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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잔하고 알딸딸해서 봉팔리에 왔다.
오늘도 나의 하루는 짱 좋다.
잘 되는 거 없어도...
옆집에서 부부싸움이 난건지 시끌시끌하다.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끼어들 일도 아니고
화해시킬 능력도 없다.
그냥 듣기만 한다. 한 잔 하면서...
그리고
놀이방에 올라온 음악들 듣는다.
캬~ 노래들 좋다.
음악 속에 다 있다.
가끔 뭘 모르는 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모르고 살아서 편하기도 하다.
하여가를 읊조리며 사는 건 아니지만
때론 모른척하는 게 최선일 때가 있다.
그럼 저절로 정리된다.
아이 키워본 사람은 안다.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선
잘하고 있을때도 못하고 있을때도
가끔 모른체해야 될 때가 있음을.
음악처럼 살자
언제 음악이 들어달라고 강요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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