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삼형제가 살았다. 친엄마는 애들 아빠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갔고, 그들은 새엄마 밑에서 컸다. 그들은 같은 학교에 다녔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배가 고팠던 막내가 길가 밭에서 무우를 뽑아 형제끼리 나누어 먹었다. 그러다가 밭주인에게 걸렸다. 밭주인의 시끄러운 소리에 동네 사람들이 모였다.
-. 밭주인 : 어떤 날은 하루에 수십 개의 무우가 사라지곤 해서 감시를 했다. 이 꼬마가 내 무우를 뽑아서 형제끼리 나누어 먹는 것을 보았다. 이 애와 그 가족들이 없어진 모든 무우값을 보상해라. 그렇지 않으면 관에 고발하겠다.
-. 동네사람들 : 애들 아빠도 어릴 적 빵을 훔쳐 먹어서 옥살이를 하더니 가족내력은 어쩔 수 없구나.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말썽꾸러기인 저 아이가 우리동네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쫒아내라!!!
-. 다른 두 형제와 동네 애들 : 다른 애들도 무우를 훔쳤다는 이 애 말은 거짓이다. 무우를 훔친 애는 이 아이 뿐이다. 훔친 애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
-. 새엄마 : 학교에서도 뭐만 없어졌다 하면 막내를 의심하는 통에 학교에 불려다니느라 지쳤다. 이참에 잘됐다. 동네에서 추방해라!!!
-. 친엄마 : 막내 말을 들어보니 동네 애들 대부분이 그 밭에서 무우를 뽑아 먹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기도 괜찮은 줄 알았다고 하더라. 물론 남의 것을 함부로 훔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다. 그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동네추방은 너무하다. 정 내쫒겠다면 나도 이 애와 같이 동네를 벗어나서 살겠다.
부실과 부정의 경계가 확고부동하다고 믿는 자들이여,
지혜롭다고 소문난 솔로몬왕의 잔인한 판결에 대항한 자가 누구인가?
자기 아이가 두 동강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자, 과연 누구인가?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나는 민주주의라는 우물에 독약을 타는 것과 같다고 봐..
바로 죽지 않고 서서히 죽게 만드는...
이번에 안걸렸으면 담에도 계속 했을거 아냐? 안그래? 사람이 왜이리 솔직하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