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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억장이 무너진 일본이 좌충우돌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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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놓고, 30분만에 일본 외무성 홈피에 친서의 내용을 공개하는 외교적 결례를 저질러 빈축을 산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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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방문 직후 있었던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 도중 “대답할 것이 없다”는 대변인을 붙들고 늘어져 고성에 가까운 “독도 어뜩할 꺼냐”는 행패를 부려서 늬우스를 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하냐. 양국이 알아서 해라”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명바긔 독도 가는 거, 느네는 알고 있었쥐?” 라는 질문을 여섯 번을 반복하니 저 언니 한숨을 폭 쉬고 “나 간다” 브리핑장을 도망치듯 나갔다고 한다. 갈챠주께. 저 언니 몰랐어. 이명박 대통령은 니네처럼 저녁에 해물탕 먹을까, 낙지볶음 먹을까 미국한테 일일이 안 물어보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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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2일, 일본 외무성은 프레스센터에서 도코에 상주하는 외신들을 죄 불러들여 “와~이 독도가, 아니 다케시마가 일본 땅인지”를 정리한 “독도 문제 10문 10답”을 비롯, 몇가지 자료를 배포했다.
사토 마사루 외무성 국제보도관은 회견을 통해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16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있는 팔도총도가 보이시지요?”를 시작으로 한국은 원래 독도가 존재하는 줄도 모르는 애덜이었다는 예전의 주장을 반복한 후, 한 외신 기자가 “그럼 센카쿠도 그런 건가요?”라고 묻자 “센카쿠에는 분쟁 자체가 없다”고 대답했다. 외신기자가 “한국도 독도엔 분쟁이 없다는데?” 라고 묻자 “아니, 그거슨 그거랑 또 쪼금은 다르다”고 성질을 냈다고 한다.
(▲ 뭔 개소리냐믄, 독도는 한국이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독도에 뭔 분쟁이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데”라고 말하고, 일본은 “국제분쟁화”를 꾀한다. 반면 센카쿠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기 땜에 “거기에 뭔 분쟁이?”, 중국은 “국제분쟁화”를 꾀한다.)
이러니 일본은 지금 이길 수가 없다. 독도를 국제분쟁화 하겠다고 나대는 중에 중국이 “그럼 그김에 센카쿠도 해볼래?” 나올 것이 뻔하고, 센카쿠를 지키려면 “독도”도 함께 조용히 입 닥쳐야 하는 상황. 근데 아태지역에서 미국이 북한을 놓고 으르렁대는 것은 진짜 타점이 ‘북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중국’에 있는 거거든. 글고 센카쿠는 바로 요 아태지역 패권을 놓고 중미가 벌이는 어떤 상징성을 띄거든. 그러니 미국 입장에서 일본이 독도를 갖고 지랄하다 센카쿠 마저 직접 소재로 드러나게 만드는 꼴을 두고 보겠어? 대굴휘를 왜 달고 댕겨? 빠마 할라고?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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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마련한 50명 규모의 회견장엔 도쿄 주재 기자 10명이 참석했다. 내가 나쁜 사람이라거나 뭘 꼭 따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참고로 1945년 맥아더 장군님과 함께 일본에 상륙했던 170명 미국기자들이 일본 취재를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한 네트워크 FCCJ(일본외신기자클럽)와 일본 정부가 외신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FPCJ(일본포린프레스센터) 덕에 도쿄는 아시아의 언론 허브다. 2008년 4월 기준, 도쿄에는 12개국 91개 매체에서 파견된 총 400명 외신기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준' 기자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을 포함하면 역시 2008년 기준, 1,624명이 도쿄에서 놀고 있다. 외무성 초청 기자회견에 열 명 왔다고 내가 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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