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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다시라기가 다녀온 선운사 이야기에 댓글을 달면서 갑자기 선운사 동백꽃에 관한 시들이 보고 싶어져 찾아봤다. 선운사 동백이 이리 이야기가 많은 꽃이던가? 동백숲은 다산 초당 근처에 있는 백련사가 더 크지만, 서정주의 이 시 때문에 더 유명해진건 아닐까? 서정주 / 선운사 동구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용혜원 선운사 뒤편 산비탈에는 소문 난 만큼이나 무성하게 아름드리 동백니무가 숲을 이루어셀수도 없을 만큼 많고 많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중략)
선운사 동백 / 김재진 꽃 떨어져 눈에 밟힐 때 선운사 가지 마라. 가는 길이 맘에 밟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진다 해도 (중략) 선운사 동백꽃 /김윤자 사랑의 불밭이구나? 수백년을 기다린 꽃의 화신이 오늘밤 정녕 너를 남겼구나 선운산 고봉으로 해는 넘어가도 삼천 그루 동백 꽃등불에 길이 밝으니 (중략)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 때문에
(중략)
노래도 있다.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정태춘 어디 숨어 뭣들 하는고?" 껄껄껄...나~
그 골짝 동백나무 잎사귀만 푸르고
대숲에
베인 칼바람에 붉은 꽃송이들이 뚝뚝
앞산 하늘은 보자기만 하고 속세는 지척인데
막걸리집 육자배기 하던 젋은 여자는
어딜갔나
(중략) 선운사 동백꽃이 하 좋다길래
서울로 모셔다가 오래 보자 하였더니
할!
정태춘의 노래에 나오듯이 동백은 온대성 식물이라 서울에서 못 산다. 긴 겨울에 지쳐 따뜻한 남쪽이 그리울 때, 마지막 봄 추위를 벗어날 때쯤 선운사를 들러봐. 동백숲과, 동학 혁명의 전설 마애불과, 추사가 썼다는 백파추모비가 너희들을 기다릴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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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