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 부산교통공사 측의 자세가 아조 불량하다는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승객들이 적절한 대피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역 내 근무인원이 꼴랑 2,3명에 불과해 1999년부터 도입된 1인승무제의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이것이 그나마 대티역에서 멈췄기에 망정이지, 달리는 중간에 역과 역 사이에서 멈췄다면 다 죽을 뻔한 사고인데다, 전력관계로 인한 이같은 사고가 이번 처음이 아니라 1년 사이 벌써 세 차례라는 데서 시민들의 분노는 장난 아니다. 1985년 개통해 오래되긴 했다만 11년이나 먼저 개통된 서울 지하철보다 훨씬 사고가 많다는 것은 애색히덜 정신상태가 썩었다는 소리밖에 안 된다. 다 잡아죽여라.(사형은 요런 때 시키는 거심)
이래놓고 부산교통공사 측은 사고발생 후 경찰이 CCTV 영상자료를 요청하자 싫다고 했다(27일). 뭐이? 그래. 못주겠다고 했다. 열 받은 경찰은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다 뺏아와(28/29일) 정비부실 여부, 사고 당시 승객대피 조치 부실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다. 애초 사고는 전동차의 팬터그래프 절연애자의 성능 저하로 인한 사고로 노후된 전력관계에서 발생한 사고고, 이것은 점검불량에서 비롯된다는 늬우스가 있었거등. 하튼 수사를 해서 정비 소홀로 인한 업무상 과실, 또는 승객대피 조치가 미흡했음이 드러나면 몽땅 사법처리하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분위기 안 좋아지자 부산교통공사 측은 전동차를 구성하는 부속품에 대한 내구연한, 교체시기 등 세부 정비기준을 마련하여 ‘안전을 챙겨보겠다’고 시민들 앞에 약속했고 뭔 대책이라는 것을 4일 내놨다.
그러나!
4일 부산지하철노조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사 측의 대책은 지난해 잇따른 사고 이후 마련한 대책을 대부분 그대로인 ‘재탕’에 불과하다”고 한다. 마치 예산을 새로 증액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교통공사 측은 대수선 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한다고 발표했으나, 사실은 ‘지난해 말 예산부족을 이유로 원래 3년이던 기간을 5년으로 늘린 바 있’으니 이번 대책은 정확히 말하믄 지난해 대책보다 후퇴한 것이라는 것이다. 또 노후 차량 정비에 소요될 419억 원 예산은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고, 공사 측이 대충 얼러쳤듯 실제 증액된 예산은 없다고 밝혔다. 김태진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공사의 처방은 사고의 근본원인인 차량과 설비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구연한 연장과 주요부품 교체시기를 연장하는 것을 합리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경찰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한 직원들을 마치 범죄자 다루듯 하고 있다. 무분별한 조사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부분은 됐다. 나긋나긋하게 하라 요구는 할 수 있어도 조사를 중단하라마라는 수천명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할 소리 아닌 거 같다. 알아먹냐?
-<현장에서>잇단 사고에도 무덤덤 부산교통공사(08/29)
-부산지하철 ‘사후약방문 처방’에 빈축 (08/30)
-부산교통공사 ‘지사철 화재’ 은폐 급급(08/30)
-대티역 화재 CCTV 영상 숨긴 교통공사(08/31)
-부산지하철노조 “공사 측의 재발방지 대책은 기만”(09/04)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