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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이 시사인 181호 칼럼 <민주당과 '영남 패권주의'>에 이어 185호에서 <어차피 한나라당이 재집권 할거라면> 이라는 컬럼으로 유시민에 대한 증오를 계속 발산하고 있다.
과연 자타공인 '자유주의자' 고종석이 유시민을 진짜 '증오'하는 것이 맞는가?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보시라.
민주 세력 안의 영남 패권주의자들은 흔히 '친노'라고 불린다. 그리고 그 '친노'는 유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인격화돼 있는 것 같다...(유시민의) 영남 유권자 옹호와 에둘러 실천한 호남 유권자 비하는 나를 거의 패닉 상태로 몰았다.
전두환은 나쁘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나쁜 것은 여전히 전두환을 지지하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다수의 영남 유권자들이다. 유시민씨는 그들을 민주 세력의 일원으로 포섭하려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진정이었다면 그는 어리석었고, 단기적 정치 술수였다면 그는 비윤리적이었다.
내 관찰이 틀렸을 수도 있겠으나, 유시민씨가 있는 곳에는 불화가 있다. 그는 개혁당을 허공으로 날려버렸고, 민주당을 두 동강 냈고, 열린우리당을 누더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항상 정치적 이득을 취했다. 국민참여당의 앞날이 어찌될지는 모르겠으나, 여생이 길 것 같지는 않다.
김대중을 비토하던 조중동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시민에게 증오를 투사한 고종석은 바로 속내를 드러낸다.
나는 민주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왼쪽으로 간 자리에서 권력을 되찾아오기 바란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영남 패권주의에 굴복해야 한다면, 차라리 한나라당 정권을 견디련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칼럼 제목처럼, '어차피 한나라당이 재집권 할거라면' 독재자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신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 계보를 잇는 누군가, 이른바 민주계"를 대통령으로 원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 계보를 잇는 한나라당 정치인 중에 현재 대권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오직 김문수밖에 없다. 고종석은 비겁하게도 차마 김문수라고 대놓고 말하지 못하고 '민주계'로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김문수가 과연 누구인가? 자신의 운동권 전력을 세탁하고 극우세력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 박정희를 찬양하고 심지어 스승인 조순과 정운찬을 비판해온 사람이 아닌가?
"대학시절 조순 교수와 정운찬 강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발전정책을 반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선생님이 틀리셨다고 이야기 한다"는 김문수는, 더 나아가 "이승만 대통령 얘기를 하면 '미친놈' 취급하는 이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며 따지고 있다.
민주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왼쪽으로 간 자리에서 권력을 되찾아오기 바라는 고종석의 염원은 순 거짓말이다. 독재자 박정희가 두려워 박정희의 딸을 반대하면서도 박정희의 '아바타' 김문수를 내심 대통령으로 바라고 있다.
그러나 천하의 '자유주의자' 고종석이 김영삼의 후계자를 대통령으로 원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자신과 '자유주의자'라는 타이틀을 공유하는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죽어도 싫기 때문이다.
'레알' 영남 패권주의 정당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대안으로 서슴없이 제시하는 고종석은, 하지만 김대중 이후 호남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이 되어버린 민주당의 패권 놀음에 조금이라도 손해나는 꼴은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한다.
그리하여 동류의 자유주의자 유시민을 서슴없이 영남 패권주의자라고 매도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이 호남 패권주의자에게 언제까지 '자유주의자'라는 과분한 칭호를 선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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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식패권주의자, 이념패권주의자들이 더 무서워..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