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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뭐 오래동안 바빠서 이리 뜸했음. 그럴 수도 있는거임. 나름 열심히 살았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음. 이것이 생활 정치인의 자세.
어쨌든, 나꼼수 듣고 뭐 간단한 감상 좀 적을라고.
주진우의 유시민에 대한 지적.
주진우가 그랬단 말이야, 이론적으로는 다 맞는데, 와닿지가 않는다고. 이거 맞아. 이게 내 친구중에도 맞는 말만 하는 놈이 있어. 다 맞는 말인데 정작 힘들고 그럴 때 의지는 잘 안돼. 왜냐면 이성적으로 다 맞는 말인데, 나는 그렇지 못하거든. 정치는 감성이 있는 거니까 이성적으로만은 안돼. 유시민은 이성적으로 완전하고 감성적으로도 충만하지만 그의 글과 그의 사유와 그의 말은 아주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지. 그러니 때로는 정봉주의 에라이! 이런게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거고.
그리고 완전하면 잘 믿기 싫어지고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 같고, 뭔가 구린게 있을 것 같거든. 로봇 얼굴이 인간에 완전히 가까워지면 갑자기 호감도가 쭉 낮아지는 그런게지.
근데 여기서 함정! 유시민은 감성이 있다고. 그걸 발견하는 순간. 그 사람안에 있는 순정이 드러나는 순간. 기다려라. 분명히 온다. 그때 주진우의 안타까움은 해소될거야.
참고로 주진우는 유시민빠로 사료됨. 억양, 어투, 자세 모두 유시민빠이나 안타까움이 묻어난 질문. 주진우 만세.
통합 얘기
이거 들으면서 눈물 흘렸어? 안 흘렸어? 복음인데? 젠장, 사람이 뭐 이래? 그냥 민주당에서 입질올때 가면, 좀 좋아? 지지율 회복되고 유력한 대선후보 되는 거고 말이야. 근데 안해. 왜? 열린우리당은 망한 정당이거든. 100% 망했지. 내가 그때 뭐라 했었냐면 열린우리당에 진짜는 한 20명도 안될거다. 그러니 니들 조심해라. 이랬었지 봐봐. 그냥 모이는 거라니까. 실은 지금 민주당이 반 쪼개져서 한나라당하고 합체! 그리고 나머지가 진보하고 합체! 이게 적당하지. 민주당이 완전 애매한 스탠스. 어쨌든, 민주당하고 슬쩍 손잡으면 열린우리당 시즌 2 말고는 안되는 거잖아. 그래서 막... 어려운 길을 가. ㅠ.ㅠ 편한길 놔두고. 실패에서 배우는 남자. ㅠ.ㅠ 멋진 남좌. 내가 진짜 난 이래서 당신이 좋아.
난 이정도로 훌륭한 브레인이 이렇게 행동으로 연결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어. 솔직히 사기 캐릭터잖아. 이성과 감성 그리고 행동이 다 조화되어 있단 말이야. 이거 짱인 것이지. 하여간 난 반했어. 다시 한번. 그 진지함에 그리고 그 깊은 사유에 그리고 그 노력에. 아우 ㅠ.ㅠ
마지막으로 그가 읽은 '포커, 알면 이길 수 있다' 나 중학교때 책방에서 빌려서 읽었었지. 1권 2권으로 나뉘어져 있어. 훗. 실제 있는 책이라고! 참고로 난 그 책 읽고 포커 좀 치게 됐지. 지금은 안한지 오래됐지만. 어쨌든, 유시민님 당신의 쓰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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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