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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이념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정당체제가 성립되는 것이 우리 정치가 나아갈 방향의 하나라고 말씀하셨다. 이승만의 자유당 이후 이어져 온 새누리당도, 그 반대편에서 계승되어 온 민주당 또한 정치철학, 이념이라고 말할 게 없다. 다만, 새누리당은 "영남 + 반공"으로 모였던 것이고, 민주당은 "호남 + 반독재"로 뭉쳤던 것 뿐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 개발시대엔 지역주의가 득세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돌아가신 나의 할아버지는 경북 구미에서 작게 농사를 짓던 분이셨는대... 박정희 시대에 경부선이 놓이고, 구미에 전자산업 단지가 들어오고... 그러면서 구미는 원래 촌동네였다가 지금처럼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2000년 무렵 구미의 인구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서, 할아버지의 논이 도시계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아파트가 들어서서 보상을 받게 되었는데... 아마 10억 가까이 받으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늘 가난한 농부이셨던 우리 할아버지는 말년에 부자가 되신 셈인데... 이는 결국 박정희 때, 자신의 고향인 구미에 공장을 지은 것의 영향인 거다. 반면, 전라도에 사는 우리 할아버지 나이 때의 농부를 생각해 보면... 여전히 가난한 농부일 가능성이 클 거다. 이런 것이 바로 지역주의 정당이 형성된 가장 큰 이유인 거고, 이런 차원에서 보면 경상도 몰표와 전라도 몰표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곤 할 수 있겠으나, 어쨌든 합리적인 투표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순 없을 것이다. 어쨌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젠 과거와 같은 빠른 속도의 성장도 어렵고, 논밭이 수용되어 보상받는 그런 개발도 과거처럼 빈번히 일어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과거와 같은 지역주의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라져 가게 될 것 같다. 남은 것은 "반공과 반독재"인데... 이 또한 사라져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반공이 하나의 이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미,소로 나뉘어진 냉전의 영향이 크고, 거기다가 남,북 분단의 특수한 상황이 더해진 것인데... 소련의 붕괴로 냉전은 이미 끝났고, 북한의 위협 또한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 판단일 듯 싶다. 현재 새누리당은 독재의 후예이긴 하나, 현재 독재를 꿈꾸고 있다고 보긴 어렵고, 아마 미래에도 그건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지역주의"도 "반공,반독재"도 이젠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 당은 이제 이념과 정치철학을 기반으로 다시 헤쳐 모여야 할 때이고, 각 당 공히 자신들의 정치이념, 철학을 수립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현재의 정치구도를 많은 이들이 "보수 Vs 진보"라고 말한다. 일단 보수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민주당의 이념을 "진보"로 규정 짓는 것에는 나는 강력히 반대한다. 사실, 일반적으로 "진보 = 사회주의"를 의미한다. 이는 마르크스의 이론, 즉 "원시공산주의 → 중세봉건주의 → 자본주의 → 사회주의로의 역사 전개"라는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가 붕괴되고 그 이후에 나타날 단계가 사회주의이니만큼, "사회주의 = 역사의 진보", 이런 개념에서 나온 말이 바로 "진보"인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당신은 사회주의자인가? 당신은 사회주의가 인류의 역사가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하는가? 물론, 나는 절대 아니거니와, 여러분들 중 많은 이도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의 많은 행태가 나와 맞지 않음을 느꼈다. 제주도 군항, 한미 FTA, 반원전, 초등 100% 무상급식,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등등의 정책은 전형적인 좌파, 사회주의의 정책이며... 이는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확히 반대되는 방향이며...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정책들이었다. 과거, 서프라이즈의 대표논객 김동렬은 "김구 → 장준하 → 김대중 → 노무현"으로 민주당의 정통성이 이어져 왔다고 말한 바 있고, 나도 크게 동감하는 바이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을 보면, 선생의 정치철학은 제 일이 민족주의요, 제 이가 자유주의이다 라고 적시되어 있다. 김구 선생은 분명히 자유주의자 였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또한 마찬가지로 자유주의 였다. 유럽 사회주의자들이 흔히 일컫는 "영미식 자유주의"바로 그것 말이다. 나는 굳이 말하자면, "자유주의자"이다. 정치가 국민의 삶에 세세히 간섭하지 않고,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꿈을 자신만의 방법과 노력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 생각하는 자유주의자 이다. 왠지 작금의 민주당이 왠지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으신가? 그렇다면... 분명 이러한 "정치철학의 다름"이 그 이유 중 하나일 거다. 민주당의 정치철학, 이념은 무엇이어야 하나? "사회주의"인가? 아니면 "자유주의"인가?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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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