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정을 다 알수 있게 공개하는거구 그 과정에서, 그 과정을 보고 사람들이 마음을
정하는거구 아무리 등대 정당이라두 그 등대 정당이 하는 말들을 국민이 들을 수 있다는거지?
근데 한국은 그 통로 자체가 없다. 언론 환경이 그렇기도 허구 공중파가 쓸데없는
연옌 신변잡기나 정부 선전으루 채워지니 문제기도 하지.
한국도 공중파 하나쯤은 하루종일 온갖 토론의 장이 열리는 그런 모습을 갖췄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건 또 현 기득권층에서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일이겠지.
지들의 위선과 조악함이 홀딱 벗겨질테니 말이지.
그리고 그럴 수 없는 이유로 현 정권이 들고 나올수 있는 이유로는 우리 나라의
분단 상황이나 양옆에 안심할 수 없는 호전적인 거대국을 두고 있는 이유와
미국이란 거대 간섭 변수가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 문화의 정착이 젤 시급한 문제같다.
이 본글을 읽는 내내 느낀점이 바로 그거구 참여당이 느끼는 좌절감이 또 거기에
연유한다고 보거든.
자본주의가 극단화할수록 군주가 중심을 잡아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는 사람이 늘어나는 거 같은 느낌을 영국에서 나는 받는데 네덜란드도 비슷한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우연히 네덜란드의 우편 민영화에 관한 글을 조금 읽은 적이 있는데(http://www.lrb.co.uk/v33/n09/james-meek/in-the-sorting-office) 그거 보니까 민영화가 얼마나 비효율적일 수 있는지를 알겠더라. 그 글을 쓴 영국인은 봐라, 네덜란드의 우편 민영화가 저런 문제점이 있다 하고 노조 출신인 영국 로열메일의 간부한테 말했더니 정작 그 간부는 우리도 네덜란드처럼 할 거야, 이러더라구. 네덜란드 보니까 가정주부가 여러 민영 우편회사를 상대로 멀티잡을 뛰면서 살더라구. 그러니까 배달사고도 잦아지고 하여간 문제가 참 많더라구.
외국에서 오래 산다고 해서 그 나라를 저절로 잘 아는 게 아닌데, 박봉팔닷컴이 참 복도 많다, 밀혼 기자 같은 통신원을 유럽 복지 국가의 중심부에 떡 두고 말이지.
예전 노무현이 유럽 국가들 순방하면서 이런 얘길 공개석상에서 한 적이 있어. "유럽에서도 군주제가 있는 나라들이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돼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정책의 연속성이라는 면에서도 그렇고 극심하게 갈릴 수 있는 이슈에 대응하는 여론의 대응수준 면에서도 그렇고"
이게 순방 다니면서 스웨덴인가? 여튼 어느 왕가하고 면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인데... 노무현이 저런 말을 접대 차원에서 할 사람도 아니고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일단 우리처럼 군주제를 애시적에 털어버린 나라 사람들은 군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제아무리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됐으면 머하냐, 폐하를 모시는 주제에" 이렇게 되잖아? 근데 저사람들 머리속의 왕가라는 건 일종의 마스코트 개념으로 자리잡은 게 아닐까싶어.
이 글에도 나오지만 베아트릭스 언니도 "빨갱이" 느낌을 주고, 살펴보면 거개나라의 왕오빠언니들도 오히려 좌파계열의 집권을 편안해하는 느낌이거든. 이건 '신이 내린 원래 잘난' 혈통이라 선진적, 진보적 개념탑재가 돼있는 게 아니라, 지들 위치는 불변이니까.. 현대로 오면서 오히려 왕가존립여부라는 위협에서 어느 순간 자유로워지면서(한 2~30년 정도) 기득권의 절대상징인 왕가가 아이러니하게도 기득권 "아닌" 측의 입장을 돌아보게됐고..
또..
그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왕가를 소모적 좌우극단론자들을 제어하는 치트키로 활용하고 있다는느낌을 받아. 군주제 아니면서 양당제인 나라에서 정책의 연속성, 계급이던 성별이던 극단대립이 예상되는 이슈가 생겼을때 여론의 논의 과정은 많은 사회적 비용을 필요로 하잖아. 물론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과정은 우리가 기쁘게 치러야 할 비용이지. 근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본질을 방해하는 많은 소모적 양태에 따른 비용이야. 곁가지에 췌장의 똥물까지 토해내는 극단론자들이 핵심주제를 흐려버리는 꼴도 심심찮잖아. 그 낭비를 제거하는 과정은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필요로 하고.(두번째 비용은 정말 아까워)
근데 군주제 신민들은 왕오빠치트키를 통해 소모적 극단론을 제어하고, 그에 따라 논의<과정>이 단순해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오히려 "대의를 논하는 위대한 자리에서 찌그러져야할 곁가지로 취급받았을" <다양한> 논의 주제(동물보호, 환경, 자전거 전용도로)를 각각의 의미있는 주제로 다룰 수 있게되고..(소모적 논쟁으로 대가리 썩어빠지는 경험을 함 하게되면 또다른 논쟁에 뛰어드는 걸 주저하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할까?)
쉽게 말하면 영리한 군주제 신민들께옵서는 요런 심리가 아닐까하는거지.
-효율적 여론 추렴에 따르는 불필요한(=본질과 상관 없는) 사회적 비용보다 왕오빠언니들 멕이고 입히는 비용이 싸게 먹힌다 정도? ㅎㅎ
(08년 친구한테 이런 얘기했다가 청소기 자루로 개처럼 맞았다. 노무현이 아무리 좋다고 순방 중 한 의례적 인삿말을 듣고 너처럼 비민주적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다는 데 경악했다며. 난 맞으면서 외쳤다. "개새꺄.. 그렇게 민주적인 새끼가 인물론 주장하며 원희룡 찍냐 십새꺄?")
이 말에 공감.
그런데 그 배경은,'군주제' 가 정치사회적 안정을 만든다기 보다는,
혁명없이 군주제를 유지하면서 민주주의제도를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생각해.
유럽에 있는 군주제도 영국식,네덜란드식,스웨덴식이 다 다른데, 스웨덴식이 가장 현대적이라고나 할까?
정치에서 가장 멀리 있고, 상징적 역할만 하는데, 그렇게 군주제와 현대민주주의제도를
조화시키면서 제어할 수 있는, 사회의 성숙도,힘이 아닐까 생각.
정파 상관없이 왕실 존재 필요에 동의하는 것 맞아.
정치적 필요성도 있겠지만, 백성들이 원하지^^
네덜란드도 스웨덴식으로 하자고 좌파쪽에서는 얘기 가끔 해.
왕실 예산도 줄이고, 세금도 내라고.
근데 국민여론조사 70% 이상이 현재 방식 지지. 게임 끝.
떠나 온 옛 공동체에 대한 아련한 환상이랄까? 그런 거 있어.
총리는 국민이 고용한 일꾼이라는 개념이 강하니까,
나라에 큰 일(재난이라던가)이 생기면 어김없이 여왕이 달려가거든.
사람들 손 잡고 어깨 다독이는 건 총리가 아니라 여왕이 하더라고.
내 주변에 왕실 잡지 사보는 사람들 좀 있는데,
'어제 여왕 모자 봤어?'
'공주 입은 치마 봤어?' 뭐 이런 얘기 하고 싶어하거든.
'나는 리퍼블릭 취향이에요.'이렇게 조용히 말해주지.
프랑스에서 혁명으로 강력한 공화정이 근대 유럽에서 처음으로 생긴 건 프랑스의 국왕이 유럽에서 제일 힘이 셌기 때문이라고 역사가 랑케가 주장했다는 글을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난다. 자기 힘이 강하면 양보를 안 하게 되고 그러다가 툭 부러지는 거지. 영국도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벌써 백여년 전에 찰스 일세가 고집부리다가 목이 잘렸고. 그 다음부터는 조심조심하면서 눈치를 보니까 국민의 강한 반감을 사지 않고 오히려 국론 통합의 상징으로서 생명력이 오래 가지 않나 싶네.
영국에서 이번에 윌리엄 왕세자 결혼을 맞아서 국민 여론조사를 했는데 앞으로 50년 뒤, 100년 뒤에 왕조제가 존속할 것인지를 물었더니 존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십여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데. 그 소린 결국 그만큼 정말로 믿고 기댈 만한 언덕이 점점 없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아진단 소리 같아.
그런 점에서 난 이승만, 서재필 같은 미국 사대주의자들이 엄청난 역사적 과오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조선의 왕을 너무 몰아붙여서 조선 왕이 자기 국민과 함께 뭘 좀 해보려다가 겁을 먹고 움츠러든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거든. 일본이 가장 두려워한 건 조선의 군주제가 아니었나 싶어.
질경이/
국민주권의 힘이 압도적으로 강해졌고, '별 것' 아니니까 놔뒀다...아닐까?
(조선은 그 반대)
네덜란드 왕실도 여론 눈치 많이 보거든. 영국 왕실처럼 인기에 목매다는 건 아니지만
저 어디 도미니카공화국인가 하는 나라에 으리으리한 별장 짓다가
한 언론이 터뜨려서 여론 안 좋아지니까 바로 철회하고...
뻘짓하다가 걸리기도 하고. 왕실을 제어하는 힘이 네덜란드에서는 잘 돌아가는 것 같아.
그런데 뉴스에 말이야, 지금 왕세자 부부 막내딸래미 첫 등교일, 이런 거 나오거든.
오늘 머시기 공주가 첫 학교 갔다, 이러면서 장면 스케치.
짜증 나지.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로마 다음으로 처음 공화국을 세운 나라인데
그때 공화국 헌법이 미국 헌법 기초가 되고 그랬거든.
그런데 어쩐 일인지 다시 왕정으로 돌아갔더라고. 다른 나라와 거꾸로의 길을 걸은.
유럽 군주제는 없어지지는 않을 듯. 다만 시대에 맞게 변해가겠지.
네덜란드 왕실도 트윗도 하고 그러더라.
돈 많이 안쓰고, 뻘짓 안 하면 봐줄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 마음이 그렇게 허한 건지, 하는 생각 많이 들던데, 이번에 왕실 결혼식 쇼 보면서.
밀혼/ 맞아. 그런 거겠지. 마스코트 같은 역할을 하는 거겠지. 그러면서 국민 눈치도 늘 보고.
그런데 지금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대처 총리 시절에 심심치않게 갈등이 있었다네. 당시 남아공이 인종차별로 제재를 당했는데 여왕은 좀더 강력하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뜻을 총리 만날 때마다 비쳤는데 대처는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면서 생까고. 총리라는 임기직 정치인은 자기 나라 유권자만 생각하는데 여왕은 남아공도 상징적이나마 자기 백성의 하나라는 생각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했기 때문에 남아공 인권에 총리보다 더 강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까 싶더라구. 보수적인 여왕도 그런데 환경 의식이 남다른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면 더 좋은 역할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가 거세당한 한국의 역사가 서글퍼지더라구.
질경이/밀혼/
국민 입장에서 "왕가를 치트키로 활용"한다고 말했듯, 내 댓글은 군주제 찬반여부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는 건 아니고...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지금 시기> 왕가라는 캐릭터가 여론논의과정에 어떤 배경으로 비추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거야.
예를 들어 지난 통합신당과정도 그렇고 첨예한 대립이 있는 현장에 <객관적 권위>가 필요하다며 시민단체의 신망 있는 인사를 끌어들이잖아. 요번 재보궐선거도 그렇고. 불려오는 인사가 매번 같지 않으니 누구를 불러올까를 논의하기 위한 선단계에서 치르는 사회적 비용, 논의가 원활하지 않으면 "그새끼가 그새끼" 이런 국민들의 실망감, 반복되는 실망감으로 인한 무력감은 다시 정치 무관심으로 이어지고..등등.
그니까 임명권력 아닌 선출권력에도 사람들은 전폭적 신뢰를 할 수 없는 게 당연한 지구별 상황에서 "정치와 가장 멀리 위치하고 있는" "내가 아무리 악써도 내 편을 들어줄 리 없지만, 상대놈 편을 들어줄 리도 없는" 캐릭터를 차라리 <객관적 권위>라는 역할에 한정해 존치시키는 비용이: 매번 새로운 "객관적 권위"를 확보하기 위해 들어가야할 비용보단 싸게 먹힌다는 무의식으로 흐르는 건 아닐까..하는 상상을 해봤다. ㅎㅎ
당연히 왕가에 대한 낭만주의시대삘 빠순이들도 존재하지만,,, 국민의식무의식의 총량을 "치트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럴 수 있다는 말이다. (당연 이 지점에서 그럼 우리도 왕가 하나 제조해볼까..라고 누군가가 진지하게 나온다면 청소기 자루로 패버리면 된다. ㅎㅎ)
밥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인다는 말이 그 뜻이었구나. 중재역이라는 구체적 예를 드니까 머리에 잘 들어오네.
그런데 그 중재라는 게 현대 입헌군주제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긴 어렵겠지.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왕이 정치에 개입하는 셈이 되고 그렇게 되면 왕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자기가 정말 실세 왕인 줄로 착각하면서 갈등이 생길 수 있을 테니까.
한 나라 안에서 금력을 갖춘 자들도 어느 정도는 그 사람 앞에서 옷깃을 여미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그런 존재, 내가 부럽다고 하는 건 그런 권위를 가진 존재지. 지난번에 일본 총리가 핵사고 났을 때 단상에 오르기 전에 잠깐 고개를 숙이고 나서 오르더라구. 그게 누구한테 고개를 숙인 거였는지는 모르지만 난 천황한테 그러는 건가 보다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지. 그때 그게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지금 왕조제를 부활한다는 건 물론 말도 안 되지. 그렇지만 아마 난 백여년 전에 태어났더라면 왕당파가 되었을 거야. 그리고 그게 그 당시 조선의 처지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역사의 진로라고 확신했을 거야.
질경이/
중재역이 사실 논의과정에 내용, 방향에 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아니잖아.
합의과정이 양측에 공평하게 흘러가는지 야려보는 역할 정도가 다겠지.
본문글에 나왔듯, 전달자informateur가 왕가와 정부구성논의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건 왕가가 "연합정부 구성"에 어떤 내용상의 실질적인 지침을 내리기 때문은 아니겠지. 과정, 형식의 공정성을 담보한다는 일종의 전시효과 겸 상징이라는 생각.
시민단체, 왕가 모두 논의가 원활하게 진도를 나가고 있는지 국민을 대신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역할놀이를 펼쳐주면 국민들은 "그래, 잘하고있어" 이렇게 다시 하던 쎅에 몰입. 그런 거 아닐까?
(아, 그리고 일본왕가는 여기 껴들어선 곤란하다 본다. 현재 시간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완 무관하게 전범 침략국의 왕가는 러시아 왕가와 같이 모범적으로 씨를 말렸어야 한다. 역사적 필연인지 몰라도 일본 왕가는 여타 유럽 왕가들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치트키 역할도 못해내고 있고.)
질경이/밥풀/ 치트키Cheat Key. 그 표현도 되겠네. '뽕'이라고 썼지, 나는. 인민은 아편이 필요해^^
연정 안 꾸려져서 질질 끌때 말이야.
언뜻 그런 생각도 들더라. 그냥, 여왕 니가 해라.
정부 없어도 나라 잘 돌아가는데 그 정도 감각이면 해도 되겠다,하는 위험한 생각.
여왕이 공식 연설할 때 보면,정치적 뉘앙스는 배제된 내용이지만
우리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나, 하는 내용을 절묘하게 담아서 하거든.
거기서 사람들이 안정을 얻고 메세지도 얻고 그러더라고.
그런데 말이야, 다행히 여왕이 감각(또는 눈치)이 있어서 그런 거잖아.
벨기에는 왕도, 왕자도 어찌나 뻘짓을 많이 하고 다니는지,
정서적 중심이고 뭐고 피곤한 존재거든.
그래서 군주들의 개인 성향에 따라 그 존재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게 군주제고.
그 개인성향까지 제어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 민주주의라 할 수 있을까,
군주제는 군주제다 라고 생각해.
밥풀/ 그렇겠네. 상징적인 뜻에서라도 공정한 심판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중요하겠네. 우리의 비극은 그런 공정한 심판의 씨가 마른 거고.
일본 왕가 문제에 대한 시각은 너무 인류적 관점이 아닐까. 그런 관점을 들이밀면 벨기에 같은 나라의 왕가도 씨를 말렸어야 한다고 보는데. 콩고에서 얼마나 못된 짓을 저질렀어. 벨기에뿐인가. 우리가 직접 안 당해서 그렇지 영국도, 스페인도 얼마나 못된 짓 많이 했어. 역사에서, 전쟁에서 이겼으니까 그걸로 미화하는 거지. 물론 다 똑같다는 소린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많이 다르지도 않단 거야.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질경이/
일본 왕가 문젠 밥 얻어먹고 옷도 다 얻어입는 주제에 <오늘>도 여전히 사회적 역할을 못해내고 있는 일본왕가에 대한 비판. 이건 계속 하다보면 군주제 자체에 대한 가치판단으로 도돌이표 될테니.. 여기서 접을께. 단지 왕가란 캐릭을 현재 사회구조논의 관련 효율이란 측면에서 해석해본거.
중요한 건 객관적 권위가 근대 사회 이후로 계속된 버벅거림에 의해 씨가 말랐다는 건데.. 어떤 문제건 진도를 나가기 위해선 구획정리를 시작해야한다고 본다. 그니까 기준점, 시작점을 잡아야 하는데..이건 봉닷컴에서 기본룰로 잡은 <카테고리 구분>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현상을 바라볼 때, 잡다한 관점이 쏟아지는데, 진도를 나가기위한 관점인가, '이익단체'삘로 접근한 진영의 논리에서 접근한 때려뽀개드려야 할 관점인가를 정밀히 구분해내자면 인식의 사고회로부터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게 체질화되야 하는데...인식의 카테고리 구분을 위해서는 형식의 카테고리 구분이 당연 필수조건 아니겠냐. 이거저거 섞어놓은 열린 공간은 그래서 정말 피곤하다.
요즘은 좀 뜸하지만 내 글 쓴 거 보고 나더러 반미주의자다, 친북주의자다 지적하는 사람 가끔 있거든. 그런데 난 아니거든. 물론 북한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당연히 있지. 어느 제도나 다 완벽한 거 아니고, 물론 서양에서 발전시킨 민주주의 제도가 그래도 밀혼 기자 말대로 제일 이상한 놈 만나 망할 가능성이 낮으니까 그래도 제일 추구할 만한 제도라고 나도 생각하고. 노공이산님도 그렇게 생각하셨고.
그렇지만 내 제도가 제일 좋은 제도라고 확신하면서 남에게 들이밀지는 말자는 거지 난. 그리고 미국이 그런 짓을 하는 게 싫은 거구.
북한이 세습하면서 자력갱생하면서 살아가는 거랑 미국이 대통령 선거로 뽑으면서 습관적으로 다른 나라 쳐들어가는 거하고 어느 쪽이 더 나쁜 거고 어느 쪽이 더 야만국가인 건가. 난 미국이 더 야만국가라고 생각해.
그래서 북한도 왕조제다 세습하면 안 된다, 자꾸 시시콜콜 간섭하지 말고 그냥 좀 두라는 거지. 왕조제 얘기하다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 일 때문에 난 살짝 빠질게. 밀혼 기자하고 밥풀 기자 덕분에 좋은 얘기 많이 나눴네.
조선의 왕조제는 유럽의 왕조제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조선의 왕조제는 어떤 가치를 추구했지. 그 가치가 물론 시대착오적인 면도 있었지만 말이야. 하지만 가치를 추구하는 왕조제였기 때문에 왕 마음대로 할 수가 없었어. 유럽의 왕조제는 가치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 영토를 추구한 왕조제였지. 그래서 조선의 왕조제가 깡그리 무너진 게 난 많이 아쉬워. 진짜 끝.
왕실의 위엄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점을 찾아주고 정치인들이 질질 끌 때 한 마디 해서 상황 결정하게 만들어주는 데서 나온다고 봄. 진흙탕 정치판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으니 권위도 유지되는 편이고. 한 국가의 어르신이라고 할까나. 왜 어느 동네에서 서로 다투다가 결정이 안나면 최종적으로 의견들으러 가는 어르신 있쟎아. 그게 국가단위라면 군주제가 되는 것이겠지.
100명의 사람이 100가지의 의견을 가진(가져야만 하는) 나라에서, 과반을 아우르는 주류 정치세력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데, 어떤 정당도 영원한 제1당이 될 수 없고, 제1당이라 해도 연합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니까. 그러니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평소에 서로 존중할 수밖에 없고, 합의문화가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
그렇게 민주주의는 지겹고 짜증스럽고 열 받고 그런 과정이더라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는 그 지루함을 견디는 냉철한 이성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
요 두부분 확 공감간다!!+_+ 나도 '과정'이란걸 무지무지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그 과정에 직접참여하고 합의되는 과정을 쭉 따라갔다면 결론을 동의하는것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 패자도 아름답게 승복하고 승자는 힘을얻어 굳세게 정책을 추진하고. 뭐 밀혼말대로 '협의'라는것 때문에 오히려 짬뽕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감수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는 '지루함을 견디는 냉철한 이성'참 공감하고 므찐 말이다. 밀혼 짱^^
밥풀/파란호수/
아니, 왜 여왕에 관심이 집중되는 거얏!
근혜라는 이름도 나오고!
중재자의 역할이 방점이 아니라!
그 절차와 내용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의견수렴이 되는 토대를 갖추느냐의 문제!
누가 중재하느냐에 따라 합의의 내용이 달라진다면,
그건 중재가 아니지.
국민과 여론이 중재자가 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글 제목을 '합의에 대한 합의'라고 한 까닭은,
우리가 '합의'를 너무 심각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야.
너와 내가 생각이, 마음이 같을 수가 없어.
그래서 최소한의 사안에 대해서만 '합의'하는 거야.
정치노선에 서로 동의할 필요도 없어.
우리 문제는, 무엇을 합의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도 안 되어있는 것 아닐까?
눈팅냥/
음...네덜란드식 합의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합의당사자는 승자이면서 패자야.
어떤 경쟁방식을 통해 한쪽의 주장만이 관철되는 건 합의가 아니고
승자와 패자가 생길 때는'화학적 합의'를 할 수 없는 거지.
양쪽 다 최대만족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양쪽 다 최소만족이라도 얻자는 것이 네덜란드식 합의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합의란 어떤 것일까 얘기해보자는 글이었어.
글의 주제는 네덜란드 정치에서 <합의>라는 것은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하는 것인데 한국 정치에서는 생각이 꼭같아야만 합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합의>라는 말에 대한 <합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아주 중요한 지적인데, 어떻게 왕조제 이야기하다 보니까 정작 중요한 이야기를 못 들은 거 같네. 밀혼 기자한테 미안하다. 나중에 더 들을 기회가 많겠지.
@밀혼
마케터는 미니 e북을 만들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판매를 할 모양이야.
그리고 저작권자(밀혼)와 배급권자(마케터)가 수익을 7:3으로 한다고 전에 밝혔고.
난 기본적으로 필자와 마케터가 그렇게 할 수만 있으면 하는 걸 권장하는 입장인데.
그게 잘 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겠지.
다만,
1. 컨텐츠의 박봉팔닷컴 출처를 밝혀달라.
2. 사이트 내에서 영업행위(회원들을 대상으로)는 안했으면 한다.
(그것은 또 다른 식의 후원 형태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두가지를 요구/이야기했다.
즉 쌍방이 알아서 하면 되는데,
혹 따로 메일 주고 받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거나(개인 신상 관련이나 뭐 그런 문제..)
게시판에서 밝히기 싫은 부분이 있으면
박봉팔닷컴 대표메일로 보내면 처리해준다.
오늘 내 김해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박봉팔닷컴에 밀혼이라는 대논객이 탄생했다는 말을 했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인터넷에서 본 정치글 중에 가장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오잉? 이러더라.
그냥 밀혼 글이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지형에서 매우 중요한 글인 것 같고
이전에 선거제도, 정치연합형태에 대한 논문, 칼럼 등 글들이 많았는데
난 그런 글들에 대한 논쟁에서 관념적이다란 느낌 많이 받았었다.
내가 전에 니 글에서 시뮬레이션이란 표현을 한게 관념적이지 않았다는 표현이었다.
게다가 글이 재밌기까지 하니..
투표율 올리는 방법으로
캐나다의 경우를 보면 며칠전 국회의원 선거날이 평일임에도 법정공휴일이 아니었다.
회사에서는 공식적으로 3시간을 투표를 위하여 외출을 할 수 있게 보장할 뿐이고, 투표 시간은 대략 저녁 9시까지란다.
아예 노는 날이 아니기에 ( 하긴 투표하는 날이 노는 날이라는 인식이 웃기긴 하다. 전에는 전혀 그런 질문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투표하러 일부러 나갔다 오는 정도인거 같다.
그리고 그 얘기를 옆의 사람과 하는데 그 사람이 말하기에 프랑스는 아예 투표를 일요일에 한단다. 쓰벌. ㅋ
그래서 차제에 아예 투표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고, 한 4,5시간 나갔다오는 반공휴일로 하던가,
또 투표시간을 퇴근후에도 여유있게하게 한 9시까지로 늘려야 한다고 본다.
왜 투표를 공휴일이라 바쁘게 놀다가 여유없게 겨우 6,7시까지만 투표하게 하냐? 노는 날이면 여유있게 놀고 한 밤 12시까지 투표하게 하던가, 아님 놀지 못하게 해야지 ㅋ
아마 독재를 거치면서 투표일을 공휴일로 쟁취(?)한 것 같은데,
이젠 돌려놔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합의에 대한 네덜란드의 이글 정말 재밌네.
근데 시원한 맛은 없다. ㅋ 그냥 계속 어렵겠구나하는 생각.
그래도 사람들이 합의라는게 이런거다라는 이해를 이처럼 보았으면 하는 공감은 충만. 재밌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