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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원이나 쏟아 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근절대책 시행 1년이 지난 이후 폭력발생건수가 오히려 늘어난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교과부의 대책이 역효과만 났기 때문일까?
아니다. 현상적으로는 폭력발생건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비록 폭력 예방 교육의 효과가 크지는 않다고 해도 그것에 학생들이 반발심을 갖고 더 폭력적인 성향이 생기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1년 사이에 갑자기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더 많이 때리기 시작했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1년 사이에 폭력건수가 더 늘어난 원인은 교육부나 학교에서 인지하는 폭력사건이 피해 학생들이 신고하는 것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있다. 피해 학생이 숨기고 있는 한 선생님들이나 경찰은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폭력 사건이 늘어난 것은 피해 학생들이 자신의 상황을 주변에 더욱 알리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현상적으로는 폭력 사건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것이 아니라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쪽으로 한 발짝 다가간 것이다.
위 짤에서 댓글 쓴 사람이 한 말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다. 선생님들이 무서워지면 학생들이 무서워서 다른 학생을 안 때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혹은, 선생님들이 무서워지면 학생들이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현실은 잔인하다. 선생님들에게 맞은 학생은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 훨씬 더 주의를 기울이기는 한다. 다른 사람들이 안 보이는 곳으로 갈 뿐, 덜 때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
설사 선생님들의 ‘사랑의 매’가 정말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허락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어떻게 포장을 하던 간에 체벌은 폭력이다. 그리고 폭력은 엄연한 인권침해이다. 인권침해를 해도 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말이나 되는 것인가? 말 안 듣는 학생들의 체벌을 찬성하는 사람은, 그렇다면 교도소에서 말썽을 피우는 범죄자를 때리는 것도 찬성할 것인가?
현재 우리는 옛날 방식의 교육에서 벗어나는 과도기 세대이다. 새로운 교육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가피한 충돌과 조정 과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학교폭력 사건 증가’ 같은 것들도 그 일부임을 인지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금의 과도기를 다시 옛날 방식으로 억누르자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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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니도 10만뽕을 향해 달리라.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