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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대선 평가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너무 좌로 갔다는 내부 반성과 함께 중도층을 잡기위해 이젠 우클릭을 할 때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다수인것 같다. 사실 민주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큰 선거후엔 항상 좌우클릭을 반복해왔는데 무슨놈의 정당이 당의 정체성 자체를 그리 쉽게 바꾸는지 가볍기가 그지없다. 그럼에도 시민의 입장에선 민주당의 우클릭은 일종의 배신이라기 보단 제정신을 차리는 첫 발걸음을 내 딛은것이라 평가한다. 물론 아직 많은 발걸음이 남아있고 저질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민주당이 제대로 선다는것은 무척 비관적이긴 하다.암튼 우클릭에 긍정적인 평가를 줄수 있는것은 그동안 많은 해악을 끼쳐왔던 관념좌파와의 결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관념좌파란 좌파의 고전적인 명제는 절대선이라는 권좌에 앉아 진보적 과제를 조금씩 현실화 시키려는 모든 선의의 노력들을 온갖 도그마로 막아섰던 통진당,진보정의당,강단좌파등을 말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우클릭은 시대가 요구하는 진보적 과제의 폐기나 축소로 가서는 안된다. 정당의 정체성이 진보적이란것은 개혁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들을 인정하고 이를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즉,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 재벌의 횡포를 비롯한 경제 민주화의 훼손, 교육기회의 불평등, 반값등록금, 의료보험등 한국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에 정면으로 맞서는 정당이 진보적이란것이다. 그러므로 현 세대에서 진보적 정당이 가질수 있는 이념은 중도우파부터 좌파까지 다 가능하다. 민주당의 우클릭은 관념좌파에서 빠져 나오는 기술적 조치여야 한다. 진보적 정당이라는 당의 정체성 마저 날려 버리면 새누리 2중대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다. 민주당은 오히려 진보적 과제를 더 성실히 바라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포풀리즘으로 진보적 과제들을 이용한것을 반성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심어린 정책을 내 놓아야 한다. 진보적 정당이 당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라면 그것을 실현시키는 당의 정책은 상식에 기초하고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지금 박근혜 정부가 내건 공약들이 현실성 부족으로 죄다 수정되고 있는 상황을 민주당이 즐길 상황이 안된다는것은 누구나 다 안다. 오히려 더 뜨끔할것이다. 그동안 새누리와 그토록 논쟁했던 보편적 복지니 선별적 복지니 하는것은 현실의 엄중함 앞에 웃음거리 밖에 안된다. 게다가 한국 사회의 블랙홀이 되어버린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문제는 사회적 대타협 없이는 어떤 방법이나 규제로도 해결될수 없다. 이걸 버스 타고가서 모인다고 해결되거라 믿는 국민은 이제 없다.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져 온 진보적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굳건히 확립하길 바란다. 동시에 이 많은 사회적 난제들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면서 솔직하고 정직한 정책들을 생산해 낼수 있기를 바란다. 국민의 마음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여기서마저 또 헛발질 하면 민주당은 단지 역사의 반면교사로만 남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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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