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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무엇이 문제일까? 개개인을 만나보면, 진보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적어도 대의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했던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자기들 끼리 뭉쳐서 이 시대에 생존해왔다. 개인을 잃어버리고,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오면서, 오늘날 시대의 괴물이 되어버린 그들. 합당후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만난 그들이 안타깝다. 다른 계파에게 주도권을 허하지 마라. 총선전, 광주의 한 지역구에 통합진보당 경선이 있었다. 이 지역에서의 출마는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선거는 아니다. 그런데, 구민주노동당 출신 여성당원들끼리 후보 경선에 나선 것이다. 통진당은 여성 할당을 채택하고 있어서 광주지역에 전부 후보를 내려면 최소한 2명의 여성 후보가 필요한 상황이서, 여성 후보도 부족한 상태였다. 이미 한 명이 예비 후보 등록을 하고 몇달전부터 선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도 출마해 17%의 지지율을 얻었고, 4년동안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을 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후보 등록 마감을 며칠 남기지 않고 경선을 치루게 된 것이다. 당연하게 당권파가 미는 나중에 등록한 후보가 이겨서 출마를 했다. 선거가 끝나고, 이면을 들여다 보니, 이 경선은 그들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것 그 이상이 아니었다. 이러한 행태는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 자신들이 용인하지 않는 계파에서 출마를 한다는 정보가 접수되면, 바로 자파 후보를 등록시켰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당과 방계 조직이 생활터 통진당은 부부당원이 많고, 활동가의 대부분이 부부 활동가이다. 당이나, 진보연대나, 민주노총에 두루 걸쳐 상근직으로 활동하는데 부부가 모두 활동가이다. 급여가 작기때문에 부부가 모두 활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점도 있다. 그러나, 그점 때문에 그들은 자기의 생활을 모두 당에 바치고 있다. 정치자영업자 못지 않은, 아니 그보다 더한 절박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당직자가 아닌데 당에서 활동 좀 한다 하면, 대부분은 연관 조직에 상근자가 대부분이다. 당과 민주노총, 진보연대등 유관단체의 상근자가 주 활동 동력이고, 조직 동원이 필요한 경우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나 여러 단체에서 결합을 한다. 민주노총은 당권파가 아니다?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에서 당 혁신을 의결했다. 저녁 7시에 시작된 회의가 새벽4시에 끝났으니,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것 같다. 이걸로 민주노총이 당권파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언론에서는 이야기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일일까? 지난번 통합과정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은 통합을 반대했지만, 광주전남본부는 통합에 적극 찬성함으로써 당권파를 지원했다. 즉, 민주노총이 외부적으로(중앙집행단위에서는) 당권파를 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당권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주전남 민주노총은 당권파의 행동대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도 이 지역에 민주노총간부는 단상위로 뛰어 올라가는 것이 목격되었다. 당의 주요 직책을 맡다가, 민주노총 간부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는 점을 보면, 당과 민주노총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원, 울산은 비당원파이기 때문에 그 지역 민주노총도 같은 입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적어도 광주전남 민주노총은 당권파와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역대 사무총장들 순천의 김선동 다음 사무총장이 이번에 광주서구에서 당선된 오병윤이다. 통합진보당 처럼 당 운영이 투명하지 않은 곳에서 사무총장은 당 살림을 장악하는 핵심요직이다. 당대표 보다도 당 운영에 실질적인 역활을 하는 것이 사무총장이라고 볼때, 광주 전남에서 계속 사무총장이 배출 된다는 것은 경기동부에 못지 않게 광주전남이 당권파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이야기다. 장원섭이 무리하게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은,...바로 전직 사무총장들의 뒤를 이어 국회에 입성하기 위한 경력 쌓기에 다름 아니다. 광주에서는 오병윤이 06년 시장후보, 장원섭이 10년 시장후보로 나왔었다. 광주에서 장원섭의 위상은 오병윤을 능가하며, 비주류는 장원섭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공개석상에서 충성을 다하겠다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하기도 한다. 그 발언을 들은 날이 합당 이후 가장 충격을 받은 날이다. 그게 가능한 문화라는거, 비주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가 아니었나 싶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광주는 중앙위원들 차량 1대와 참관인 차량 1대가 올라갔다. 그리고, 중앙위원회에서는 열렬히 활동을 했다. 튀지 않아야 하지만, 눈에 띄어야 사는 그들... 선거때 잠깐 동행을 했던 한 당원이 푸념처럼 했던 말이 맴돈다. 자기가 조금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를(통합진보당) 없는 놈들 취급을 한다고. 아마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 나는 열심히 가치를 위해서 살고 있고, 그다지 돈이 많지 않지만, 못살고 없는놈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들은 나를 없는 놈 취급하는게 싫다고, 아니 슬프다고. 나는 그때 그 삼십대 당원이 느끼는 슬픔을 알것 같았다. 그 있는 놈들은 왜 그럴까 싶었다. 그런데, 지금, 왜 있는 놈들은 우리를 그렇게 보는 건지,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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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