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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4월 27일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 날이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있던 날이었던가요?
그날 까스통 할배들과 극우 조폭들이 새벽부터 올림픽경기장 앞에 죽치고 앉아 찬송가 엠알을 틀어놓고 소음 공해를 일으켰고, 성화봉송이 개시되자 슈퍼주니어 한경, 철도원 김행균씨가 지나가는 곳에 신나병을 던지는 등 이념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야 할 성화봉송 행사를 엉망으로 만들려고 날뛰었죠.
그 때 올림픽경기장 반대편에서 소형 오성홍기를 들고 성화봉송자들을 환영하던 형님들은 자리를 박차고 달려가 신나병을 던지는 놈의 강냉이를 털어버리고, 쪽수를 앞세워 가스총과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극우 조폭들까지 도망가게 하셨죠(민중의 소리빼고 대다수 언론들이 형님들의 의거를 '중국인들의 난동'이라고 폄하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형님들의 인해전술에 갈비뼈가 세 동강이 났다는 한 극우 깡패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과 외교관계를 끊을 각오를 하고 중국 대사를 쫓아내라"고 울부짖던 모습을 TV에서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구요.
각설하고 요즘 형님들의 인해전술에 된통 당하고서는 오줌을 지리던 놈들이 중국의 탈북자 북송정책을 핑계로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불법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권력의 비호를 받아 특정지역 인물들을 개보다도 못한 사람으로 비아냥대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인물들에게는 물리적 테러도 마다하지 않던 그 자들이 인간처럼 보이지 않는데, 그 자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그들의 살기 가득한 야구방망이도 겁내지 않았던 형님들의 똘끼에 가까운 패기가 괜히 그리워지더군요.
형님들, 지금 당신들이 있을 곳은 대학교 도서관, 시화공단 앞 땅땅치킨이 아닙니다. 오성홍기 휘날리며 종로의 중국대사관 앞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청와대의 비호를 받으며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그 자들에게 다시 한번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진심입니다.
- 주한 중국대사관 앞 인간 쓰레기들의 단식쇼를 보면서 형님들의 패기를 그리워하는 한 남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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