749 추천 : 21 비추천 : 0
밀혼 기자 (밀기자)
기자생활 : 3,473일째
뽕수치 : 312,422뽕 / 레벨 : 31렙
트위터 : k_millhone
페이스북 :


안시,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안시 호수(Lac d’Annecy)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서 고인 물.







낚싯배도 빌려주나봐

1950년대에만 해도 이 호수는 하수구였단다. 오수가 호수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수질 개선해서, 60년대 들어서 깨끗한 호수로 태어났다고.



나처럼 호수를 바라보거나 산책하는 사람은 없고, 다들 뭔가를 하고 있더라고.
보트를 타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일광욕하며 파티를 하거나... 


안시 호수 지도를 보면, 내가 걸은 부분은 저 귀퉁이의 점 하나에 해당하는 호수의 기슭 일부분. 다른 쪽에서는 몽블랑 산도 보이고, 멋드러진 성도 있고 그렇다네.





▲ 폴 세잔의 그림, 안시 호수(1896)
세잔이 말년에 스위스 여행을 했다던데, 그 길에 안시에 들렸던 모양이다.

▽ 유럽의 정원(Jardins de l’Europe)이라는 이름의 공원

▲ 저 멀리, 베르톨레 동상

어디 가서 동상이 있으면, 이게 누굴까, 이 고장 사람들은 왜 이 사람을 동상으로 세웠을까, 하고 찾아보거든. 어떤 사람을 대표 얼굴로 내세웠나 보는 거지. 왕이나 장군 같은 사람들만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내가 몰랐던, 의외의 인물이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을 했구나, 알게될 때도 많아.

※ 끌로드 루이 베르톨레(Claude Louis Berthollet, 1748~1822)
사브와 사람이고, 의사이자 화학자인데, 프랑스 혁명 정부에서 상원 부의장을 하는 등 정치 사회활동도 열심이었던 인물.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 갈 때 같이 갔다고 함. 
세상이 크게 용트림할 때, 특히 과학을 기반으로 한 큰 변화가 있는 시기, 정열적인 과학자의 삶을 따라가보면 가슴이 뛰지. 화약과 강철 제조 연구, 염소 표백작용 연구를 했다고 함. (표백제 원리를 발견한 사람?)





▲ 사랑의 다리(Pont des Amours)
이래뵈도 20세기 초(1907)에 놓은 다리. 당시 철제 건축 기술을 볼 수 있지.
"사랑의 다리"라고, 사진 찍는 포인트라 사람들 줄 서 있음.
▽ 이 운하와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있거든.



유럽 여기저기 보면, 교회나 관공서를 지을 때, 그 고장 나름대로 뭔가에 집중하는 게 있거든. 예를 들어 벨기에 플란더런 지방에는 종루(Belfry)에 목숨 걸고, 그게 마치 도시의 영광인 듯, 쌓아 올리고, 종을 매달고. 그런가하면, 분수에 열심인 동네도 있고. 

알프스 자락 사브와에는 ‘해시계(Sundial)’에 집중을 했던가봐. 특히 브리앙송 지역이 이 해시계로 유명한데. 기독교가 태양과 관계가 좀 있잖아. 교회 건축도 동서축으로 딱 맞춰서 하고. 보통 서쪽문으로 들어가서 제단이 있는 동쪽 끝으로 나아가는 형태지. 빛을 향해서. 해가 뜨는 동쪽으로.
안시의 교회에서도 검은 성모, 천문학, 오벨리스크, 태양 상징 등이 보이는데, 해시계도 태양 숭배과 관련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흥미롭더라. 오벨리스크도 사실 가장 오래된 ‘해시계’라고 할 수 있으니까.

이 지방에서 해시계 유행은 대체로 18,19세기에 한창이었는데, 순례자들, 여행하는 예술가와 장인들이 그 유행 전파의 주역들이라고. 시간만 읽는 게 아니라, 장식에도 공을 들였고.

멋진 건, 해시계 디자이너가 모토(motto)라는 걸 새겨넣는 거야.
‘시간을 죽이지 마라, 시간은 당신도 분명 죽일 것이다.’ 
이런 ‘시간’에 관한 경구를 써넣는 거지. 있을 때 시간활용 잘하라는,
우리 삶은 영원하지 않다는, 일종의 메멘토 모리.

Time flies.
Time is short.
Carpe diem.
서둘러라, 그러나 천천히.
한 시간은 천천히 가지만, 일년은 빨리 간다.
행복한 시간만 세라.

이런 말들.

▲ 해시계(Sundial), 몇 시인지 읽을 수 있는 사람?

보통 서양의 해시계는 벽에 붙어있거나, 정원 같은 곳에 평평하게 있거나, 사선형이거나 그런데, 이건 복합형. 아주 특이한 형태.
1874년에 누가누가 만든 거라고 적혀있음.   


해골 부분이 재밌는데, 이 해시계의 모토는,
L'ETERNITE...
DEPEND D'UNE...

영원은...
~에 달렸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밀혼                   날짜 : 2012-04-14 (토) 23:59 조회 : 6749 추천 : 21 비추천 : 0

 
 
[1/26]   피안 2012-04-15 (일) 00:06
사진이 너무 좋네..시원하고...
호수인데 물성분이 뭐가 들었기에
저렇게 푸르냐..
 
 
[2/26]   밀혼 2012-04-15 (일) 00:17
피안/ 알프스 산의 다른 호수에도 물 색깔이 저렇더라고.
빙하호수라서 그렇다고 하대...
(빙하가 녹을 때 토양성분,미네랄 등이 미립자로 섞여서 햇빛에 분산. 파란색이 파장이 짧으니깐...)

쓰고보니...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된다(이과)
-봄이 온다(문과)
이 답변 같네^^
 
 
[3/26]   박봉팔 2012-04-15 (일) 00:26
잘 봤다. 후아~ 땡큐.

L'ETERNITE...DEPEND D'UNE...'..죽음에 달렸다' 아냐?
 
 
[4/26]   피안 2012-04-15 (일) 00:29
그렇구나...알프스도 빙하제...
캐나다의 록키에서 흘러나온 물도 저색.
거긴 규소가 많이 들어서 그렇다더만..
알프스는
밀혼처럼 상세하게 못보고 슬쩍 지나가겠다..
그래도 이렇게 예습하니 좋다...
즐건 주말~
 
 
[5/26]   밀혼 2012-04-15 (일) 00:40
박봉팔/ 몰라


해골을 '죽음'으로 읽어서?
 
 
[6/26]   밀혼 2012-04-15 (일) 00:43
피안/ 규소...


여행 계획 잘 되고 있음?
피안은 미술관도 좋아하니까
미술관 중심으로 다녀도 아주 알찰 거 같어.
(네덜란드,벨기에도 미술관 알려주고 싶은 데 많은데...)
 
 
[7/26]   수수꽃 2012-04-15 (일) 01:37
깨끗하고 시원하다.

석회석 성분 아닌가??
 
 
[8/26]   이상형 2012-04-15 (일) 02:29
클릭한지 뽕쫌 보태서.. 한시간만에 사진 다 보인다.. ㅡ.ㅡ
오늘 속도 완전.. ㅠㅠ

그래도 기다리길 잘햇네.. 맘이 다 상쾌해진당..
특히 운하와 호수가 만나는 지점.. 분위기 직인당..
 
 
[9/26]   아스라이 2012-04-15 (일) 03:02
너무 멋지다..
색깔도...
 
 
[10/26]   워싱턴불나방 2012-04-15 (일) 06:31
사진보니 프로리다 키 웨스트 해변이 생각나네...
잘~~~봤어....

 
 
[11/26]   바다반2 2012-04-15 (일) 09:29
우왕~~  저 푸른 풀밭에서 울 딸과 김밥먹고 떡볶이 먹고 맥주한잔도 하고 그라고 책읽다 살짝 낮잠도 자고 ....앙  그러고 싶네요 ^^

밀혼언냐 캄솨 캄솨~~  넘 이쁘네요
 
 
[12/26]   순수 2012-04-15 (일) 10:44
아름답네~~~
가보구 싶다..
갈 곳이 넘 많아서 어디부터 가야 할지..
ㅎㅎㅎ
 
 
[13/26]   밀혼 2012-04-15 (일) 18:08
수수꽃/ 석회성분,규소??? 하여튼 이런 토양물질이 물에 섞여서 그렇대~~~

이상형/ 나도 뽕 좀 보태서...그 맘 안다.
이거 쓰는데 몇 시간 걸렸음. 사진 다 올리고, 정리하다보면
중간에 인터넷 접속이 끊어지거든. 그래서 작업 실컷 해놓고
<글쓰기> 버튼 누르면, 한 중간쯤까지만 저장돼있다능거~~~
임시저장 기능이라도 없었으면 나 봉컴생활하다가 돌아버렸을꺼야

 
 
[14/26]   밀혼 2012-04-15 (일) 18:11
아스라이/ 워싱턴불나방/ 바다반2/ 순수/
모두들


근데 바다반님아, 언냐라고????
 
 
[15/26]   바다반2 2012-04-15 (일) 20:32
밀혼/

아니 그럼 옵화???  우짜스까잉  난 이제껏 저와 같은 female인줄 알았는데요
 
 
[16/26]   수수꽃 2012-04-15 (일) 20:47
바다반2/ 그..그...그게 아니라
저....어르신 춘추가....하는 그 부분에서 잘  생각해야됨미
 
 
[17/26]   바다반2 2012-04-15 (일) 20:54
수수꽃/  오잉...그라믄 ... 꽃띠 언니? ㅋㅋ  뭐 나이가 무슨상관임니꺼  저보다 많이 알고 많이 보여주고 하믄 다 지보다 언니지예  전 그리 생각하는데예 ㅋ
 
 
[18/26]   이상형 2012-04-15 (일) 20:58
밀혼/ 어휴~ 그니깐..
난 사진 몃장 안올리는데도.. 글쓰기 누르고.. 창 확인할때까지 조마조마.. ㅋㅋㅋ

근디 이 만은 사진을 올리려면.. 후..
한국서 인터넷 하는 사람들은 복 받은겨..
 
 
[19/26]   밀혼 2012-04-15 (일) 21:14
바다반2/ 맞슴메.상관없슴메.아무렇게나 불러도...


이상형/ 중간에 그래서 글쓰기 버튼 누르고 싶을 때가...
미완성 글이 올라가더라도 흠흠.

내가 봉컴에 글쓰기 할 때는
"글쓰기"한 가지만 하는 게 아니고, 멀티태스킹으로 하거든.
아니면 속터져서...
그니까, <사진추가> 버튼 하나 눌러놓고,
세탁기에 빨래를 넣어.
<사진 편집창>이 뜨면, 사진을 선택해서 업로드 버튼을 눌러놓고
청소기를 돌려.

아무튼 그런 식으로 하다보니
다 하고 나서 글쓰기 누르면, 중간에 한번쯤은 인터넷 접속이 끊어져있음 ㅠㅠ.
아 이 열악한...


그래도 유투브는 보인다우.ㅋㅋ
 
 
[20/26]   바다반2 2012-04-15 (일) 21:19
밀혼/

밀혼님과 이상형님 모두 아조 열악한? ㅋ 환경에서도 그리 좋은 글과 사진을 올려주시는 군요  담부터는 좀더 캄솨하는 맘으로 읽게습니돠 ^^
 
 
[21/26]   순수 2012-04-15 (일) 21:39
나두 인터넷이 잘 안되는 곳에서 자주 끊어지는 경험을 했어..
답답하더라구..
울 나라는 만일 그랬다가는 난리법썩을 떨거야..
바로 그 회사 욕먹는다..
ㅎㅎ
 
 
[22/26]   아스라이 2012-04-16 (월) 00:16
아...진짜..
오늘 다들 왜 구랴......

그래도 유투브는 보인다우.ㅋㅋ

밀혼의 퍼콘으로 이 대사를 한다규?
ㅋㅋㅋㅋ 미챠...
 
 
[23/26]   참여물결일다 2012-04-16 (월) 16:59

우와~ 밀혼 대단!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서도 이래 멋진 사진을 올려주는 밀혼의 인내와 끈기에
감사를 드림.

 
 
[24/26]   통곡의벽 2012-04-18 (수) 11:20
절로 고개가 수그려짐
 
 
[25/26]   미나리 2012-04-18 (수) 16:36
캬 좋구나 좋아!! 눈이 확 뜨인다
 
 
[26/26]   수수꽃 2012-04-18 (수) 23:13
19 밀혼/ ㅜ.ㅜ
그렇게 힘든 줄 몰랐어.
기다림, 인내심과 함께 기사를 작성하는군
음~~~편하게 보는 것이 미안해짐
밀혼/토닥토닥

총 게시물 30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30  [론 알프스] 알프 뒤에즈, 스테파니의 식당 [36] 밀혼 27 6393 2012
07-22
29 [론 알프스] 돌집이 예쁜 산골짜기 마을 [8] 밀혼 13 6766 2012
06-24
28 [론 알프스] 두 개의 알프스 [9] 밀혼 10 5431 2012
06-23
27  [론 알프스] 강변길 포장 좀 하지맙시다 [16] 밀혼 16 6275 2012
06-23
26  [론 알프스] 그르노블 미술관-2 [6] 밀혼 11 7597 2012
06-11
25 [론 알프스] 그르노블 미술관-1 [16] 밀혼 13 6199 2012
06-10
24 [론 알프스] 아르메니아 십자가석, 카취카르 [9] 밀혼 17 5843 2012
06-09
23 [론 알프스] 바스티유 벽그림 구경하슈 [17] 밀혼 20 8058 2012
05-21
22 [론 알프스] 바스티유 짧은 산행/의적 망드랭 [9] 밀혼 12 6854 2012
05-21
21 [론 알프스] 공 케이블 카로 바스티유 오르기 [15] 밀혼 16 7102 2012
05-20
20  [론 알프스 여행] 스탕달의 고향, 그르노블 [2] 밀혼 16 7445 2012
05-19
19 [론 알프스 여행] 프랑스 식당 메뉴, 알고보니 [19] 밀혼 22 7312 2012
04-21
18  [론 알프스 여행] 안시 (3) [18] 밀혼 17 6827 2012
04-21
17  [론 알프스 여행] 안시 (2) [26] 밀혼 21 6750 2012
04-14
16 [론 알프스 여행] 안시 (1) [10] 밀혼 16 7146 2012
04-14
15  [론 알프스 여행] 장 자크 루소의 집 [23] 밀혼 19 6681 2012
03-25
14 [론 알프스 여행] 따르띠플레트(감자 요리) [17] 밀혼 18 6843 2012
03-24
13 [론알프스 여행] 사보이의 옛 수도 [19] 밀혼 25 6993 2012
03-10
12 [론 알프스 여행] 샤르트뢰즈 [22] 밀혼 24 7109 2012
03-10
11 [론 알프스 여행] 그르노블 시장 풍경 [26] 밀혼 26 6890 2012
02-24
10  [론 알프스 여행] 뚜르농-눈속임 벽화 [14] 밀혼 22 7431 2012
02-16
9 [론 알프스 여행] 뚜르농- 현수교, 고성 [15] 밀혼 24 7718 2012
02-14
8 [론 알프스 여행] 포도밭 마을, 땅 에흐미따쥬 [13] 밀혼 19 6190 2012
02-05
7 [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식도락 [17] 밀혼 27 7162 2012
01-26
6 [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 나폴레옹 [21] 밀혼 24 7085 2012
01-22
5 [론 알프스 여행] 론 강변 발랑스-페네의 연인들 [9] 밀혼 24 9333 2012
01-22
4  [론 알프스 여행] 베르꼬르 산 -그라탕 도피느와 [24] 밀혼 31 7296 2012
01-09
3 [론 알프스 여행] 베르꼬르 산 - 빌라 드 랑스 [16] 밀혼 25 6722 2012
01-09
2 [론 알프스 여행] 그르노블 거리 풍경 [17] 밀혼 34 7980 2012
01-01
1 [론 알프스 여행] 태양의 고속도로 [20] 밀혼 38 7854 2011
12-31
 
 민주국민 자격시험
 꽃무릇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정신질…
 가을, 나의 쉼터
 사실상 구제 요청?
 가슴을 파고 든 달마?
 외신과 국내 언론의 보도 제목
 데파 주세요.
 신문 티비 끊고 40개 입법 올…
 권위주의와 권위
 민주당 니네는 어쩔 수 없는 2…
 가을 초입 남한강 풍경
 개벽의 첫차를 타려면
 슈바이처, 아인슈타인, 뉴튼
 OECD "韓, 올해 성장률 –…
 조선일보 쌩큐~
 까라마꼬추의 형제들
 다음글에 맞는 속담 혹은 사자…
 추미애를 혼자 두지 말지어다.
 친노와 노무현
<사진영상>
인생 ▼
연애결혼가족 ▼
조리건강미용 ▼
여행등산해외 ▼
패션공예 ▼
IT생활 ▼
생활법률경제 ▼
반려동물, 식물 ▼
생활유머 ▼
 
 
 
ⓒ 2013 디어뉴스 dearnewsnet@gmail.com ㅣ 개인정보취급방침 ㅣ 회원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