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거실 백열등이 수명을 다해서 전파사를 찾아갔다.
대부분 각종 '등' 교체할때 원래 쓰던것을 전파사에 들고가서 문의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나 역시 그랬다.
알맞는 모델을 사서 천장 홈에 끼운 뒤 스위치를 켜보니 불이 들어오질 않았다.
다시 전파사에 돌아가 문의하고 검사를 해봤더니 등 자체엔 이상이 없었다.
거기 사장님은 '손님 댁 전구 끼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 거예요~ 아마 메인휴즈안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은데. 주변에 녹이 생긴거면 제가 고쳐드릴 수 있고요 전선때문이면 기술자 불러야 되요~~' 라고 하셨다.
다시 집에 돌아와서, 내부가 녹슬은 건지 확인해보라는 사장님의 첨언에 따라 백열등 홈을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그 속은 도저히 보이지가 않았다. 일단 구멍도 너무 작고 거실 자체에 불이 안들어오니까 더더욱 그랬다. 후레쉬 불빛에 돋보기까지 비춰 보았지만 마찬가지.
요리조리 궁리끝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어 화면확대 버튼을 눌러보았더니 엥? 너무나 잘 보이는 것 아닌가? 명암반전까지 적용하니까 등 내부는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대낮의 야외사진처럼..
사진 1
사진2
사진3
사진4
사진5
사진6
사진7
사진8
잡 사진들이라 특별한 가치는 없겠지만 우리 일상에 가까이 놓인 사물도 자세히 살펴보면 특이한 매력들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실제 고장 원인은 합선이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