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청이 소장한 황사영 백서 원본 일부. 10월 31일까지 관련 유물들과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0 황사영은 17세에 진사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였는데 시험문제에 대한 그의 답안문장에 감탄한 정조임금은 황사영을 직접불러 손을 잡고 20세 되면 중용 하기로 하며 학비를 하사한 천재였다(10대 진사합격은 조선조 시대 손가락 꼽는다.김시습.성삼문.맹사성 정도)
0 황사영은 다산 정약용의 맏형 정약현의 사위로 정약종에게 천주교 교리를 받고 천주교에 입교했다. 1801년(순조1)년 그는 신유박해의 전말과 대응책을 마련,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문모 주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위해 하얀 비단에 적은 밀서를 "황사영백서"라 하며 충북 제천 배론성지의 토굴에서 가로62,세로38 센치에 13.384자를 붓으로 깨알같이 쓴 것으로 교황에 전달되어 교황청에 보관되어있다
< 백서의 내용 > 1. 교황이 청나라 황제를 압박, 조선에 칙령을 내려 선교사를 받아들이도록 하여 줄 것 2. 청이 국경지역에 무안사를 설치하여 조선을 감독하여 청의 부마국으로 삼을 것 3. 서양 군함에 병사 수만을 싣고 조선에 선교사를 받아 들이라는 무력시위를 할 것
신앙의 자유를 얻고자 하는 뜻 이었으나 민족적 이데올로기 입장에서는 반민족적 매국행위로 매도될 수도 있는 문제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생각하면 한편 이해할 수도 있는 행위로 당시 황사영은 세계를 교황이 주도하는 지구촌 개념으로 인식하고 한 행위였으니, 지금 개념으로 치환해보면 국가전복 내란음모의 국사범으로 대역죄를 벗어날 수 없는 범죄였다
0 당시 신분사회의 모순을 제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황사영 백서를 거론하면서, 백서를 써야만 했던 시대적 원인을 간과하기도 한다. 국가 권력에 의해 수백,수천의 백성,국민을 잡아 죽이는 폭력의 시대에 인권및 사상탄압을 어찌 저항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비난하면 어떨까? 백서가 정당하다 주장하는 것은 아님
-- 만약에 북한 김정은 정권의 인권탄압을 고발하기 위하여 북한 주민이 중국이나 유엔 국제 난민기구에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면 그것을 우리는 비난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0 각설하고, 21세기 대명천지에 200 여년전의 대자뷰가 또 다시 우리를 슬프게한다. 세월호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로마 교황에게 전한 노란 편지는 제2의 황사영 백서가 아닌가? 참으로 부끄러운 자화상 아닐 수 없다. 국격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 나라의 경제가 세계 몇위, 세계 무역량이 얼마?등등 물질의 무게로 우리의 도덕성과 사회정의를 재단할 수 밖에 없는가? 우리 사회의 난제를 가톨릭 수장인 교황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우리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세월호 희생자, 위안부 할머니,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 강정마을 주민, 용산참사 유족, 밀양 송전탑 부지 주민들의 눈물 어린 호소가 줄을 이어 프란치스꼬 교황에게 부담을 주는 이 사회가 정녕 우리의 본 모습이란 말인가? 우리 시대의 신문고는 어디로 갔는가? 우리 나라에 지도자와 국가가 있기는 한지 묻고싶다
0 요사이 2명의 인간 영웅이 부각되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명량의 이순신...천주교 수장 프란치스꼬 교황.... 영웅에 대한 갈망은 우리 시대의 정의와 도덕성의 결핍이라는 적신호가 왔으며, 우리사회 종합시스템의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는 경종이 아닐 수 없다
0 약자,빈자에게 빵을 주는 것 보다 노동으로 그들이 돈을 벌어 빵을 살 수 있도록 제도화 하라는... 약자와의 "연대" 를 통하여 잘못된 제도를 거부하라는... 규제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는 교황 말씀의 울림이 귓가에서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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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