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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연대라는게 있었다.
장하준이 '쾌도난마 한국경제'라는 책도 썼다.
박정희와 재벌의 공과를 논하면서 상당 부분 그들의 기여를 긍정했다.
박정희와 재벌의 공과 과를 20여년이나 지나서 뒤늦게 재발견한 거지.
도그마에 빠져있다 무언가를 재발견하면 반드시 오버슈팅하게 된다.
그리고 오버슈팅이 심해지면 아예 '그'쪽으로 넘어가곤 하는데 매우 심하게 과거 몸담았던 세력을 적대하곤 한다.
장하준은 공부하기 때문에 오버가 심하지 않지만, 뉴라이트로 넘어간 과거 주사파 얘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재발견과 박정희, 재벌 재발견까지, 여러겹으로 오버해서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교훈: 도그마에 빠지지 말자.
김반장이 민주당 당원을 재발견한 모양이다.
결단코 민주당 당원들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거라는걸 깨달았다나 뭐라나 그런 얘기.
나는 정당 내부 생활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디테일은 모르지만 평소 의문이 있었다.
진성당원 논의나 당원이 주인되는 100년가는 정당 따위의 슬로건같은 것들.
글쎄 민주당 내부 조직 구조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아주 긍정적으로 보자면, 민주당 당원과 대의원, 호남 향우회 등이 민주당 전체 조직에서 차지하는 위상, 또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볼 때 이미 실효적으로는 '진성당원' 역할을 해왔던 것 아닐까 이런 의문이 있었다.
(지역토호 세력과도 완전히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적'이라거나 '당원이 주인' 등의 표현이 어색하지만)
진성당원, 당원이 주인되는 풀뿌리 정당같은 지향이 의미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민주당 당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이미 당과 사활을 같이하는 진성당원인데 민주당을 완전히 비민주적인 정당으로 치부하는 과거 개혁당이나 열린우리당 친노파의 주장이 꽤 억울하게 들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민주당이 당내 개혁이 필요하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지역주의 탈피 문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대립하는 한 아무리 민주당이 개혁적으로 바뀐다해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
희망: 김반장의 오버슈팅이 심하지 않기를. (개인적으로 김반장 좋아하기 때문에 오지랖 좀 폈다)
유시민이 국가는 무엇인가 출판 예정이다.
국가가 무엇인지, globe에서 살아가는게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보고 바탕을 단단히 다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건 몇백년 된 논의다.
유시민이 과거에 깊게 고려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재발견한 '국가'라는 것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리하고 보다 진전된 단계로 넘어가길 바란다.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공과 과에 대해서 재발견(=재평가)도 중요하다.
여러 지역 여러 시간대의 기록(역사)을 고려하건대 몇십년간 한반도 남부에서 진전되었던 경제적 풍요는 특기할만한 것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데, 문제는 수구 또는 보수층은 그 자부심을 자기네 것이라고 찜해놨는데, 다른 정치 세력은 그 자부심에 다가가기 주저한다는 것.
특별한 역사적 진전을 노동자 희생 때문이라고 주장하든, 박정희 덕이라고 주장하든, 재벌 시스템 덕이라고 주장하든 팩트는 팩트로 인정해야 한다.
문제는 그런 '긍정적' 발견이 오버슈팅으로 연결되면 안된다는 것.
우리는 아직 배고프고, 더 전진해야 하기 때문에.
어쨋든 유시민은 드믈게 스마트한 사람이기 때문에 오버슈팅의 염려는 하지 않는다.
다만, 훨씬 더 갈 길이 멀어서 그냥 얘기 해본다.
(책 출판되면 유시민은 국가주의자가 되었나? 이런 얘기하는 애들 생길거다)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애들이 걱정이다.
기업의 역할, 혁신이 무엇인지, 시장의 역할 따위에 대해 뒤늦게 발견하고 오버슈팅이 심하지 않으면 좋겠다.
가급적이면 빨리 뉴트럴하게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신들의 도그마를 버리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면 좋겠다.
발견은 뒤늦을수록 충격이 커서 오버하는 경향이 있어서.
기업과 시장, 혁신에 대해 공과 과를 정확히 인식하고(걔네들의 현재 인식보다는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오버하지는 말고 빨리 다음 단계로 더 전진하는 것이 필요한데, 얘네들인 매우 dogmatic하기 때문에 걱정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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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