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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후보가 '내가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었소!' 라고 한 적 있던가? 근데 노무현대통령의 측근 중에서 자신이 대통령 만들었다고 큰소리 치는 놈들이 있더라. 이광재도 그랬고, 안희정이도 그랬고, 신계륜이도 어디선가 인터뷰하며 내가 대통령 만들었네 어쨌네 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한편으로는 당돌하다는 느낌도 받고, 또 한편으로는 인간이 덜되었다는 느낌도 받고 기분이 참 묘했다. 아무리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하더라도, '내가 대통령 만들었소'라는 얘기는 낯뜨겁지 않나? 노무현대통령이 믿었던 친구라 좀 애착이 간 정치인이 안희정이었는데, 요즘 그의 말을 들어보면 이 인간이 아직 덜되어도 한참 덜 된 인간이구나 싶다. 더이상 적폐 청산이 필요없다질 않나, 지도자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 하질 않나. 안희정씨에게 한 마디 하자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기득권들은 천당이지만 서민들은 지옥이오. 고통 속의 서민을 지옥불 속에서 꺼내줘야 할 역할이 다음 대통령의 책무요. 그러려면 이명박근혜 9년동안 나라를 망친 매국노들과 더 나아가 친일파 잔재와 군사 독재정권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던 놈들을 싸그리 조져야 하오. 그것이 적폐 청산이오. 그게 시대정신이오. 자원외교, 4대강 사업, 천안함, 세월호, 창조 경제 비리 등 청산할 적폐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 있는데, 적폐 청산이 끝났다는 당신 논리는 도대체 무슨 논리요? 산에서 도닦다 내려 와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시오? 안희정 당신이 대연정을 하자는 말은 바로 노무현대통령을 죽인 인간들을 용서하자는 말과 똑 같은 말이오. 나는 이명박과 안희정, 이광재 세 명이 웃고 있는 사진이 제일 싫소. 아무리 지자체장과 대통령의 만남이라 하지만 그렇게 즐거웠소? 그것은 어색한 웃음이 아니었소. 빨리 대통령병에서 벗어 나서 도지사 역할이나 마무리 잘 하시오. 김두관이처럼 굴러온 복을 걷어 차지 말고. 그리고 앞으로 '내가 대통령 만들었다' 라는 말 하지 마시오. 대통령은 옆에서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본인이 더 잘 알텐데. 왜 그런 허풍을 떨어 대는지. 사람이 염치를 아시오. 염치를... 나는 염치를 안다. 그래서 너같은 넘을 차차기로 보고 있었다는 내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 더 이상 노무현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을 안했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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