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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사이트에서 마타도어에 대해 구라를 좀 푼 적이 있다. 이번 김해보선을 앞두고 조금이나마 선거에 도움이 될까 해서, 본의아니게 상대방을 돕게 되는 '본의 아닌 마타도어'에 대해 지금부터 구라뽕을 쪼까 살포해볼까 한다.
'마타도어'란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방을 중상/모략하거나, 조직 내부를 교란하기 위해 정치권에서 주로 쓰는 흑색선전을 말한다. 투우에서 주역을 맡아 마지막에 소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를 가리키는 스페인어 마타도르(Matodar)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요렇게 설명해도 뽕에 취해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뽕빠리언을 위해 과거 실제 사용됐던 마타도어 수법 하나를 예로 들어보겠다.
선거 전날 밤,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집을 방문해 일단 상대후보 명의로 돈 봉투를 건네준다. 잠시 후 그 집을 다시 방문하여 옆집에 줄 봉투가 잘못 전달되었다고 돈 봉투를 찾아가는 수법이다. 한마디로 뚜껑 열리게 만들어 막판에 지지후보를 바꾸게 하는 고도의 심리전 수법이다. 물론 이외에도 60-70년대에 마타도어 선거의 귀재로 통했던 엄모씨가 창안해 아직도 활용되는 마타도어 수법이 수십 가지 더 있다.
정치공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개발된 이런 마타도어 수법은 선거법 위반여부를 떠나 당연히 배척돼야 할 구시대의 정치유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전략과 전술이라는 명분하에 선거 때는 물론 평시에도 은밀히 활용되고 있다. 한마디로 계륵취급을 받으면서도 필요악으로 여겨져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김해보선에서 참여당 당원과 여기 뽕빠리언이 의욕이 앞서 본의 아니게 마타도어식 수법을 구사함으로써 역효과를 자초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예로 김해보선 현장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에서 선거를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 텔레마케팅 방식의 전화공세를 할 수 있다. 즉, 김해시 전화번호부 등을 입수하여 아무 연고 없는 김해시민에게 이봉수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무차별적 전화공세가 본의 아닌 마타도어가 돼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연고가 있다면 사돈에 팔촌에 옆집 시올케 동생이라도 찾아서 이봉수후보 지지를 부탁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 연고 없는 김해시민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화해 이봉수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것은 오히려 짜증을 불러 일으켜 본의 아니게 마타도어식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요강 들고 벌서다가 문득 생각나서 노파심에 구라 한번 풀어봤다. 김해현장에서 자봉하는 참여당원과 뽕빠리언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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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