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AP) 미국 전역서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간당 8,000원으로 더 이상 살 수 없다.”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천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9일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맥도날드, 버거킹, 케이에프씨, 웬디스
등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참여했다고 세계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이 시간당 최소한 15달러(약 1만6천700원)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간당 7.25달러(약 8,000원)로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날 시위를 계획한 패스트푸드 포워드(Fast
Food Forward : FFF)관계자는 “많은 노동자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끼니를 때울 음식을 구입하거나 전철표을 사기도 벅찬 실정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FFF는 애초 뉴욕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뉴욕을 비롯해 시카고, 디트로이트,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캔사스시티 등에서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이 파업과 동시에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뉴욕
맨해탄의 유니온광장에는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햄버거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우리 임금을 큰 사이즈로
만들어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가디언지는 거리로 몰려나온 노동자들 대부분이
흑인 및 라틴계라고 보도했다. 시간당 7.25달러를 받고 KFC에서 일하는 데릭 랑글리(27)는 “우리도
존중받기를 원한다.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우리가 현재 받고 있는 고통이 아이들에게 대물림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 임금을 받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뉴욕에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고통스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시간당 7.65달러를 받고 버거 킹에서 일하는 호세 마린(35)은 “7년 동안 같은 일을 해왔지만 바뀐게 없다. 나는 의료보험도 없다.”고 말했다. FFF관계자는 패스트 푸드 노동자들 대부분 미국
최소임금인 시간당 7.25달러를 받고 일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올리는 캠페인에 서명한 사실도 밝혔다. FFF측은 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노동자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뉴욕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연평균 수입은 11,000달러로 전체 평균임금인 48,631달러(약5천41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지난 주 일리노이주 개일스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소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최소임금을 시간당 9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돈의 가치를 따졌을 때 1981년 레이건 대통령 취임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버거킹 대변인은 “99%이상의 버거킹 점포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우리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우리가 노동자들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레스토랑 업종은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레스토랑은 아주 적은 마진을 남기며 운영된다. 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노동자를 지속적으로 고용하는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매 부문에서 고용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2013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이며 호주는 7월1일자로 최저임금을 시간당 16.37호주달러(약1만6천500원)로 상향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