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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보국 내부고발자 스노든과 미국 주류언론들과의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내부고발자(whistleblower)임을 주장하는 스노든 측과 반역자(traitor)로 몰고가려는 주류언론들과의 싸움 와중에, 그 싸움의 노정을 예측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여론조사가 최근 발표되었다. 미국내 여론을 호도하는 세력들이 굳건하긴 하지만, 여론을 조작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국가는 아니기에,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력들은 대국민소환 앞으로 서서히 다가설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7월 6일과 9일자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여론매체들이 주장하듯 자신은 중국과 러시아에 자신의 휴대용컴퓨터 기록물을 결코 넘겨준 적 없다고 주장했다.
스노든이 중국에 기밀기록을 넘겼다는 주장은, 지난 달 6월 24일 자 뉴욕타임즈에서 처음 제기되었다. 뉴욕타임즈는 주요서방국 두 첩보원의 익명성제보를 전제하면서 이 기사를 작성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이런 명백하고 단호한 주장을 뚜렷한 증거제시 없이 인용형식으로만 얼버무렸다. '첩보전문가'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said they believed that the Chinese government had managed to drain the contents of the four laptops that Mr. Snowden said he brought to Hong Kong"
익명제보자 '전문가-they'의 '믿음-believed'은 뉴욕타임즈 기사에 권위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즈는 "China-drained-his-laptops 중국-뽑아냈다-스노든의-휴대용컴퓨터로부터" 라는 새로운 기사를 창조했다. 그리고 익명으로 출발했던 이 기사는, '첩보전문가'라는 신뢰와 '뉴욕타임즈'라는 주류매체의 권위가 더해졌다. 그리고 가공기사의 창조라는 사실은 망각된 채, 어느덧 독자들을 현혹시키고 있었다.
뒤이은 the New Yorker 대문기사 "Why China Let Snowden Go" 에선, 가공의 첩보전문가를 인용한 뉴욕타임즈의 '창조기사'가 사실로 퍼 날라지고 있었다.
Intelligence experts cited by the Times believed that the Chinese government “had managed to drain the contents of the four laptops that Mr. Snowden said he brought to Hong Kong, and that he said were with him during his stay at a Hong Kong hotel.”
스노든을 향한 이와같은 뉴욕타임즈 '창조기사' 인용문은, 곧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마녀사냥을 향한 자가번식을 시작했다.
워싱턴정가 가십지 Politico 대문기사 The loneliness of the long-distance leaker ,
According to The New York Times: “Two Western intelligence experts, who worked for major government spy agencies, said they believed that the Chinese government had managed to drain the contents of the four laptops that Mr. Snowden said he brought to Hong Kong. … If that were the case, they said, China would no longer need or want to have Mr. Snowden remain in Hong Kong.”
우익 전문지 fp(Frontpage Mag)의 대문기사 The Russia-China Snowden Gambit,
Moreover, according to the New York Times, Western intelligence experts whom the paper consulted believe that the Chinese government was able to drain the contents of Snowden’s laptops he had with him in Hong Kong.
민주당 공식싸이트 내 일간 대문기사 TRAITOR Snowden's 4 Lap Tops Drained by China
Two Western intelligence experts, who worked for major government spy agencies, said they believed that the Chinese government had managed to drain the contents of the four laptops that Mr. Snowden said he brought to Hong Kong, and that he said were with him during his stay at a Hong Kong hotel.
이들은 뉴욕타임즈 보도자체를 기정사실화 하여 재인용함에 있어서 나태와 무신경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공식싸이트에선 그나마 뉴욕타임즈 인용사실도 적시하지 않고, 공공연한 진실인 체 호도하는 모습까지 보여 줬다. 이제 사실 여부를 판정해 줄 수 있는 스노든의 결정적 증언조차 부정당하는, 우스꽝스런 상황 속으로 너나 없이 동참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수의 미국인들은, 이러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 놀아나지 않았던 것 같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7월 10일자 Quinnipiac 여론조사가 새롭게 발표되었다. Snowden Seen as Whistle-Blower by Majority in New Poll
상당수의 미국인들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에도 불구하고, 스노든의 행동을 옹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55%는 스노든을 내부고발자(whistle-blower)로 인정하였으며, 34%가 스노든을 반역자(traitor)로 보았다. 내부고발자로 인정한 그룹은, 지지정당, 성별, 수입규모, 교육정도, 연령에 상관없이 고른 분포도를 보여줬다. 또한 기존에 허핑턴포스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부고발자-33%, 반역자-38%와 비교해도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이다.
또한 응답자의 40~45%는 정부가 대테러 명목으로 시민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보았다. 2010년 1월 동일조사에서 보였던 결과, 즉 대테러정책 찬성 63%, 반대 25%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이다.
여론조사분석가 Peter Brown은 이 현상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시민의 자유와 정부의 대테러정책 효과와의 비교여론이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스노든이 반역자이기 보다는 내부고발자라는 대중인식이 더 뚜렷했다. 정부의 미래에 걸쳐진 대테러 예방범위가 엄청났음에, 대중들이 충격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스노든이 반역자가 아니라는 판정은, 국가가 정책적으로 확립한 일관된 관점과, 앞으로 지속적인 충돌을 일으킬 것을 예고하고 있다.
미 정부당국자와 마찬가지로 민주 공화 양당은 현재까지, 스노든 사건에 대한 관점, 목표가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권력자들의 믿음과는 다르게, 보통의 미국민들은 주류권력이 시도한 세뇌대로 끌려갔을, 또는 끌려가 있어야만 하는 예상 목표지점과는, 훨씬 동떨어진 지점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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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