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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참여당과 민노당의 통합을 앞둔 산통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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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9-24 (토) 01:33
조회 : 6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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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기자 (행기자)
기자생활 : 5,049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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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참여당과 민노당, 그리고 심지어 진보신당까지 포함한 진보진영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정치라는 게 비정하구나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어제까지 동지였던 이들이 서로의 등 뒤에 비수를 날린다.
그게 다 자기 얼굴에 침뱉는 일인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 길이 옳고, 그르고 간에 이런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상처를 남긴다.
그들 모두에게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사람은 사랑해야 할 대상이고, 존중해야 할 대상이며, 함께 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잘못된 생각과 나쁜 행동, 그리고 그릇된 결정일 뿐,
사람이 아니다...
통합에 찬성하는 이도, 반대하는 이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자기와 다른 생각일 뿐,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생각대신, 자꾸 그 생각을 하는 사람과 싸우려든다...
생각은 바뀌지만, 사람은 바뀌지가 않는 법이다...
생각과 싸워서 이기면, 내 생각이 현실에서 관철되지만,
사람과 싸워서 이기보았자, 세상에 나의 동지가 한 명 더 줄 뿐이다...
사람이 동물과 구분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것 때문일 것이다...
동물은 힘앞에서 굴복하지만,
사람은 더 나은 생각, 더 많은 사람들의 결정 앞에서 승복하는 것...
찬성하는 측, 반대하는 측 모두에게 묻는다...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는가?
많은 이들이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을 것이다...
그 선택 자체가 곤혹스러워, 일단 숨을 고르자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다...
지금 그 갈림길을 이끄는 이들이 싸우고 있는 것은 누구인지를 잘 보라고 말이다.
만약 어떤 이들이 주로 사람과 싸우고 있다면, 그런 이들이 이끄는 곳으론 가 봐야 미래가 뻔하다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다...
우리가 그래도 기대를 갖고 함께 걸어가야 할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과 싸우는 사람들이다...
내가 유시민을 중히 여기는 까닭은,
그가 늘 싸우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생각인 걸 보고, 듣고,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진보신당 독자파, 민노당 독자파, 민노/진보신당 선통합파, 참여당 독자파를 나름 이해하면서도, 눈살이 지푸려지는 이유는,
그들이 자꾸 생각 대신 사람과 싸우려는 태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도, 그리고 박봉팔닷컴의 눈팅, 논객 등에게도,
우리가 싸우고 있는 게 무엇인지 한번 다시 돌아보자고 말하고 싶다...
지금 우리가 싸우고 있는 대상은 누구인가?
사람인가, 아니면 생각인가?
우리가 진짜 이기고 싶고, 잘하고 싶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사람이나 세력 대신, 생각과 싸워야 한다. 심지어 자기 생각하고도 싸워야 한다... 필요하다면 말이다...
힘들어도 그렇게 나아가야,
우리 옆에 더 많은 동지들이 모인다...
더 많은 동지가 모여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법이다...
지금 유시민은 자기 정치 생명을 건 게 아니다...
지금 유시민은 대한민국 정치 생명을 건 것이다...
자기가 욕먹고, 비난받고, 함께 하던 동지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함께 하지 않았던 이들에게 모욕당하면서까지,
이 일을 하려는 단 한 가지 이유...
생각이 다른 이들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바꿔 감으로써,
사람에 대한 미움을 지워가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사람에 대한 싸움을,
생각에 대한 싸움으로 바꿔 놓아야,
우리에게 희망이, 작은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한 것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잘 봐라...
유시민은 좀처럼 사람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생각'을 비판하고, '행동'을 비판하며, '정책'을 비판한다...
그를 혹시라도 지지한다면서,
그와 다른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한번 돌아보고 싶어서,
여러 가지 글들을 쓰다가 다 지우고,
이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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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9-24 (토) 01:33
조회 : 6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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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