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은 대구 한곳만 다녀오면 되니깐 차를 안가져갔다. 그런데 올라올 때 평택에 들려 일좀보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차가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천안아산역에 내리니 비가 억수로 쏟아져 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우산을 샀다.
밖에 나가 우산을 펼쳐보니, 이런.. 우산 끝에 레이스가 팔랑팔랑..ㅠ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ㅡㅡ;; 고동색우산이였는데 비닐커버안에 있어 레이스를 미처 못 봤다. 다시 가서 교환을 요청하니 이미 상표를 뜯어서 안된다고 한다.
비맞을 수는 없고.. 정장에 레이스우산쓰고 다니는데.. 죽을 맛이였다.ㅠㅠ 일을 마치고 마침 안면있는 분이 차를 가져와서 터미널까지 태워달라고 했는데.. 그 양반이 레이스 달린 내 우산을 흘깃흘깃 보더니.. 끼득거리며 한마디 한다.
"취향이 참 특이하십니다. 혹시 속옷도 레이스달린건 아니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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