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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생각한다"
“한국을 생각한다”는 2008년에 일어난 세계 금융위기의 결말을 예측하기가 왜 어려웠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이 위기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 그 다음 우리나라 경제 문제로 넘어와 청계천의 실패, 한국의 부동산 문제 뒤에 도사리고 있는 부동산 기득권자들의 정체를 말하며 아파트 거품의 메커니즘, 그 미래를 차례차례 설명해 나간다. 한국 사회의 위기를 말하기 위해 이명박의 실패를 짚고, 자칭 타칭 합리적 보수라 알려진 이상돈 교수를 들어 대한민국의 보수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삼성이 갖고 있는 문제들, 한미 FTA와 삼성의 관계,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생각 등을 설명한다. 그다음으로 한국을 이끌어갔고, 이끌어갈 정치인들에 대한 단상을 풀어놓는다.
이 책을 다 읽은 지는 좀 되었는데 먹고사니즘에, 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나 하는 고민으로 시간을 너무 보냈다. 우선은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 사회의 위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인데 특히 요 몇 주 동안 일어난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서 이 책을 다시 곱씹어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부동산 위기의 배후에는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친일파의 문제가 있으며 그 친일파가 숭미 세력, 반공정권 부역 세력으로 기득권이 되어 이 나라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하는 부분, 부동산을 잡기 위해 보유세를 올려야하나 전두환조차 이 세력들에 대항하지 못하였고 노무현은 이들에 대적하다 죽어야만 했다는 부분 등은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역사가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 나라와 전 국민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결국 이 나라의 보수라 칭하는 자들인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 보수의 탈을 쓴 친일파 출신의 기득권자일 뿐이다.
노무현과 신자유주의론, 한미 FTA 문제 등은 수구 기득권뿐만 아니라 진보류의 주장을 전면 반대하는 내용으로 읽으면서 속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저자는 김구선생의 “나의 소원”을 책 말미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 문제, 오랜 군사독재정권의 역사로 인한 천민자본주의, 철학의 빈곤 등 이 나라의 근본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으로 김구 선생의 소원인 높은 문화의 힘을 들고 있다. 다시 읽으니 선생의 높은 뜻이 너무 눈물겹다.
높은 문화의 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행동하는 양심, 이것을 이뤄나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제목 그대로 “한국을 생각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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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