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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강원 강릉시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69세 박모씨와 생후 10개월된 외증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 댁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욕실에서 할머니와 증손자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지난해 아들을 낳은 미혼모 손녀(19세)가 수개월 전 돈을 벌러 집을 나간 후, 홀로 증손자를 돌봐왔다고 한다. 시신의 부패 정도로 봐서 숨진 지 열흘에서 보름이 지난 것 같다고 하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박씨 할머니는 지난 4월 위암수술을 했고, 고혈압 등의 지병도 있었다고 한다. 아이의 옷이 벗겨진 채 욕조 옆에, 할머니는 변기 옆에 쓰러져 있던 걸로 봐서 아이를 목욕시키려는 중에 할머니가 넘어지면서 사고가 났고, 할머니가 숨진 후, 10개월 된 아이가 장기간 방치되며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웃주민은 경찰에게 “보름 전부터 할머니가 보이지않았고, 밤마다 울던 손자도 언제부턴가 울지않아 이상했다”고 말했다. 쫌 가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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