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잠비아가 사상 첨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전력이 쪼까 후털린다고 여겨진 잠비아(랭킹 71위)는 가봉 리브레빌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랭킹 18위, 아프리카 내에선 1위)와의 2012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경기를 일단 마쳤다. 자, 기회는 온 거다. 승부차기는 실력이 아니다. 깡이고, 운이다. 또는 주술.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02년 월드컵 첫경기에서 전회차 우승팀 프랑스를 침몰시킨 것은 세네갈이 아니라, 경기에 앞서 프랑스 골대 뒤에 발리았던 닭피였다. 머? 그거슨 루머였다고? 됐어. 찌라시는 재미 위주로 가는 거야. 저리갓. 발재간도 최정상인데 신장 마저 딴 선수들의 대굴휘 하나만큼을 더 갖고 있는 디디에 드록바(첼시)가 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었다. 드록바 뿐이냐? 아냐. 존내 많아. 야야 투레(맨시티), 제르비뉴(아스날), 칼루 등 어따 내놔도 기죽지않는 세계정상끕 선수를 보유한 코트디부아르의 우승은 애초에 당연해보였다. 글치만 ... 글치만 ... 승부차기로 넘어가믄 이제부턴 누가 닭을 더 많이 잡았나가 승부를 결정하는 고지. 첫닭둘째닭.....다섯마리 닭까지 피의 정의는 팽팽하였다. 이제 승부차기도 연장에 들어가는 고다. 여섯 번째 닭, 일곱 번째 닭, 그러나 운명의 여덟 번째 닭 투레가 그 넓은 그물을 냅두고 신을 향해 공을 쏘았다. 신은 코트디부아르를 사랑하시지만 '그 시각 그 위치에서 님께 공을 바치는 것이 과연 적절했는가..' 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어 제르비뉴가 쏜 꼴이 이번에는 골문 우측을 넘어간다. '신은 양손잡이가 아니었던가...' 의문이 발생하는 순간이다. 잠비아 8마리, 코트디부아르 7마리.. 에누리 없는 8-7로 닭들의 정의는 살아나여따.
마지막인 9번째 키커 제르비뉴의 꼴이 골대 오른쪽으로 삐지나가는 모습
후반 25분, 주홍빛 디디에 드록바 페널티킥 실축 직후 표정. “너 왜 거기로?” 뒤에 흐릿한 잠비아 오빠는 매우 좋아하고 있음 지난 2006년 대회에서도 가나와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무른 코트디부아르는, 그러게 본경기에서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다. 후반 25분 잠비아 수비수의 반칙으로 제르비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한 디디에 드록바, 오빠는 남미 태생이 아닌 것을 신께 감사해야해. 얼른 후딱 소속팀 첼시가 있는 영국으로 튀면 목숨은 보전할 수 있어.
오늘 결승전이 열렸던 가봉의 수도 리브레빌에 대한 엔날 이야기
1993년 4월 27일 - 잠비아 축구대표팀은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을 마치고 94 미국 월드컵 예선을 위해 세네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먼놈의 비행기란 게 똘랑 500m 날아오르다 말고 엔진고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잠비아 축대 오빠들 전원이 사망했다. 그리고 18년이 흐른 2012년 2월 13일 오늘 - 그때 비극의 그 장소에 잠비아 애기덜이 등장한다. 글구 되도않는 전력으로 물고 늘어져 자신보다 랭킹이 우라지게 높은 코트디부아르를.. 유럽 비싼 리그 오빠들이 우글대는 코트디부아르를 딛고 정상에 선 거시다. 이것은 그때 불량스런 엔진으로 오빠들을 상하게 한 비행기에 대한 복수(?)..? 읭? 다시다시. 이것은 그때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던 오빠들에 대한 위로가 되었다. 대굴휘 23개 합쳐봤자 130억 원에 불과한 잠비아가 2천5백억 원이면 이칠에 삼심오, 구사이십팔 이리저리해서 20배도 훌쩍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이룬 기적.
1993년 가심아픈 사고의 현장은 2012년 오늘 축제의 장이 되았다. 잠비아 선수들은 이번 네이션스컵을 위해 가봉에 오자마자, 그엔날 사고현장인 리브레빌 해안가로 달려가 “오빠, 우리를 축복해주세요”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였던 잠비아는 4강전에서 남아공 월드컵 8강에 빛나는 가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데다, 결승전에서는 코트디부아르까정. 잠비아 국민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다.
사진으로 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아조 좋아하고 있는 잠비아 오빠들
 말리 팬들 빠숑이 장난 아니지?
 말리는 요번 성적도 장난 아님. 오랜 강호 가나를 꺾고 3위에 올랐음. 잠비아의 우승만큼이나 극적으로 다뤄지고 있음. 이오빠는 패션빤쓰로 이번 대회 베스트 드레서에 단독후보로 추대됐음.
 말리 팬 하나 더?
 요건 변장한 흰둥이, 저리갓
 축구는 집구석에서 혼자 보는 경기가 아니다. 모여서 보면 설령 경기결과가 내 맘에 안 들어도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4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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