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전인지가 지난 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CC(파72·6894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5언더파로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이민지(호주)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달아났던 전인지는 3라운드를 치르며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선 한때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전인지는 지난 2018년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8개월만에 통산 네번째 L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려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로써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남은 AIG 여자오픈,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1승을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전반 9홀에서만 버디 없이 보기 4개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때 15번홀까지 렉시 톰프슨에게 2타차로 밀리며 우승이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홀 3개에서 전인지에게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왔다. 메이저대회에서 약한 징크스를 보이던 톰프슨이 또 다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16번홀에서 전인지가 버디를 낚으며 한타를 줄이는 사이 톰프슨이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어진 17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톰프슨은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한타 차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마지막 18홀에서 톰프슨이 버디를 놓치고 전인지는 부담스런 거리였지만 침착하게 파를 기록하며 감격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린 톰프슨은 승부처에서 잇달아 흔들리며 우승 기회를 다음 대회로 넘겼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는 박세리(1998, 2002, 2006), 박인비(2013, 2014, 2015), 박성현(2018), 김세영(2020), 전인지(2022)까지 5명이 9승을 합작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에 힘입어 LPGA 투어 시즌 상금 2위(181만531달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4위(72점)로 뛰어올랐다. 두 부문 모두 1위는 이민지(337만2천950달러·135점)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고진영,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 그리고 이번 대회 전인지까지 총 4승을 거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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