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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은 이번 나꼼수에서의 일명 "가카 섹스 스캔들" 폭로에 "막장까지 간 비열한 폭로"라며 날을 세웠다.
그의 주장인 즉슨 BBK사건과 가카 섹스 스캔들과는 별개인 독립된 사안이며, BBK의 진실을 밝히는데 그 어떤 결정적 자료라기 보다는 사생활폭로나 말장난으로 격하시켰다는 이야기다.
일견 그렇게 볼 여지도 있다.
허나, 그동안 BBK와 관련된 진실공방 가운데 중간 중간 맥을 끊으며 줄거리를 이어가지 못했던 여러 의문점이 이번 나꼼수의 폭로로 완죤한 스토리를 완성시키며 그간 덮어 놓았던 의문과 고민들을 한방에 해결해 주었다는 점에서 굳이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BBK 사건이 진행되면서 납득하기 힘들었던 몇 가지 맥 끊는 의문점을 나열해 보자.
먼저, 미국 금융가에서 팽당한 30대 초반의 김경준에게 수 백억을 선뜻 맡긴 이유,
140억 정도의 '투자금반환소송"을 미법원에 걸었다가 패소한 다스에게 에리카 김이 군소리 없이 반환한 이유,
김경준이 "BBK 이면계약서"라며 종이 한 장 달랑 들고 검찰수사를 받겠다며 인천공항에 미소까지 머금고 당당하게 입국한 이유,
검찰의 김경준에 대한 신속한 구속수사가 이루어지자 "여성으로서 수치"운운해가면서 까지 히든카드를 꺼내겠다던 에리카 김이 마지막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이유,
김경준의 사기행각으로 검찰의 BBK 수사가 종결되고 잠잠하던 중 미국으로 도피해 있던 BBK진실의 단초를 쥐고 있다던 한상률과 에리카 김의 급작스런 동시입국 그리고 한상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조사가 진행되면서 계좌추적을 안한 이유와 에리카 김에게 면죄부를 준 이유. 등등
우리의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웠던 의문들이 이번 나꼼수의 폭로로 한방에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완성된 것이다.
이러함에도 진중권은 BBK와 섹스 스캔들이 별개의 독립된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가?
허나, 나는 이번 진중권의 발언을 환영하는 바이다.
지난 주말내내 "눈 찢어진 아이"는 대한민국의 모든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 상위를 마크하고 있었으나 오늘 아침부터 포탈 대문에서 사라졌다.
인기검색어 랭크가 중요한 이유는 이 무도한 정권의 사사롭고 추악한 행태를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언론들의 집요한 취재기사와 함께 인터넷 포탈에서 인기검색어 상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진중권이 트윗에 올린 글에 찬성을 할 수는 없으나 그가 가진 대중적 관심도에 의해 기사화 되고 이 문제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이번 나꼼수의 폭로가 자칫 해학과 풍자, 가쉽성 찌라시로 전락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이 문제는 정치권 이슈로 만들고 BBK 재수사를 위한 전방위적 공세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11-01 00:21:08 바보캠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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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