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자유주의 계열 블로그 뉴스로 2005년 5월 미국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아리아나 허핑턴에 의해 설립되었다. 다양한 칼럼니스트가 정치, 미디어,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생활, 환경 운동, 세계 뉴스 등 폭넓은 주제로 포스팅하고
있다.
독자들이 정보를 소비하는 동시에 스스로 정보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욕구를 이용해 뉴스 사이트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소셜 미디어 전략을 펼쳐 성공하였다. <허핑턴 포스트>의 홈페이지는 이용자들이 SNS상의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뉴스에 대한 관여도와 트래픽을 높이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소셜 네트워킹 같은 뉴스 페이지를 제공한다.
영어판 외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어판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5월 7일부터 <아사히신문>과 손을 잡고 일본어판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4년부터는 <한겨레신문>과 손을 잡고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뉴스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순방문자수(한 달간 4000만 명 이상)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1년 2월 AOL에 3억 150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허핑턴 포스트 [Huffington Post]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1. 허핑턴포스트는 블로그 뉴스다. 대형언론에 대한 일종의 대안언론이다. 기사 생산을 단지 일반 기자만 담당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투고와 일반 시민들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구성한다. 공신력에서는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에 밀릴지 몰라도 영향력 면에서는 결코(라기보단 '그리'가 더 적확할지도) 뒤지지 않는다. 세계적으로도 확산 추세다. 한국에서도 얼마전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등장했다. 물론 원판보다 훨씬 적은 공신력과 약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아직은.
2. 내가 허핑턴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오마이뉴스의 변화:변신:변절:변태 때문이다. 오마이뉴스는 2002대선을 전후로, '모든 시민은 기자다'란 야심찬 구호를 갖고 등장한 '신세계'에 가까웠다. 조선, 중앙, 동아를 까기는 쉬워도 넘어서긴 힘들었던 시절,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그들의 구호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을 의미하는 듯 했다.
3.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기성언론도 대안언론도 아닌 뭔가로 전락했다. 허핑턴포스트처럼 대안이 단단해져 그 자체로 하나의 '방안/방법'이 되는 긍정적 진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그냥 가운데 있다고 해서 중용이 아니다. 그냥 가운데 있다고 해서 양쪽의 장점을 수용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운데 끼여서 단점만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오마이뉴스는 지금 그런 함정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최근 오마이뉴스는 모토인 '시민기자'에서 '기자'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떼거지와 폼나기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
4. 물론 떼거지와 폼나기 모두 중요하다. 구성과 조율, 집중과 지속. 탐사보도 중심의 대안언론이 거의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일반언론/매스미디어가 가져야 할 저 4가지 덕목을 보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얼마전 내한한 알랭 드 보통이 jtbc 손석희와의 대담에서 강조했듯이, '중요한 내용을 집요하고 끈질기고 재미있게'라는 어려운 전쟁을 피하는 순간, 언론의 수준은 한 단계 떨어진다. 그래서 대안언론이 형성되기 힘들다.
5. 대안언론:시민언론이 알찬 구성을 확보하려면, 최소한의 '숫자'가 확보돼야 한다. 적절한 조율이 가능하려면 최소한의 '능력'이 확보돼야 한다. 사안에 대한 강력한 집중이 있으려면 최소한의 '재정'이 확보돼야 한다. 중요한 집중을 끌고 나가는 지속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의지'가 확보돼야 한다. 게다가 이 힘든 네 요소를 '자신의 스타일로 재미있게' 전달해야 한다. 대안언론은 만들기 참 힘들다.
6. 시민언론이 소중하지만, 소중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지만, 한국에서 발생, 지속, 발전하기 힘든 까닭은, 한국의 시민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의 시민은 시민언론의 중요성에는 공감해도, 스스로 시민기자, 혹은 시민, 혹은 기자가 되려고 하는 이는 적다. 그러면 결국 외부투고와 전문취재기자에게 양질의 건수:기사를 의탁해야 한다. 다양한 시민의 다채로운 색감을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시민언론은 시민들이 으쌰으쌰 밀어주는 '언론'으로 어느새 변신!
7. 허핑턴포스트를 오래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물론 영어가 안 돼서 많은 기사를 읽진 못했다.그들의 구성, 작업, 놀이. 그들은 '언론사냥꾼'이라 불린다. 정확히는 '기사사냥꾼'. 대형언론의 기사들을 인용/응용해서 자신들의 생각과 연관 지식을 덧댄 포스팅으로 내용을 구성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일종의 칼럼뉴스인 셈이다. 나는 허핑턴포스트가 냉정한 사냥꾼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단순인용이 아니라 기사를 분석해야만 '컬럼 뉴스'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8. 억지로 '다수'를 말하지 않는다. 억지로 다수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진정한 언론의 기반이 된다. 다른 기사를 그냥 그대로 옮겨오지 않는다(현재 허핑턴포스트코리아의 기사는 ...아..그냥 기사요약인 게 태반이다.). 덧대고 확장한다. 그래서 읽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영어를 하게 되면 기사를 한번 분석해 볼 요량이다.
9. 허핑턴포스트 방식의 작업은 범위를 좁히고 목표지점을 좁히면, 당장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다. 지난 십 수년, 많은 이들이 다양한 공간과 방식으로 이 작업에 도전하는 것을 목도해 왔다. 대부분, 번번히, 실패했다. 그것은 바로 위 4가지 덕목을 이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어나갈 여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걸 일상의 노력으로 감당할 '시민'을 육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상은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오히려 그들의 목표, 도전, 유희에게 거대한 폭력이었다. 그렇다. 우리의 다수 시민들은 '연대'하지 못했다. '자기'가 없기 때문에 연대할 물건이 없다. 고독으로 스스로를 가공하고 만들어야 연대할 대상이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10. 다른 것도 아니고, 스스로의 일상이 스스로의 목표에 있어 거대한 폭력이 된다는 것은 비극이다. 허핑턴포스트를 훔쳐 볼 때마다 드는 단상을 주절, 읊어봤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