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작년에 77조원 어치 차를 팔아서 그중 5조원을 직원들 월급으로 주었다. 그리고 약 10조원의 세전이익을 내서 2조원의 세금을 내고 8조원의 순이익을 냈다. 재작년에 비해서 매출액은 10조원, 순이익은 2조원이 늘었다. 직원의 수는 5만7천명이고 평균 근속은 17.6년, 평균급여총액은 연간 구천만원쯤 된다. 이 숫자들은 현대차의 사업보고서에서 인용된 수치이고 2011년부터 표준으로 채용된 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이다.
귀족노조의 대명사라면 현대차노조이다. 매년 노사협상에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해 높은 성과급과 복지혜택을 얻어내고 있고 때로는 어거지스런(예컨데 자녀 우선 채용이라던지) 요구사항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중소기업 근로자가 연봉이 얼마인데, 현대차는 연봉이 얼마이고... 그래서 대기업 귀족 노동자, 귀족노조가 중소기업 노동자와 비정규직을 착취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욕도 많이 먹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현대차 직원들 월급이 더 오르는 것이 공익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현대차 직원들의 소비가 늘어서 사회 경제적으로 긍정적이다. 이돈을 회사에 유보하든, 현대차 주주들에게 배당주든 해봐야 소비로 별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또한 현대차 직원이 월급 많이 받는것은 동종업계, 관련업계, 하청업계의 임금에 상승압력을 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크다. 한국의 임금상승을 선도하는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 직원이 임금 덜 받으면 하청업체나 비정규직이 더받게 되나?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 말이 없다. 현대차 직원과 노조는 자선가여야 하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또한 할 말이 없다. 나는 현대차 직원이 임금을 덜 받으면 그것은 대부분 현대차의 주주에 대한 배당이나 내부유보, 그리고 고위직의 성과급으로 돌아갈 뿐, 하청업체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으로 돌아갈 부분이 있으리라고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차값이 내리기는 더욱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현대차 직원이 덜받아서 주주, 임원의 몫이나 회사의 내부유보로 쌓이는 것 보다는 현대차 직원들이 지금보다 더 받아서 그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국민경제에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받는 상대적 고임금이라고 하는 것도 연장근로 야간근로 휴일근로등 각종 수당이 포함된 수치이고 중소기업의 근로자건 비정규직이건 현대차 근로자와 같은 시간, 같은 생산성, 같은 능률로 일한다면 어디서든지 현대차 직원 만큼은 못해도 먹고 살만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수 있는것이 한국의 노동시장이다.
현대차가 직원들 월급이 높아서 회사가 망할것처럼 호도하고 현대차 직원의 고임금이 하청업체와 비정규직의 임금을 착취한 것이라는 주장은 이른바 경제인 단체의 밥벌이용 수사에 적합하고 그 최대의 수혜자는 현대차의 대주주이다.
그편보다는 차라리 현대차 직원들의 임금을 더 올려주는 것이 공익에 이롭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고 현대차의 직원들이 높은 임금을 받는 큰 이유중의 하나는 현대차에 강력한 노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태에 부정적인 부분이 적지 않지만 그것이 존재가치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요 문구 보면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무척이나 생산성이 높은줄 착각하는 봉팔러들이 많을거 같아서 팩트 하나 소개하면.. 현대 자동차 울산공장의 생산성은 현대 자동차 해외 공장 생산성보다 훨씬 낮다. 심한곳은 절반가량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살만한 수준의 임금? 그래서 협력업체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외국인이거나 신용불량자 아님 가정주부들인가? 그리고 대기업 비정규직은 모여서 데모라도 하지 협력업체 비정규직은 현대자동차 정규직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정지되면 그 즉시 해고다. 일명 용역이라고 부르지.. 뭐 이들 중 다수가 신용불량자들이다.
1년 내내 균등하게 생산을 하게 되면 협력업체도 나름 생산계획을 세워서 이직이 잦은 비정규직 보다 생산성이 높은 정규직을 고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파업주기에 맞출려면 어쩔수 없이 비정규직 고용해야하고 또 그렇게 하다보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일좀 배워서 시킬만 하면 짤라야하니깐..
협력업체가 생산성이 낮은 가장 큰 이유가 정규직 파업 때문이다.
정규직은 파업으로 임금도 인상시키고 나중에 연장 야간 휴일 근로수당도 챙긴다. 꿩먹고 알먹고.. 협력업체는 병들고.. 이래서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현대자동차 정규직들을 증오한다.
그리고 이런 협력업체를 대변하는 정치세력 전혀 없지?
강기갑이 봐라.. 쩝~~
뭐.. 전체적인 글 취지는 인정한다마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지 조금은 알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을 왜곡시키는 주범이 대기업과 그리고 이를 비호하는 정치인 관료들이라면 대기업 노조는 공범이다. 부끄러운줄 알아야 정상인데.. 그 좋은 자리 세습까지 할려구 하니 욕 얻어 쳐먹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