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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댓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기사의 제목질이 왜 중요한가? 추천, 반대 조작으로 여론을 바꿀 수 있나? 전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가능할 것 같다.
내 주변 사람을 보더라도 기사를 정독하는 사람이 드물고, 대부분 제목으로 사건의 실체를 속단하는 사람이 많으며, 나 또한 댓글을 통해서 기사의 숨은 속 내용을 파악하려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물론 스캔들 연예인 K씨 실명 찾으려고 댓글을 뒤지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사건의 핵심을 꿰뚫은 댓글을 누군가의 조작에 의해 반대로 묻어 버린다면 사건의 실체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국가 기관에 의한 인터넷 공작 행위가 선거에 영향을 끼쳤든 안 끼쳤든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생각한다.
얘기가 엇나갔지만 요즘 진보라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사를 제대로 읽지 않고 제목만 보고 감성 정치에 휘말린다는 주위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작심하고 246분간의 대화록 전문을 인터넷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고 유시민 홈페이지에 들어가 남북회담 해설서를 모두 읽었다.
이제 유시민이 대화록과 회담 참석자들의 증언, 인터넷 자료, 기타 지금까지 남북간 합의된 자료를 모아서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이라는 책을 내었다. 인터넷 자료와 또 다른 맛이 있으니 읽어 보길 권해드린다.
NLL얘기는 하도 많이 나와서 더 이상 하지 않겠다. 당시 국방 장관이었던 김장수가 선거 내내 입 싹 닫고 있다가 이제서야 쪼금 말문을 여는데 사람 그러면 안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의아했던 것이 대한민국의 국정원장하면 북한하고 앙숙이 되어야 하는데, 의외로 너무 친한 것 같아 내가 정치를 전혀 모르고 있었구나 생각했다. 이런 국정원이 어떻게 국가보안법으로 국민들을 옭아매는지 참 아이러니하다.
북한의 자부심 "자주"에 대한 노대통령의 긴 설득 작업. '북한식의 자주'를 하는 나라는 북측의 공화국밖에 없다. 모두가 덜 자주스런 나라이지만 시간의 문제이다. 우리도 더디지만 자주로 가고 있는 중이다.(물론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까지만)
유시민씨의 대화록 해설 인터넷분에서 가장 쇼킹했던 부분이 자주에 대한 노대통령의 긴 강의 끝에 김정일위원장이 노대통령께 했던 말 "노대통령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였는데 나중에 검찰 수사 중간 발표 내용을 보니 대화록에서 호칭 부분은 관례상 '님'자를 빼거나 '저'는 '나'로 바꾼다고 해서 감동이 좀 줄긴 했지만, 김정일위원장의 마음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는 유시민씨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다.
NLL공동 어로 구역에 부가해서 해주 개방과 한강 하구의 남북한 공동 개발이 서해 평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왜 중요한지 지도로 상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 봉팔러가 있으면 조언 부탁한다. 난 공간 지각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글로 설명해 놓은 것을 이미지화 하는데 항상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마지막에 이재정 장관이 "이산 가족 고향 방문 요청"을 했었는데 노대통령께서 왜 끊었을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인가?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산재해 있는 북쪽의 이산 가족을 일일이 찾는 것보다 오히려 남쪽의 인원을 차에 태워 북쪽 고향 방문 시키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체제의 위협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복장이나 차량이나 기타 등등을 북측 인민과 맞춰 방문케하면 안될까? 우리가 병영 문화 체험하면 군복으로 모두 갈아 입듯이...
이렇게 찔끔 찔끔 이산 가족 상봉 행사하다 얼굴도 못보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더 많을텐데, 차라리 고향 산천 만이라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면 그 분들에게는 더 좋은 선물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유시민이 있어 참 고맙다. 이렇게 남북 정상 대화록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있으랴? 그것도 국정 경험이 있는 당사자로서...
추신) 사람사는 세상 홈피에 올라와 있는 책소개 자료 "유시민이 복원한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가 핵심을 짚고 있으니 참고 하시라.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3-10-28 15:42:50 문예·과학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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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
시민이 엉아가 그래도 계속 할 일을 해주시니 참 고맙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