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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느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조국 죽이기, 작년이었나? 손혜원 의원 죽이겠다고 덤벼들던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중고생들에게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옳냐는 물음이라고 했다. "인터뷰 가능하십니까?" "옵코스" "한 시간 안으로 도착하겠습니다" "옵코스" 대단한 인터뷰는 아니고 피디 혼자 달랑 왔다. "중, 고생들에게 아직 확인되지 않는 주사를 강제로 맞게 하는 것이 옳습니까? 주사를 맞지 않으면 학원이고, 체육관이고 어디도 못 가게 한다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국가에서 가장 전문가들이 모여서 의논을 했을 것이고 그것의 결과면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체육관, 피씨방은 못 가고 교회는 된다고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인데, 누가 좀 유리하고 누가 좀 불리한 것을 다 따지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최고의 전문가들이 판단해서 하는 것이면 우리가 믿고 따라야지요" "혹시 자녀분들이 있으신지요?" "있지요" "자녀분들도 다들 맞추실 생각이십니까?" "옵코스" 대충 이런 얘기들 샬라샬라하고 마무리되었다. 인터뷰가 끝나고 개인적인 썰을 덧붙인다. "개인적으로 코로나에 걸린 사람 중에 백신 맞은 사람이 몇 명인지 밝히지 않는 것이 물백신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백신의 자유가 있다고 해놓고 정부가 말을 바꾸는 것도 화가 납니다. 백신 앞에서는 '자유'가 없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 돌대가리 피디는 '자유'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이 정도 수준의 아이가 그런 책을 읽지 않겠지? 읽는다고 그 의미를 알 순 없겠지. 그냥 입을 닫았다. 언젠가부터 귓구멍 막힌 것들한테는 조언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귓구멍 막힌 것들한테 말해봐야 싸움밖에 더 되나? 자유라는 것이 남의 자유를 침해할 때, 혹은 그것이 남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때 그것은 '방종'이라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다' 이 말이 좋게 들리는가? 이건 다섯 살 이하 어린아이들만 할 수 있는 소리다. 최소 친구가 생기는 청소년이 되기 시작하면 주위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우리의 자유는 제한되기 시작된다. 내 마음대로에서 옆의 친구와 함께로 바뀌어 간다. '자유'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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