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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축구 경기중 하나일 뿐인 올림픽 축구 3,4위전에 동메달이 걸렸고 그리고 병력혜택에 한일전까지 겹치면서 온 나라가 온통 난리다. 이웃나라 자동차 회사까지 무리수를 던지는 현수막을 걸고 말이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아주 뽕을 뽑을 작정을 한 여러 거시기들이 보인다. 특히 모 방송국은 평소 k리그 중계는 나몰라라 하면서 마치 그동안 축구 사랑은 혼자 다 했던 것처럼 9시 뉴스에 한일전 관련 해서 20분간 편성하는 엄청난 친절을 베푼다. 참고로 이 방송국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 경기를 친선전이라고 스포츠 뉴스 시간에 아나운서가 말하기도 했다.
아무튼 홍명보 감독이 이룬 올림픽 4강의 효과가 크긴 큰 모양이다. 그런데 이것은 알아두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든 아니면 일본에 패해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든 한국축구는 계속 된다는 것이다. 마치 이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걸린듯한 분위기로 몰아가는 작금의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이지 욕이 마구 나온다.
축구 광팬인 나로서는 그냥 수많은 경기중 하나일 뿐이고 그 경기 우리 선수들이 마음에 부담없이 그냥 평소 하던 플레이 그대로 잘 해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기면 좋은 일이고 만일 혹여 졌다 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말았으면 한다. 병력혜택 받으면 좋은 것이고 만일 받지 못한다면 당당히 군입대하는 것도 크게 나쁘지 않다. 군대 갔다와서도 k리그에서 제3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동국 선수도 있지 않은가?
요즘 신세대 선수들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 같은 노땅들 보다 더 쿨하지 싶다. 한일전 쿨하게 그냥 즐겼으면 한다. 각종 언론에서 한일전 개드립치는것 무시하고 평소 늘 치르던 경기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한 경기 이긴다고 한국축구가 크게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진다고 해서 한국축구가 몰락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역사적 사실로 기록될 뿐이다. 일례로 지금 일본 올림픽 팀 세대들의 주축 맴버들은 2008년, 2010년에 있었던 19세이하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8강전에서 우리에게 두 번 연달아서 패배한 경험이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패해서 세계 청소년 대회에 두 번 연달아서 나가지 못했다. 무려 4년을 말이다. 그런데 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가 이겼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축구가 일본을 앞섰다는 생각은 하지말자. 그리고 반대로 우리가 졌다고 하더라도 일본에 뒤처진것도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누누히 내가 강조하는 k리그 발전이다. 그 나라의 축구 실력은 자국 리그의 수준과 정비례한다. 강한 국가대표팀을 보고 싶으면 밤잠 설쳐가면서 유럽 빅리그 보는 열정의 반만이라도 k리그에 투자하는 그런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언론의 개드립이 역겨운 이유는 그들은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결과물만 낼름 따먹을려고 하기 때문이다. 평소 k리그는 안중에도 없던 방송3사들 그리고 스포츠 채널 3사가 이번 올림픽축구 4강에 대해서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개드립 그 자체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서 또 극명하게 다른 논조로 개드립 칠 언론들의 행태가 벌써 눈에 선하다. 우리 봉팔러들은 여기에 동조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올림픽이 끝나도 한국축구는 계속된다. 어디서? k리그와 내셔널리그 그리고 그 아래 챌린저 리그에서.. 그리고 무수히 많은 꿈나무들이 각자 소속된 유스팀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심지어 전세계에서 가장 잘 조직화된 동네 조기축구회에서도 계속된다. 오늘 출근 하다보니 평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에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조기 축구회 아저씨들이 땀을 흘리고 있더라. 이런 생활속에서 늘 축구와 함께 하는 인구들이 늘어날때 비로소 한국축구는 발전하는 것이다. 이런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조직이 바로 방송사들과 찌라시 신문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처럼 큰 이벤트 때만 나타나서 달콤한 열매만 따먹는 이 나라 언론들의 행태가 바로 한국축구의 암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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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