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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거창하게 시도했던 사업 모조리 망하고 사실상 백수로서 오랜기간 연명해 오다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원래 획기적이라 생각했던 초코건빵사업을 진지하게 고민중이었으나, 현재 외국에 머물고 있는 아내가 그런 쓰잘때기 없는 짓 또 하면 진짜로 이혼한다고 해서 포기했다. 사실 이글은 예전 봉팔러들에게 문의한 초코건빵 사업의 중간보고 혹은 결과를 알려두는게 도의적이라 여겨져서 올리는 것이다.
얼마 전. 친구 권유로 모 사립예술고 미디어 수업쪽의 면접을 봤는데 아무튼 나오라고 해서 일하게 되었다. 좀 걱정이다.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어제 사전방문겸 학교를 가봤더니 이게 학교인지 옌병인지 거의 생또라이들의 집합소였다. 이 학교가 아이돌 연예인들 많이 배출하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10대 남녀 얼짱들이 즐비해있는 곳으로 유명하던데, 실제로 보니까 이쁘긴 개뿔 여자애들은 전부 성형외과 단골 손님들처럼 똑같이 생겼고, 남자놈들은 다 기생오래비 처럼 보였다. 특히 내가 차에 좀 민감한 편인데 집에 가려고 주차장엘 갔더니 세놈이 내 차 본네트 위에 앉아서 히히덕 거리고 있길래 꺼지라고 했다.
그 외의 종합적인 첫인상을 세트로 표현해 보자면. 요즘 인문계,실업계,공업계 고교에 예외없이 기승하는 어린애들 건방짐의 딱 6000배 정도 싸가지없는 학교로 인식하면 되겠다. 미천할테지만 굳이 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봤자 그걸 소화할 의욕 자체가 있는지 부터 의심이 된다..
월요일부터 출근 하라는데 평생 요모양요꼴로 살 순 없으니 잘 적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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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뭐지 이 상실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