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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때 이명박은 한나라당의 매우 훌륭한 후보였다는 유시민의 말. 이명박이라는 아이콘이 무지의 산물이든 욕망의 산물이든 시대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있었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후보로는 최선이었다는 말에 동의한다.
그 논리를 차용하면 나꼼수의 성공과 안철수, 박원순의 정치개입은 MB정권이 낳은 결핍이 낳은 산물이며 김어준은 그 결핍을 채워줄 영양소 혹은 비타민을 잘 처방하였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어제 나꼼수를 3시간여에 들으면서 최대 수혜자는 유시민이었다. 유시민을 머리로 이해하는 사람은 애쟎함을 느끼며 가슴아픈 대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유시민을 유지하는 축이며 뼈대이지 살은 아니다. 대중은 정서가 앞서기에 똑똑한 사람을 보면 경계한다. 잘 드는 칼이 손도 다치기 쉬운 것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427 재보선도 반한나라당 노선의 충돌이지 유시민의 잘못이 아니나 같은 편끼리 싸운다는 정서가 있다.
유시민이 성찰의 시간에서 가장 솔직하게 말했고 아픈 부분을 공격받았고 참아야 했다. 물론 지지자는 마음 아프고 억울한 대목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의 입장에서 보면 유시민 비판 이제 지겹다는 점이 중요하다. 유시민이 잘 드는 칼인 줄 인정한다. 제일 낮은 곳에서 다 버리고 살신하듯 선거운동에 임했던 지난 서울시장선거를 보면 유시민과 참여당에 빚을 졌다.
축도 강하지만 안티가 가장 많은 정치인으로 DJ를 꼽는다. 정서적 거부감이 하도 강해서 머리로 이해가 안된다. 정치 일정이 깊어질수록 그 강도는 심해진다. 그 장면이 지난 427재보궐 선거 이후로 가장 걱정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쭉 지켜봐 온 결과를 봤을 때 정서적 거부감은 점점 희석되고 비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지만 안정세의 바닥을 다지고 있는 형상을 여러 대형 커뮤니티에 느낄 수 있다.
유시민은 나꼼수에서 밝혔듯 자신이 사는 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동어 반복하자면 정권교체에 공을 세우는 것. 더불어 지금 대중이 원하는 것은 유시민의 걱정처럼 본인이 장강의 전랑이나 잉여가 아니라 현재 정치지형과 변화를 보면 유시민 노선이 옳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으니 자신감 가져도 된다. 그리고 더 확실한 것은 유시민축이 빠져버리면 정권교체 절대 못한다는 것.
아직 정당정치도 제대로 못 이루고 당명을 바꾸니 보스로 외부 인사를 모셔 오니 하고 있지만 그것은 과도기적 단계라 보며 요즘은 더 가질 것 없는 MB가 후퇴시킨 역사에서 진짜 흘러간 똥물들도 다 튀어 나올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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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